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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미용실" 편(20091111)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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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미용실" 편(20091111)을 보고..


이 글은,
불만제로, "시판 반찬" 편에서 이어집니다.^^


어제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미용실의 위생 실태'와,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약품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그럼, 방송 내용부터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 간간이 내맘대로 첨언..;

1) 미용실 위생 문제..

불만제로가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빗과 파마[각주:1]도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미용실의 빗이 불만녀의 신발보다도 더 더럽다고 나온 atp측정 검사 결과도 놀라웠지만, 미용실의 빗을 200배 확대해서 보여준 장면은 정말 놀라웠는데요.
머리카락과 때와 각질 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걸 보고 있자니, 도대체 미용실 도구들을 어떻게 관리하면 저런 상태까지 될 수 있는 건지...; 사뭇 궁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미용실 도구의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곰팡이성 질환 같은 피부 감염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4조'에 보면, '미용기구에 대한 소독과 관리에 관한 규정'이 이미 마련이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좀 찾아 봤는데요.
공중위생관리법 4조는 '공중위생영업자의 위생관리의무등'에 관해서 규정하고 있더라고요.
먼저, 1항을 보니까, "공중위생영업자는 그 이용자에게 건강상 위해요인이 밣생하지 아니하도록 영업관련 시설 및 설비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고,
'3항에는 이용업자에게, 4항에는 미용업자에게', 소독한 기구와 소독하지 않은 기구를 분리 보관하도록 위생관리 의무를 부과하고 있고, 게다가 '이`미용기구의 소독기준과 방법은 보건복지가족부령으로 정한다'라는 명시까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법은 유명무실한 상황..;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세척을 관에서 검사 나올 때만 한다는 답도 있었고, 씻기는 하지만 세제는 쓰지 않고 물로만 씻어서 쓴다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다행이라면, 모든 미용실이 이런 위생 상태인 것은 아니라는 것..
방송은 미용 기구를 제대로 세척하고, 관리하고 있는 미용실의 모습도 보여주었는데요.
인터뷰 내용을 보니,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듯 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2) 미용실, '파마약과 앰플'에 관한 비밀 & 유통기한을 무시한채 사용되고 있는 각종 약품들..

(1) 스트레이트파마..
굳이 곱슬머리가 아니더라도 많이들 하는 파마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파마에 밀가루가 쓰인다는 방송 내용..
보면서 놀랐습니다.;
일단은, 그간 십 몇년에 걸쳐서 각종 파마를 미용실에 가서 해 봤으면서도, 스트레이트파마나 소위 아줌마파마나 파마약이 다 똑같은 줄 알았던 제 무식에 한번 놀랐고[각주:2],
다음으로, 스트레이트파마 약은 따로 있는데도, 쓰다남은 일반 파마약에 밀가루를 섞어서 스트레이트파마약으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는 미용 관계자들의 놀라운 발상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보니, 두번째 내용은 사실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는데요.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원래, 파마제의 점도를 높이거나, 성분을 낮추기 위해서 밀가루를 섞어 쓰곤 하고, 그 자체는 인체에 해가 없는 것이더라고요.
다만, 문제라면 이것이지 싶은데요.
스트레이트크림을 사용하건, 파마약에 밀가루를 섞어쓰건, 소비자가 사실 그대로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자신이 지불한 비용에 맞춰, 경우에 따라서는 파마약에 밀가루를 섞어 쓰는 것 까지는 용인한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어느 손님이 돈을 내고 하는 파마에 남이 쓰다가 남은 파마약을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것까지 동의를 할까' 싶었습니다.
게다가, 유통기한도 없고, 한번 만들어둔 약제는 다 쓸 때까지 버리지 않는다니, 그것도 문제겠고요.
그런 의미에서, 미용실 측에서는,
손님에게 스트레이트 크림으로 파마를 할 경우는 얼마의 비용이 들며, 일반 파마약에 밀가루를 섞어 쓰는 경우는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명확히 알려주고,
손님의 선택에 맞춰서, 시술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 이제, 미용실 약제의 유통기한 문제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2009년 가을에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2006년산 트리트먼트 약', '2001년, 2002년산 염색약'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은 3년의 유통기한이 적용되고 있다는 이들 약제..
그런데, 어떻게 아직도 사용을 하고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런 경우에 기준이 정해져 있다면 어겼을 경우의 처벌 조항이나 제재 조치 같은 것은 없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3) 마지막으로, '앰플'에 대한 방송이 이어졌는데요.
'사용하는 제품도 헤어디자이너 마음대로이고, 가격 역시 마음대로 정해진다'는 인터뷰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무료 서비스에 사용되는 '앰플'의 경우에는, 주로, 정상 앰플 제품이 아니라, '물과 싼 제품을 섞어서 만든 액'을 빈 앰플에 넣은 것인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 내용을 보면서, "그간 나는 미용실에 갈 때마다 얼마나 많이 속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머릿결 손상을 적게 하고.." 등등의 말에 현혹되었던 저는 정녕 바보였던 것이지요.;;;

