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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mbc스페셜, "지구 환경을 위한 일주일 간의 도전기" 편(20091120)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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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지구 환경을 위한 일주일 간의 도전기" 편(20091120)을 보고..


mbc 스페셜.. 
지난 주 방송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었던 예고편을 보고서부터 '꼭 챙겨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이번 주 방송이었습니다.


방송은, '탄소 소비를 줄임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막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연기자 '박진희' 씨와 가수 '이현우' 씨가 일주일이라는 기간동안 탄소 소비를 하지 않고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도전 기간 동안은 촬영 중에도 조명을 쓰지 않는 등, 체험 참가자인 두 연예인 뿐만 아니라 방송 제작 과정에서도 탄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경을 썼던, 이번 방송..

그럼, 방송 내용부터 좀 살펴 보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북극곰을 위한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이번 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과 침팬지, 고릴라, 수달 등의 동물이 멸종 위기에 놓인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탄소 배출의 최소화'라는 방안을 통해서 이들 동물의 멸종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갖고 출발하였습니다.

일주일..
그 기간 동안 실험에 참여한 두 연예인은, 석유도, 전기도, 플라스틱도 사용하지 않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적자면, 그들의 도전은 대체적으로 성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보여준 일주일간의 생활 모습을 보면서, 어찌보면 상반된 결론이랄 수 있을 두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탄소의 배출을 완전히 0으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다'는 것이었고,
또다른 하나는, '그러나, 하기에 따라서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는데요.
결국, "탄소 배출을 완벽히 억제하지는 못하겠지만,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탄소 배출의 양을 충분히 줄일 수 있겠다"는 결론을 이번 방송을 보면서 내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두 실험 참가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일주일을 보냈던 걸까요?

1) 자동차 멀리하기..
화석 연료인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해서 움직이기에 탄소를 배출할 수 밖에 없는 자동차..
특히나, 자동차는 여타의 탄소 배출원들 중에서도 주범으로 지목된 상황..
때문에, 참가자들은 자동차를 포기하고, 그 대신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선택했습니다.

2) 플라스틱 멀리하기..
방송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 '플라스틱 제품', 혹은, '플라스틱 류의 물질'이 저렇게나 많았던가에 대해서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냉장고 속에서 나오는 반찬 그릇도, 중국집에서 배달시킨 음식을 담은 용기도, 마트 내에서의 농`축`수산물 포장에도, 그외에도 생활하면서 만나지는 주변의 수많은 것들이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져 있었음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참가자들은 비닐봉투나 플라스틱 용기를 대신해서, 항아리며 스텐 재질의 그릇과 천 장바구니와 신문지, 천 보자기 등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전기 멀리하기..
요즘은 원자력 발전이나 수력 발전, 풍력 발전에 의해서도 만들어지는 전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전기하면 화석 연료인 석유나 석탄을 태워서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또한, 실제로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전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구요.
그래서였을까요?
방송은 '전기'를 탄소 배출의 주된 원인으로 꼽으면서, 전기 없는 일주일 간의 삶을 실험 참가자들에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두 연예인들은 촛불로 밤을 밝히고, 난방을 대신해 두꺼운 옷을 입고, 자전거 패달을 밟아 전력을 만들고, 태양열을 이용해 조리를 하는 등, '화석 에너지로 만들어진 전기'를 배제한 삶을 살았는데요.
솔직히, 그 생활들이 조금은 불편해 보였고, 조금은 비능률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 '절전의 생활화'와 같은 적절한 범위 내에서의 불편은 감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방송을 보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4) 두 도전자의 '같은' 일주일, '아주 조금, 다른' 일주일..
'지구 환경을 위한 탄소 배출의 최소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었던 이번 프로젝트..
방송을 보니, 두 참여자 모두 <'석유', '전기', '플라스틱'의 사용 금지>라는 목표, 내지는, 조건을 상당히 잘 지켜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지켜나가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는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먼저, 박진희 씨의 경우에는, 닭을 키워 알을 얻고, 콩나물을 직접 길러 먹는 등의 방법을 통해, '푸드 마일리지'[각주:1]를 최소화[각주:2]하는 것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환경운동과 더불어 사회 복지도에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고, 이현우 씨의 경우에는, 북한산 등의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세워지는 것을 반대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점차 남한 땅에서 소나무가 사라져 갈 것이라는 염려를 하는 등, 자연 환경과 관련된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거기에, 방송의 마지막 마무리 부분에서도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요.
박진희 씨가 자신이 발생시킨 탄소의 양만큼 나무를 심는 것으로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을 이어갔다면, 이현우 씨는 '환경'과 관련된 노래를 만들어서 환경 콘서트를 열어 일반에 알리려는 노력을 이어갔었습니다.
음..
이렇게, 두 참가자의 체험에 조금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조금씩 달랐다고 하더라도, 두 분의 실천 방안 모두가 '환경을 지키자'라는 목표에 적합한 것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2. 내 맘대로 방송 평..

