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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글들 (2008 ~ 2011)/시대유감

목욕탕 문화 이대로 좋은가? 3. "공공물품 사용을 내것과 같이???" 편..

by 雜學小識 200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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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문화 이대로 좋은가? 3. "공공물품 사용을 내것과 같이???" 편..


http://jobhak.net/entry/목욕탕에서-휴대전화-사용-자제해야,
http://jobhak.net/entry/목욕탕-문화-이대로-좋은가-2-목욕탕-자리-맡기-편에 이은,
'목욕탕이야기 3'편..

이번 포스트에서는 "공공물품 사용을 내것과 같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목욕탕 문화 이대로 좋은가? 3. "공공물품 사용을 내 것과 같이???" 유감..

하나, 수건이야기..
처음, 이곳으로 헬스장을 옮기고 나서 좋았던 점은 운동복과 수건을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헬스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솔직히 한시간이라도 운동을 한 이후에는 땀 때문에 그 옷을 다시 입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매번 빨아야 하는데요, 이걸 헬스클럽에서 대신해 주니 편하더라구요.
수건도 역시 마찬가지였죠.
헬스장에서 사용할 수건이며, 샤워시 사용할 수건을 씻어서 제공하니 회원의 입장에서는 편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목욕탕 수건 이야기로 들어가볼까 하는데요.

1) 목욕탕 수건은 쓰고 싶은만큼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
처음 한동안은 헬스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와 목욕탕 카운터에서 수건을 얼마든지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제한이 없다보니 사람들이 마구 가져가서 쓰더라고요.
제가 봐도 좀 아니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관리하는 측에서도 더는 그렇게 많이 나오는 빨래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인지, 수건 사용량에 제한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목욕하는 사람은 1장, 찜질하는 사람은 2장, 헬스 회원은 3장.. 이런 식으로요.
더 필요한 사람은 돈 100원을 부담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사람들이 투덜대더니, 이제 적응이 되었나 봅니다.
이 문제는 이렇게 정해진 룰에 따르게 되었으니까요.

2) 도대체 목욕탕 수건은 왜 없어지는 건지???
그러나,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목욕탕 전면 유리와 헬스장 안내판에 공지글이 하나 올라왔는데요.
내용은 "수건과 운동복, 찜질복을 외부로 반출시에는 10배의 벌금을 매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분실량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는 글에 제가 다 부끄러웠습니다.
무슨, 물정모르는 그 옛날 어르신들도 아니고, 아직도 목욕탕에서 쓰라고 준 수건을 집으로 가져가시는 분들이 있는 겁니까?
그거 도둑질 아닙니까?

3) 목욕탕 수건, 물기 닦으라고 나눠준 공용재인만큼, 좀 깨끗하게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용처에 대한 문제도 적어보겠습니다.
근래들어 씻어서 나온 수건이 너무 더러워서, 처음에는 제대로 씻지 않고 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빌기빌기한 것이 묻어 있는데, 처음엔 피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염색약 때문이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자세히 보니, 목욕탕 내에는 "염색을 하면 퇴장시키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사실, 염색을 목욕탕에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로선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기존에 염색을 하곤하셨던 분들이 수건이나 여타 공공물품에 염색약을 묻혀서 목욕탕 측에 피해가 가도록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뿐입니다.
참고로, 남탕의 경우에는 아저씨들이 수건에다가 코도 "팽"소리 나게 푼다고 하시더군요.(저희 아버지 말씀이 그렇더라구요.) 그게 어디, 보통 씻어서는 없어지겠습니까?
몸을 닦으라고 나눠 준 수건입니다.
그리고, 씻어서 언젠가 누군가는 다시 사용해야 할 수건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더럽게 사용을 합니까?



