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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인터넷 쇼핑 & 홈쇼핑, 반품 물건 재판매" 편(20091125)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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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인터넷 쇼핑 & 홈쇼핑, 반품 물건 재판매" 편(20091125)을 보고..


이 글은 불만제로, "멸치액젓" 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주에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 '인터넷 쇼핑', 혹은, '홈쇼핑'을 통해 새 물건을 구입했는데, 실제로 받아 본 물건은 반품되었다가 재판매된 흔적이 있는 물건이더라 >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그럼, 방송 내용부터 좀 살펴 보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 내맘대로 방송 평..;

'인터넷 쇼핑', 혹은, '홈쇼핑'을 통해서 새로 산 가방과 지갑에서, 누군가의 신분증이나 귀걸이가 발견되었다면???
이런 조금은 황당한 제보로부터 시작된, 불만제로 "반품 물건 재판매" 편...

그런데, 제보자들이 보여준 자료를 확인해 보니, 그런 내용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방송은 가장 큰 이유로 '반품된 물건이 많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생각컨대, 가방이나 지갑의 경우에는 어떤 이유로 반품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옷의 경우에는 입어보고 사는 것이 아니다보니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색깔이나 디자인이 인터넷이나 tv의 화면에서 봤던 것과 다를 수 있을테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반품되는 %가 높아질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싶기는 한데요.

그 반품의 과정에서 업체 측에서 반품되어 돌아온 물건을 확인하는 등의 검품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인의 소지품이나, 타인이 사용했던 흔적들'이 물건을 주문한 또다른 소비자의 손에까지 그대로 들어올 수 밖에 없지 않았겠나라는 지적을 방송은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불만제로 측에서 이같은 내용의 취재를 시작한 후, 관련 업체들이 '좀 더 검품 과정을 철저히 하겠다'는 답변을 방송을 통해 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앞서 이야기한 것이, 검품 과정이 꼼꼼하지 못해서 실수로 반품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라면,
방송에서 보여준 또다른 예의 경우는, 이전의 고객이 이미 사용했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업체 측에서 드라이크리닝이나, 다림질 등을 통해서 새 물건으로 둔갑시킨 다음에 또다른 고객에게 재판매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적이었습니다.

즉, 앞서 이야기한 경우가 과실에 의한 것이라면, 후자 쪽은 고의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 할텐데요.

물론, 반품된 모든 물건에 대해서 재판매를 하지 못하게 한다면, 온라인 상에서 물건을 판매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너무 많은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일이니,
반품된 물건을 무조건 재판매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고객을 속이고 반품된 물건을 마치 새 물건인 것처럼 재판매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재판매하는 경우에는,
누군가가 사줄 때까지 '판매하고 반품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인터뷰 내용도 있었는데요.
결국,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에게는 다시 문제없는 새 상품을 보내주고,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그 반품된 물건을 팔아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방송에서는, 이같은 온라인 구매, 혹은, 판매와 관련하여,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은 경우에만 반품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반품 규정'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주문하면서,
판매자에게도 '문제가 있는 반품 상품이라면, 소비자에게 미리 그 정보를 알려주고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판매한다던지 할 필요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리며 끝을 맺었습니다.



2. 결..

이번 방송..
보면서, 공감했었습니다.

음..
저는 옷이나 가방 류는 온라인 상에서 잘 사질 않는데요.[각주:1]
가전 제품의 경우는 대부분 온라인 구매를 합니다.

그런데, 제일 찜찜한 경우가 '포장에서부터 누군가가 뜯어 봤던 흔적이 발견될 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제 돈 다주고 사면서, 온전히 새 것이 아닌 물건을 받아들게 되면,
처음 한동안은 그 물건을 쓸 때마다, 볼 때 마다 찜찜해지더라구요.;;

특히나, 카메라나 mp3 같은 류는 어쩌다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자주 소지하고 사용하게 되는 물품인데,
이렇게 미심쩍은 물건을 받고나면,
'이건 왜 누군가가 반품했을까?', '고장이나 제품 자체에 결함이 있어서 반품된 것일까', '아니면, 단순 반품일까' 등등의 생각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물건을 확인하기에 앞서서, 포장부터 시작해서 곧바로 사진을 찍곤 합니다.[각주:2]
한꺼풀, 두꺼풀 벗겨낼 때마다 한장 씩...ㅋ
그런데 요즘은 반품된 것처럼 보이는 물건이 오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이전에 한두번 클레임을 걸었던 것이 주효해서, 판매하는 측에서도 제가 '물건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라는 사실을 인지한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각주:3],
어쨌든,근래 구매한 제품에서는 반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물론, 정말 위에서 적어본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예전보다 반품된 물건의 검품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제가 새 제품인 것처럼 느끼는 것인지,
또 아니면, 근래 계속해서 운이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누군가가 먼저 만져보고 되보낸 물건이 아니라는 판단이 드니까, 물건에 애착도 좀 더 가고 그렇다라구요.^^


생각컨대, 이 문제..

1)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구매한 물품에서 반품되었던 흔적이 보이고, 상태가 정상품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면,
귀찮다고 그냥 접어두지 마시고, 반드시 클레임을 거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옛 속담에 '개도 무는 개를 돌본다'는 말도 있으니,
비상식적이고 마구잡이식의 클레임은 곤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의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 당하지 않기 위한 클레임'은 걸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2)
또한 판매자도,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반품된 제품을 되팔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판매자는 반품된 물건을 '어느 소비자에게건 무조건 정상가에 떠넘겨 버리는 것'이 이익이 아니라,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상태의 물건을 팔 때'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이 생김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같은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서 반품 물건을 되팔기만 한다면, 소비자도 반품 물건인지의 여부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고, 믿고 온라인 상거래를 이용할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3)
마지막으로, '블랙 컨슈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앞서, '개도 무는 개를 돌본다'는 말을 적어보기는 했지만,
그것도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손해를 입지 않기 위한 범위 내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이지,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가져다 붙이며, 반품을 일삼고 클레임을 건다면,
그 피해는 판매자 뿐만 아니라, 또다른 선량한 소비자에게까지 미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랙 컨슈머'는 자신이 합리적이고 똑똑한 소비자가 아니라,
<다른 많은 '화이트 컨슈머'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는 자각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그렇다고는 해도 기억해 보니 올해만 해도, 몇 번은 옷류를 구입했었네요.;;; [본문으로]
  2. 방송에서도 이 내용을 언급하더라구요.; [본문으로]
  3. 구매하는 곳이 두어 곳 정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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