(4) 소결..
결국, 방송은 이같은 문제는 일부 미용실의 문제이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미용업계 전체가 불신을 받을 수도 있으니, 앞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결론과 함께,
유통기한 문제의 경우, 기한을 넘겨 사용한다고 해도 현재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면서, 이같은 규정에 대한 미비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2. 결..

방송의 소 주제에 맞춰서, 미용실과 관련한 이런저런 말을 마무리 삼아 좀 적어볼까 합니다.

1) 위생 문제와 관련하여..

방송을 보다보니,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제 머리를 빗던 빗이, 머리를 감던 롤이, 바닥에 떨어지자, 미용사가 그걸 주워서 그대로 머리에 다시 가져오던 장면들..
그런데, 솔직히, 당시에는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습니다.[각주:3]

그리고, 빗의 상태를 확인할 생각도 못해 봤습니다.
가서는 차마시면서 잡지책 보기 바빴고, 꾸벅꾸벅 졸기 바빠서 말입니다.
게다가, 솔직히 말하자면 당연히 그렇게까지 더러울 거라곤 생각을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보니, 바닥에 떨어진 빗과 롤이 경우에 따라서는 내 두피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각종 세균이 옮아올 수도 있고, 머릿니 같은 것도 옮아올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좀 걱정도 되고 말이죠.

그리고, 미용실이 정말로 저런 정도의 위생 상태라면, '마시라고 내오는 차의 상태, 찻잔의 상태는 청결할까'라는 의문이 바로 뒤따라 들었습니다.
아마도, 다음 번에 미용실에 갈 때는, 그곳에서 내오는 차를 마시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간 먹을 것에 비해서, 이런 쪽의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었습니다.
식당에 가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두리번거리면서 주방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종업원의 서빙 상태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미용실에서는 잠 잘 생각만 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손님인 제가 살핀다고 개별 미용실의 청결 상태가 변화 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살피다보면, 가야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할 수는 있을 것 같기에,
이번 주의 방송 내용은 저에게는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미용실 선택의 기준이랄까?', 그런 걸 제시해 주었거든요.



2) '비용'과 직결될, 약품 등에 관한 방송 내용에 대해서..

미용실..
다 오고나서는 매번, '그게 그거지 싶은데 괜히 돈만 더 썼다' 싶어서, '다음 번엔 가장 싼 걸로 해달라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곤 하지만,
막상 다음 번에 미용실에 가게 되면, 이런저런 말에 '+알파'를 지출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방송을 보다보니, 역시 '기본만 하는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제일 좋은 걸로 해달라고 주문하고 돈을 더 내더라도 미용사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재활용 파마약이 사용될지도 모르고, 앰플도 어떤 걸 써줄지 모르겠고, 염색약도 어떤 걸 써줄지 모르는데, 굳이 돈을 더 많이 지출할 이유가 없겠다 싶더라구요.;

뭐,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미용실에 가면 그곳에서야 뭐라고 추천을 하건말건, 그냥 애초에 생각했던대로 주문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가끔씩 제대로 팔랑거려주는 귀 때문에ㅋ,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3) 맺음말..


하여튼, 이번 주에 방송된 "미용실" 편..

저로서는, 그간 별 생각없이, 별 의문없이 가곤했던 미용실이었는데,
이번 방송을 통해서, '어떤 곳을 선택해서 가야할지', '어떤 것에 유의를 해야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할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하게 되는 소비 생활에 대해, 소비자가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불만제로..

이번 주의 방송 역시, 소비자에게 유익한 내용으로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1. 퍼머나, 펌이나, 파마나... 어차피 영어 줄임말이긴 마찬가지다 싶어서, 그냥 구수하게 가보기로 했습니다.ㅋ;; [본문으로]
  2. 스트레이트파마는 따로 '스트레이트크림'이란 걸 쓰는가 보더라구요.;; [본문으로]
  3. 이왕 자를 머리카락이고, 조금있으면 씻을 머리카락이었기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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