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말통 막걸리" 편(20091118)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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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말통 막걸리" 편(20091118)을 보고..


이 글은, 불만제로 "횟집 음식 재사용" 편에서 이어집니다.

어제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말통으로 유통되고 있는 막걸리"의 위생과 안전상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었는데요.

그럼, 방송 내용부터 좀 살펴볼까요? ^^




1. 방송 내용 요약..

- 주점이나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막걸리 중에서 '생산처 불분명', '내용물 불분명', '제조일자 불명'의 막걸리가 유통되고 있다 - 는 지적을 했던, 이번 방송..

문제로 지적된 막걸리 통의 외양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주로 보게 되는 막걸리 통은 "병"형..
그런데, 방송에서 지적한 막걸리는 "말통"에 담겨 있었는데요.[각주:1] 이 말통이, 겉보기에도 그다지 깨끗해 보이진 않더라고요.;


1) 어쨌든, 그렇게 "말통 막걸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는데,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말통 막걸리, '안전과 위생'의 문제..
말통에 담긴 막걸리는 밀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에 어떤 물질이 재첨가될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방송을 통해 보니, 실제로 '막걸리 유통 업자'들이 자신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이 술에 '물', '더덕 향', '아스파탐' 과 같은 것을 첨가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현행법상 '유통업자'가 이같이 술에 무언가를 첨가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했습니다.[각주:2]
또한, 이 말통 막걸리의 경우, 용기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통의 외관 뿐만 아니라 통 내부에도 찌든 때와 같은 이물질이 끼여 있거나, 여름에는 벌레 같은 것이 꼬이기도 한다고 했는데요. 그런 말통에 담긴 막걸리를 '싸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일부 주점과 식당이 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일반 막걸리의 경우는,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이 적혀져 있고, 술이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성분에 대한 정보라던가, 생산자와 생산처가 분명히 명기되어 있는 반면, 말통 막걸리의 경우는, 이런 정보들이 표기되어 있지 않았는데요. 이 또한, '식품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2) 막걸리에 '사카린 나트륨'을??
"주류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식품첨가물 '사카린 나트륨'[각주:3]..
그런데, 불만제로에서 확인한 결과, 일부 막걸리에서 '사카린 나트륨'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결국 추적의 추적을 거듭한 끝에 '사카린 나트륨'을 넣은 곳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유통과정이 아닌, 막걸리의 제조 과정에서부터 '사카린 나트륨'이 첨가 되었더라고요.
그렇게, 제조 공장을 찾은 후, 이 '사카린 넣은 막걸리'가 어디로 유통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니, 서울과 수도권의 주점에 팔리고 있었는데요.
결국, 불만제로에서 공장을 다시 찾아 문제를 지적하고서야, -이후로는 사카린 나트륨 대신 올리고당을 넣고, 용기도 '말통'이 아닌 '병'으로 바꾸겠다-는 확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그리고, '말통 막걸리'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함께 언급된 내용들이 있었으니, 바로, 아래의 두가지 내용입니다.

(1) '방송'과 '관계 기관'의 '공조'가 아쉽습니다.
방송을 보니, 불만제로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관계 기관에 함께 가자고 요청했으나, 관계 기관은 절차 상의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는데요. 생각컨대, 시간을 두고 좀 미뤄가며 해도 되는 일과,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이같은 문제는 구분을 좀 할 필요가 있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2) 항아리나 주전자에 내오는 막걸리, 모두가 말통막걸리인 것은 아니다.
앞 주제와 마찬가지로, 불만제로는 이 주제의 방송 말미에서도 이같은 단서를 달면서 끝을 냈는데요.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이런 설명 자체가 중복이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선의의 피해자는 없어야 할 것이므로 당연히 이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

그렇거나 저렇거나, 요즘들어 막걸리가 대세인 것은 확실한 듯 합니다.
그런데, 표주박 띄워진 항아리에 담긴 막걸리도, 양은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도, 어쩌면 '말통에 담긴, 안전성 담보 안된, 막걸리'일 수 있다는 사실...;;;
방송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곳곳에 구멍이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간, 각종 고발프로그램을 통해서, 식당이나 술집에서 팔리는 음식과 술이 재활용 될 수 있다는 사실까지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술이 술집으로 오기 이전의 단계에서부터 이 같은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해 봤던 것 같습니다.
작은 개별 식당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술을 만드는 공장과 술이 유통되는 중간 단계 등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의 손길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실제로 방송을 보다보니, '각종 표시사항도 적지 않은 술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었고', '생산 과정도 유통 과정도 청결하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에 관해서 평소 관의 어떤 관리와 감독을 받고 있었던 것인지' 방송 내용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막걸리..
한국의 전통 술로, 현재 국내에서 뿐만아니라 외국에서도 붐이 일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식으로 위생과 안전도 담보되지 않은 술을, 싼 가격이라는 이유로 사들여 손님에게 내어 파는 곳이 곳곳에 있다면, 이건 문제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업주 분들께서는, 막걸리 소비 시장 전체를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좋고, 깨끗하고, 안전한 막걸리'를 판매해 주셨으면 좋겠고,
소비자들도, 주점이나 식당 안팎에 막걸리가 들어 있는 말통이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으며,
무엇보다, 관계 기관에서도 '식품 안전과 위생'을 위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막걸리의 경우, 2리터 이하의 용기에 담겨서 유통되어야 한답니다. 그러니, 말통에 담긴 막걸리는 그 자체로 이미 불법이라는 이야기인 것인데요.; [본문으로]
  2. 이 문제는 '3년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데, 정작 '유통업자'들은 몰랐다고 발뺌을 하더라고요.; [본문으로]
  3. '사카린 나트륨'.. 사용 가능한 식품첨가물이긴 하지만, 술 종류에는 넣어선 안된다는 것인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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