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9. "비키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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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9. "비키다" 편..^^


오늘 적어볼 단어는 '비키다'입니다.
그런데 혹시, 딱 여기까지 들으시고 '비키다가 표준어지, 어떻게 사투리냐'고 의아해 하시지 않으셨나요?^^

네..
아시는 것처럼, '비켜서다, 물러서다'라는 의미의 '비키다'는 표준어가 맞습니다.
그런데, 경상도에서는 그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여지기도 하는 단어가 바로 이 '비키다'입니다.

그럼, 경상도 사투리 '비키다' 속으로 함께 고고씽~ 하실까요? ^^ 




비키다

뜻..>>>
베이다


소리..>>>
 비
(발음은 글자 그대로 읽어주면 되고, 억양 강세는 '키'에 옵니다.)
*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비켜서다'라는 의미의 표준어 '비키다'의 경우 경상도 사람인 제 발음으로 읽자면 억양 강세가 '비'에 오는데요, '베이다'라는 뜻을 가진 사투리 '비키다'의 경우는 '키'에 강세를 줘서 말합니다.*


동의어..>>>
비키다 (경상도 사투리) = 베이다 (표준어)



활용 예..>>


1.
가 : 니, 손이 와 글노? -> 너, 손이 왜 그러니?
나 : 우야다가 비킸따아이가. -> 어떻게하다가(어쩌다가) 베였어.


2.
엄마 : 칼 자테 오믄 비키이까네 저 짜 가 있그래이. -> 칼 가까이에 오면 베이니까 저 쪽에 가 있어라.

이 말..
어릴 적, 부엌에서 일하는 엄마 주변에서 서성거리다가 듣곤했던 말입니다.^^;



음..
사실, 이 단어를 주제로 적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진짜, 제가 비킸거든요.ㅜㅜ

ㅡ 사연은 대략 이랬습니다. ㅡ

한 열흘되었나 모르겠습니다.

택배 물건을 하나 받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무겁더라고요.

순간, 손에서 물건이 쑥 빠졌는데, 손목에 물품 모서리 부분이 닿았습니다.
그리곤, 피를 봤고요.ㅜㅜ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큰 상처가 날 상황이 아니었는데, 실제 난 상처는 꽤 크고 깊어서 처음에는 혈관을 다치지 않았나 싶어 걱정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면 재빨리 지혈을 하고, 상처 치료 연고를 발랐다는 것인데요.
아무튼 그렇게 빠른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한 몇 일간은 정말 자살기도한 것과 비슷한 상처가 있어서, 내심 다 나은 후에도 흉터가 크게 남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열흘 정도 지난 지금은 베인 자리만 표시가 나는 정도인데요.
이렇게 베이고, 치료를 하고 하는 과정 속에서, 갑자기 사투리 단어 '비키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 상처가 났을 때는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글을 적으면서 생각하니 인증샷 한장 정도는 있어도 좋겠다 싶어서 찍어 봤습니다.^^;
그런데, 열흘 쯤 지난 상처라(게다가, 상처에 좋다는 각종 연고는 다 발랐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리 크게 표시가 나지 않네요.
해서, 상처 부위를 따로 표시해 봤습니다.;;



그럼, 제 손목의 조속하고 깨끗한 상처 회복을 기원하면서...ㅋㅋ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 글은 2009년 5월 19일 12시 16분에 발행한 글입니다. 2009년 7월 22일, 재발행합니다. ---


Trackback 0 And Comment 12
  1. 의문. 2009.05.19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부산인데. 혹시 지역이 어디신지. 첨 듣는 말이라.. ^^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5.19 13:30 신고 address edit & del

      ^^

      처음 들어보신 단어인가 봅니다.;;

      제 경우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경남북 사투리 (경북 중북부, 대구, 부산, 경남 서부)의 영향을 조금씩 다 받았는데요,
      굳이 비율로 치자면 경북 80% + 경남 20% 정도의 영향이지 않겠나 싶네요.^^;


      그리고, 이 단어는 제가 어릴 적 부모님께 듣기 시작했던 단어이니, 아무래도 경북 중북부 지역이 고향이신 어른들께서는 아시지 않겠나 싶구요.^^

      어느 지역에서, 어느 연령층까지 알고 계신지, 혹은, 사용을 하시는지는,
      이렇게 글을 쓴 후, 댓글을 달아주시는 걸 통해 짐작할 뿐인데,
      아무래도, 이 단어는 부산 지역에서는 잘 쓰지 않는 단어인가 봅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2. 2009.05.19 13: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부산인데 처음 들어보네요 ㅡㅡ;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5.19 13:35 신고 address edit & del

