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20090729), "떡의 비밀" 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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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20090729), "떡의 비밀" 편을 보고..


불만제로..
어제의 방송 소재는 모두 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떡"과 관련해서 방송을 했고,
이어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방송을 했었는데요.

이 포스트에서는, 떡에 대한 이야기부터 좀 해 보겠습니다.[각주:1]




<< "떡"의 비밀.. >>

1. 방송내용 요약..

방송은 시판되는 "떡"에 관해, 크게 세 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하나는, '당일 생산한 떡을 당일 판매한다'는 프렌차이즈 업체의 떡이 실상 알고 보니, 냉동된 떡을 온장고에서 녹이거나, 혹은, 자연해동한 후 고물을 버무려 판매를 하고 있더라는 것이었고요.
또 하나는, 동네 떡집의 떡이 그곳에서 직접 만든 떡이 아니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 떡이었으며, 떡의 원료인 쌀의 원산지 또한 판매처에서는 국내산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80%에 미국산 20%를 섞은 것이었는데, 문제는 그 떡을 소비하는 소비자는 '공장 떡'이라는 것과 '수입쌀로 만든 떡'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마지막 하나는, 떡이 가진 각각의 색이 천연색소가 아닌, '식용 타르색소'에 의해 착색된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2. 만구 내맘대로 방송 리뷰..

이 방송..
분명, 불만제로의 방송 취지도 이해하겠고, 방송 내용 그대로라면 문제가 있음도 충분히 알겠는데,
그간, 워낙 많은 식품 문제를 방송을 통해 접하다보니 저도 면역이 생긴 것인지, 뭐 이 정도면 그나마 양호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요.;;;[각주:2]

그럼, 대략의 감상평은 이 정도로 줄이고, 방송에서 지적한 세 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첫번째와 두번째 지적은 그 자체가 식품 위생에 어떤 문제를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각주:3]
또한, 수입산 쌀로 만든 공장 떡에 대해서도 만약 떡의 제조 공정 자체에 위생 상의 문제만 없다면, 단순히 수입산 쌀이어서 식품 위생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고 보기는 힘들지 싶습니다. [각주:4]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번째와 두번째 지적을 방송에서 했던 이유는 제 생각에는 아마도, '속이는 행위'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각주:5])
세번째, '식용 타르색소'와 관련해서는 굳이 그것을 첨가물로 사용하는 떡집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 이에 관한 여러 유해성 보고가 있었고, EU는 영유아의 건강을 위해 그들에게 해로울 수 있는 모든 식품에 이 색소를 첨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인공색소에 대한 명확한 규정 자체가 없는 상황이고[각주:6], 식약청에서조차 타르색소가 첨가된 떡에 대해서 '표시기준'을 지키지 않았음을 문제삼을 뿐, 정작 '타르색소'의 유해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접근이 없는 상태인데, 그러한 상황에서 이것에 관해 개인업자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지 않겠나 싶습니다.[각주:7])
다만, '표시기준'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거나, 만약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천연색소를 사용했다고 소비자를 속였다면,
그러한 행위들은 분명 잘못이고, 그에 대해 비판받아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3. 결..

앞서 적은, '만구 내맘대로 평가' 부분과 중복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만, 글을 마무리하면서 결론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떡..
적법한 재료로 만들어졌다면, 그 재료가 수입산이든, 식용 타르색소든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뭐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뜻을 모아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이전의 규정을 뜯어 고치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제가 방송을 보면서 생산자 측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것은 이것입니다.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주십시오.
수입산 쌀로 만든 떡이면 '수입산 쌀'이라고 알려 주셔야 옳고,
천연색소가 아닌 타르색소로 착색한 떡이라면 '타르색소가 들어있다'고 알려 주셔야 옳고,
자신들이 직접 만든 떡이 아니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떡이면 '공장 떡'이라고 알려 주셔야 옳고,
냉동했던 떡이면 '냉동 떡'이라고 알려 주셔야 옳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떡을 만드는 장소가 어디가 되었건 간에, 음식이니, 청결하게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겠고요.

덧붙여 한가지 더 적겠습니다.
불만제로 뿐만 아니라, 이런 고발 프로그램을 보면서 평소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선의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또다른 하나는, 만만한게 개인이라고 모든 문제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경향이 간혹 보이는데, 그런 것은 좀 주의를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규정이 미비하거나 없다면 규정을 관장하는 곳에 문제를 제기해야 옳고, 그 규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개인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어야 옳지 않겠나 싶은데요.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이런 고려는 좀 더 하실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1. 글이 길어질 듯 해서, 아마도, 아이스크림 편은 따로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2. 물론, 문제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말이죠.;; [본문으로]
  3. 물론, 방금 만든 음식과 냉동 후 해동한 음식 중에서 어느 것이 각종 세균으로부터 더 안전하냐고 한다면, 방금 만든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해동한 음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식품 위생 상의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니 말입니다. [본문으로]
  4. 만약, 수입산 쌀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행정 당국에서 유통과 소비를 막아야 할 일이구요. [본문으로]
  5. 앞서도 적었지만, 냉동 떡을 팔던, 수입쌀을 원료로 해서 떡을 만들어 팔던, 식품위생 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식품으로써 안전만 하다면, 그것을 문제삼을 소비자는 아무도 없겠지만, 문제는 그러한 사실을 진실 그대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속였다'는데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6. 타르색소.. 원래는 옷감 같은 것을 착색하는데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이 되었는데, 현재는 식품첨가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에 '적색 2호'의 사용은 금지가 된 상태이지만, 다른 식용 타르색소들의 경우에는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고, 이것의 사용에 대한 양적인 제한이라던가 하는 것이 없는 상태라는 것인데요. [본문으로]
  7. 물론, 다른 곳보다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고객에게 양질의 "떡"을 제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천연색소'를 사용하여 떡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도 방송에서 보여주었습니다만,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칭찬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곳에 대해서 현행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타르색소'를 첨가물로 넣어 떡을 만들어 팔았다고 비난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본문으로]

Trackback 0 And Comment 2
  1. Favicon of https://www.stylog.kr BlogIcon 특파원 2009.08.06 10: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이란 반복적으로 교육시키거나 주입시키면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로봇처럼 따른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나쁜것도 자주 접하다 보니 이젠 별 감각도 없습니다.

    좀 먹으면 어때...모르고 먹을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하고 말입니다.

    내 손으로 만들어 먹지 않는 이상...오롯히 나의 잘못일수 밖엔 달리 누굴 탓하고 싶지 않네요.
    지칩니다...휴~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8.06 14:07 신고 address edit & del

      ^^

      네..
      점점 무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옛 말에 "아는 게 병이다", 혹은,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말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현재의 정치 상황도, 내내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이런 식품 관련 문제도,
      진짜, 지친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