둘, "헤어 드라이기" 이야기..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드라이기는 머리를 말리고, 손질하는 등, 머리카락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욕탕에 가보고서야 그 용도가 그것 말고도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 목욕탕에서 빨래한 옷들을 말립니다.
(빨래도 하지말라고 곳곳에 안내문이 적혀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뭉치의 빨래를 하시는 분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곤, 그 빨래들을 드라이기로 말리시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머리를 말리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데 빨래를 말리고 계십니다. 그리곤, 혹시나 한마디 하는 사람들에게는 "니야 그러거나 말거나~"식으로 무시를 하고, 하던 일을 말끔하게 해치웁니다.)

2) 온몸 구석구석을 샅샅이 말립니다.
잘 이해가 안가신다면, 참, 적기도 거식하지만서도;; 그나마 좀 순화해서 적어보자면, 꼬마들 표현으로 똥꼬를 그렇게들 말리시더군요.
어찌나 나배가며(경상도사투리입니다. 낱낱이 샅샅이 뒤집어가며,, 뭐, 이런 유사한 표현인데,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이 없을 듯해서 사투리를 써봅니다.) 말리시는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입니다.
솔직히, 전 요즘 거기 드라이기 안씁니다.
더러워서요.
그 장면들을 여러번 목격하고는 도저히 쓸 수가 없었습니다.
멀찍이서 말리시는 것도 아니고, 아예 대놓고 딱 붙여서 말리는 거 보고 기얌을 했습니다.
이게 맛간 한두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 저만 봤나 했더니, 목욕탕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젊은 사람들 앞에서 아예 흉내를 내면서 하소연을 하십디다.
그 포즈를 흉내내시는 것만 보고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ㅡ.ㅡ
솔직히 왠만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지도 못하겠지만, 모두 개개인이 취향이라는 것이 있으니 그런 용도로 드라이기를 사용하시는 것을 가지고 굳이 뭐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공공이 쓰는 물품으로 그렇게 할 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저히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셋, 목욕탕 물품은 모두 내것??
1) 목욕탕에 있던 것은 집으로~~~???
이글의 앞부분에도 잠깐 적었지만, 수건이며, 비누며, 하다못해 찜질복까지 비치된 것은 죄다 가져가시는 분들이 있나봅니다.
솔직히, 그 몇 몇분들 때문에 보통의 선량한 사람들조차 잠재적인 도둑으로 치부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납니다.
특히나, 같은 목욕탕 내에서도 여탕만 유독 이런 금지문구가 적혀있다고 합니다.
남탕은 수건 사용량도 제한이 없고, 가져가지 말라는 금지도 없다는데, 유독 여탕에는 그렇게 적혀져 있습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남자 분들은 이런 류의 도둑질은 하지 않나 봅니다.
그러니, 목욕탕 측에서는 여탕만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목욕탕을 운영하는 측에서는 여자들을 잠재적인 도둑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니, 본인들은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할 것이고, 주변에 혹시 그런 장면을 보시게 되면 꼭 따끔한 일침을 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그냥, 관리하는 측에 살짜기 이야기만 해줘도 좋지 않을까요? 사실, 저라도 대놓고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맞을까봐요 ㅡ.ㅡ;;;)
 
2) 목욕탕의 스킨로션은 바디용품?
솔직히, 댁에서들 바르시는 화장품보다는 목욕탕에 비치된 스킨로션이 질로 봤을 때는 조금 좋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스킨로션을 갖고 오지 않은 손님들을 위해 비치된 스킨로션을, 마치 바디용품인 양 온몸에 바르는 것도 과히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양도 참 듬뿍듬뿍 쓰시더라구요.
뿌연색이 그대로 남는데도 바르시는 걸 보면, 역시 공짜의 유혹이 대단하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목욕탕에 비치된 공공물품은 모두 함께 사용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내것인양 집어가는 것도, 나혼자만 쓰는 것처럼 더럽게 사용하는 것도 안될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수준이 얼마인데, 아직도 이런 류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최초 발행 : 2008년 3월 11일 12시 05분 ............. 재발행 : 2008년 11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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