      ^^

      그러시군요.;;

      관련해서는 앞 분께 적었던 댓글을 한번 읽어봐 주십사하고 부탁을 드려도 될런지요.^^

      윤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9 14:14 address edit & del reply

    베이다...의 다른 표현이겠지요.
    예전에 공부하던 시절, '버히다'인가가 고어의 기본형이라고 외웠던 기억납니다.
    버혀 내어... 뭐 그랬던 옛 가사가 떠오릅니다. ^^
    버히다... 비키다... 어째 적당한 음운충돌을 겪으면 '비키다'가 나올 법도 합니다.

    어쨌든둥. 그래도 비킨 자국은 좀 나으신 겝니까.
    비킨 자국은 흉이 안 남아야 하는데, 관리 잘 하시고요.

    제가 요즘 떠오르는 숙제거리로...
    '짜다리'가 있습니다. 다루지 않은 말이라면 한번 다루심도... ^^
    이미 다루셨다면 제가 뻘짓을? 큭.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5.19 14:31 신고 address edit & del

      ^^

      오~
      이웃 블로그 한바퀴~ 휘~ 돌고 오니깐, 실시간 리플이...ㅎㅎ
      간만의 실시간 리플이라 더 반갑네요.^^


      네..
      맞습니다.^^
      '베이다'의 사투리 표현..ㅎㅎ

      그런데, 댓글 내용으로 봐서 자주 쓰신 단어는 아닌 것 같은데요?
      이거, 아무래도 '난이도 최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퍼뜩 드네요.^^;


      '버히다'라는 고어 표현이 있군요.
      적어주신 내용을 보니, 웬지 뭔가 더 적을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저의 앎이 지극히 짧은 관계로다가..ㅋ
      이쯤에서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나중에라도 논리적으로 합당한 무엇을 좀 더 알게 된다면, 비프리박님의 댓글을 참고해서 좀 덧붙여 적어봐야겠어요.^^


      자국은요..
      비킬 당시에는 꼬매로 병원에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가 쫌 쫄았었는데, 지금은 그런대로 괜찮아졌습니다.^^


      아..
      이게 얼마만의 숙제인가요?~~~

      '짜다라..'
      ㅋㅋ
      저는 '짜달시리...'를 주로 씁니다.ㅎㅎ

      숙제 콜~할게요.ㅋㅋ


      비프리박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plusone.tistory.com BlogIcon pLusOne 2009.05.19 16:30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처음들어 보는 말..그래도 예문과 함께니.. ^^;;

    저도 오른손 왼손에 큰 상처가 하나씩 있습니다만..이거 뭐 어떻게 할 방법이..;;;
    그래도 그만 하신게 다행입니다...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5.20 17:31 신고 address edit & del

      ^^

      ㅎㅎ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아무래도 모르시는 단어지 싶었습니다.^^

      양손에 하나씩..ㅋ
      플러스원님, 혹시 어렸을 때 좀 노셨던 겝니까?ㅋㅋㅋ

      상처는 잘 아문 듯 싶은데, 위치가 영~
      진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릴 적에 자살기도 한번 한 것 처럼 보인다니까요?;;ㅋㅋ

  5. Favicon of http://zambi.tistory.com/ BlogIcon 잠비 2009.07.22 02:02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저도 부산인데...ㅎ 이런 블러그가 있군요 ㅋ 그런데 전 손이 베이거나 할때^^; 비있다~ 라고 하거든요. 같은 부산이라도 차이가 나네요 ^ ^ ㅎ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 ^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7.23 15:11 신고 address edit & del

      ^^

      ㅎㅎ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잠비님께선, '비있다'라고 쓰시나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비있다..'라는 표현을 종종 듣기는 했는데, 주로 쓰는 표현은 '비킸다'구요.

      이 단어의 경우,
      좀 자세히 지역을 세분하자면, 대구경북 지방에서는 '비킸다'라고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잠비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6. 잿빛바람 2009.09.12 07:26 address edit & del reply

    부산에서는 "빈다" 라고 하죠.

    베이다 = 빈다. 베이니 = 비니 요렇게 ㅎㅎ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9.14 18:49 신고 address edit & del

      ^^

      부산 쪽은, '빈다'였군요.
      그러고보니, '베었니?'라는 뜻으로 '빈나?' 정도까지는 들어본 듯도 싶네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