1) mbc 스페셜 & sbs 스페셜, "환경 문제"를 다루다..

아마 몇 주 정도는 지났지 싶은데요.
sbs스페셜에서도 이 '환경'이라는 주제로 해서 방송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때의 방송 내용이 '지구의 마지막 날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번 mbc 스페셜의 경우는 '환경을 지키자'는 내용이었고, 특별히, '어떻게'라는 방법적인 부분에 좀 더 치중을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두 프로그램 모두, '급변하고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 않겠나라고 보여집니다.


2)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연예인들..

배우 박진희 씨..
언젠가, 그녀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어제 방송을 통해서, 그 이야기가 단지 말 뿐만이 아니라, 행동과 함께하는 관심이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녀의 삶 속에서 묻어나는 '환경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가수 이현우 씨..
자연과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던, 이번 방송..

사실, 방송을 보면서, 저렇게 해서는 탄소 발생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원래의 방송이 목적하는 만큼의 저감 내지는 제로화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느껴졌던 부분들을 중간중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령,
마트에서 산 물건은 신문지로 싸서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찍어주는 가격표 자체에도 포함되어 있을 비닐 성분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고,
본인은 차를 운전하지 않는다지만, 생필품을 사서 배달 시키는 과정에서 소모될 석유는 어쩔 것인지,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는 것도 아니고 수돗물을 쓰게 되면 그 자체에도 동력이 필요할텐데 그에 소요되는 전기, 혹은, 기름은 어쩔 것인지,
지하철을 타는 것 역시, 탄소 발생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기에 그것도 문제겠다 싶었는데요.

그런데, 방송 마지막 즈음에 이 내용들에 대한 언급을 하더라구요.
게다가 방송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 중 '지하철 승차'와 '수돗물 문제' 뿐만 아니라, 저는 생각지 못했던 '쓰레기의 배출' 역시 탄소 배출의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솔직히 방송의 꼼꼼함에 좀 놀랐습니다.
결국, 박진희 씨는 도전 기간 동안 자신이 배출했던 탄소 양 만큼, 그에 해당하는 나무를 손수 심었는데요.

어제의 방송..
도전 기간 내내, 환경에 최소한의 악영향을 끼치려 노력했고, 그 조금의 영향까지도 되돌리는 모습을 보여준 방송이었습니다.



3. 결..

환경 문제..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각주:3] 방송을 통해 '두 참가자의 일주일 간의 실천'을 지켜 보면서, 느끼는 바가 컸습니다.

조직적이고 크게 눈에 띄는 활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방향으로 생활을 바꿔 나간다면,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많이 늦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되돌릴 시간이 조금은 남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섞인 생각..
윗 대에 물려받은 이 아름다운 자연과 기후를, 후대에도 그대로 물려주고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로 되돌아가야 옳지 않을까라는 생각..

생각컨대, 모든 이의 생각이 이와 같다면, 지구의 종말을 향해 빠른 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시계의 바늘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거꾸로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조금은 귀찮고 번거로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실천'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 이번 주 방송 내용..

방송 내용 중에 특별히 까다롭다거나 어려운 내용이 들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출연자들도 일반에 널리 알려진 연예인이어서 보는 이의 관심을 잡아둘 수 있을테니,
이런 방송은 일선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해도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또한, 이현우 씨와 이한철 씨가 함께 만든 '환경송'도 널리 보급해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요.
동요 풍의 노래인데다, 노래 가사도 좋고 하니, 환경 문제를 알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식품의 생산지'와 '소비지'의 거리를 줄이자는 운동으로,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의 중량 X 이동한 거리'라는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여기에 운송 수단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계수를 곱하게 되면, 식품 하나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을 계산할 수가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이 푸드 마일리지는 '식재료의 무게가 무거울 수록, 운송 거리가 멀면 멀수록' 높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을 생각한다면, '푸드 마일리지'는 가급적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본문으로]
  3. 다만,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관심'이 아닌, '그냥 개인이 할 수 있는 한의 소소한 실천' 만을 할 뿐이어서, 내놓고 말하기는 부끄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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