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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김성호 "회상"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091120]

by 雜學小識 200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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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회상"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091120]


불현듯 기억난 노래가 있습니다.
뒤이어,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기억 났고,
곧이어, 그가 발표한 앨범 중 하나가 떠올랐고,
그 앨범은 제 기억 저편에 있던[각주:1], 두 영혼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정말이지, 길지 않은 짧은 시간 안에 그 모든 것이 연쇄적으로 제 머리 속에서 휘저어 떠올려졌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오늘의 노래는, 김성호의 "회상"[각주:2]입니다.[각주:3]


음..

"바람이 몹시~ 불던 날이었지~~ 그녀는 조그만 손을 흔들고~~"라는 노랫말로 시작되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 때~~~"라는 후렴구 노랫말로 이어지는 이 곡은..

가사 내용 그대로, 지나간 사랑에 대한 회상을 담아내고 있어서,
스산한 가을, 딱 지금쯤 들어보기에 더없이 좋을만한 곡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너무 추상적으로만 적고 말았던, 위의 글'에 대해서 조금만 더 풀어 적어 볼까요? ^^

불현듯 기억난 노래는 바로,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곡이었습니다.

뒤이어, 김성호라는 이름이 떠올랐고,
곧, "김성호의 회상"이라는 앨범이 꼬리를 물고 기억에서 살아났고,
그러면서, 그 테이프가 제 손에 쥐여지게 된 사연이 함께 떠올랐던 것인데요.


분명, 친구라고 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듣게 된 주변의 증언을 조합해 보니,
좀 사겼었던[각주:4] 것 같은,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애매한 사이였던 '남'과 '여'..

그 몇 년간, 그들에게 어떤 밀고 당김의 시간이 존재했던 것인지,
당사자도 아니고, 이야기 상대가 될만한 나이도 아니었던 저는 알지 못하지만...

그 밀고 당김의 산물 중 하나일 '김성호의 회상'이라는 테이프가,;
그 시절, 제 손에 쥐여졌었음은 기억합니다.^^;


김성호 1집, 회상..

친구 아무개인 '여'가 줬다면서 '니 해라'라고 제게 던져줬던 그 테이프..
'여'는 어떤 마음으로 '남'에게 그런 선물을, '남'은 또 어떤 마음으로 그 선물을 가족인 저에게 주었던 것인지...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노래 가사는 뒷전이고[각주:5] , 그저 멜로디에 심취해 있었거든요.;

그러다 이후 어느 때, 문득 다시 찾아 들었던 그 앨범은...
거의 온통, 이별 이야기로 가득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제게는..

차마 버릴 순 없고, 자신이 가지고 있기는 마음 아팠을 그 선물을, 가족인 제게 줄 수 밖에 없었을 그 순간 '남'의 마음....

그 마음을 훔쳐보는 것만 같은 기분을 들게하는 김성호 1집이고 김성호의 회상입니다.

  1. 꽤나 오래된 기억이어서 말이죠.;; [본문으로]
  2. 김성호 작사, 작곡의 노래입니다. [본문으로]
  3. '김성호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본문으로]
  4. 표준어로 정확히 적자면, '사귀었던'이라고 적어야겠는데, 왠지 그보다는 이 표현이 문맥에 더 잘 어울리는 듯 해서 이렇게 적고 맙니다.; [본문으로]
  5.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나이의 저로서는 도저히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노래 가사였던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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