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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w, "아프리카 사헬지대 횡단 4 - 말리, 세네갈" 편(20091106)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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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아프리카 사헬지대 횡단 4 - 말리, 세네갈" 편(20091106)을 보고..


지난 금요일에 방송된 W에서는,
그간 시리즈물로 엮어나가던 '아프리카 사헬지대 횡단 여행기'의 마지막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클로'를 운전하는 한 70대 노인의 일상을 아주 짧게 보여 주었고,
방글라데시의 한 농촌 마을에서 유기농업을 하면서,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며 살아가는 한국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음..
리뷰 글은 그중에서도 "사헬의 마지막 이야기"에 대해서만 적으려 하는데요.
근래, '아프칸 재파병 문제'며, '친일인명사전과 관련한 문제', '4대강 사업 착공 문제' 등등해서, 글로 적고 싶은 이슈가 상당히 많았는데,
연이어 적어오던 것이라 빼먹기가 뭣해서 '불만제로'와 'w'의 리뷰 글을 챙겨 적으려다보니, 그런 이슈 관련 글을 쓸 여력이 없어져서 말이죠.;;
해서, 이번 주에 방송된 w는 시리즈물인 '사헬'이야기만 마무리 겸해서, 좀 적어보려 합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아래에 위치한, "사헬지대"..
mbc 프로그램인 W에서는 이번 주까지 포함해서 총 4주에 걸쳐서 '사헬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1편은 "수단"..,
2편은 "니제르"..,
3편은 "부르키나파소"..,
그리고, 이번 주에 방송된 4편은 "말리"와 "세네갈"까지..

이렇게, 사헬에 인접한 총 5개국을 이동하면서 그곳의 사람들과 사헬의 자연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시리즈물..
다 보고 나니 마치 아프리카 여행기 한 권을 읽은 느낌이었는데요.

그럼, 가벼운 마음으로 4편 "사헬의 끝에서 시작을 보다" 편에 대한 이야기를 좀 적겠습니다.^^


사하라 사막과 인접해 있는 말리의 북부지역..
그곳에는 '팀북투'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사막이 되어 버린 곳이지만, 과거 16세기에만 해도 아프리카의 특산품이 이곳을 거쳐 유럽으로 가던 번화했던 곳..
인근에는 '투아레그족'이 살고 있습니다.
대대로 유목민으로 살아온 그들..
그러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건기가 되면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게 되었고,
일부의 사람들은 가축을 잃고 도시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상인이 되어버리기도 했지만,
그들은 여력이 된다면 다시 유목민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카메라의 시선은 말리의 중부지역으로 향합니다.
다카마을..
그곳엔 지난 8월에 내린 비로 인한 피해 때문에, 아직도 힘겨워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집도 잃고, 가재도구도 잃어 버린 그들..
마실 물도,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모두 부족하기만 해서, 정부와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들이 힘든 일상을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다시, 방송은 말리의 수도인 '바마코'의 기차역을 비춥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힘든 국경 횡단 열차가 출발하는 곳..
이곳 바마코에서 출발한 열차는 세네갈의 수도인 다카르까지 운행한다고 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한다던 기차는 오후가 되어서야 출발했고, 그나마 목적지에 이르기도 전에 선로의 탈선으로 인해 국경에서 멈춰선 기차..
결국,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다카르로 향합니다.

이제 방송의 최종 목적지인 다카르입니다.
주변의 다른 나라들보다 경제 사정이 조금 더 나은, 세네갈..
그래서, 사람들은 다카르로 몰려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유럽으로의 밀항을 감행합니다.
고기잡이 배에 목숨을 의지하고 떠나는 길..
그 길에서 생을 다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는 안타까운 증언..;;


그러나, 방송은 아프리카의 어려운 자연 환경과 힘겨운 삶만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방송 마지막 부분에는, 세네갈의 생태계를 지켜줄 '망그로브 나무'를 심고 있는 현지인들의 노력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는데요.

분명, 사람이 살아가기에 힘든 자연 조건이지만,
여전히 그곳을 떠나지 않고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사헬의 미래가 그리 어두워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

이번 주 방송..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억하기로 바로 전 주까지만 해도 '방송이 딱딱 귾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하여튼 연속성 없이 장면장면만 보여지는 느낌을 왕왕 받곤 했었는데,
이번 주의 방송은 중간중간에 자막을 많이 넣어 줘서, 방송이 끊기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지도 등을 이전보다 더 많이 삽입해 두어서, 방송을 보면서 쉽게 흐름을 좇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W 시청 후엔 하곤했던 관련 내용을 찾아본다던지 하는 '자학자습'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여기까지는, 이번 주 방송에 대한 '형식, 내지는, 내용 외적인 부분'에 대한 평이었다면,
이제, 이번 시리즈물에 대한 나름의 감상 평을 좀 적어야겠습니다.

요즘은 많이들 여행을 가기도 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여전히, 해외의 다른 곳들보다 가보기 쉽지 않은 곳, 아프리카..
게다가, 도시도 아닌, 사막에 인접한 초원지대..
정말이지, 방송이 아니고선 접하기 어려운 곳이기에, 방송을 보면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자는 것도 만만치 않았을 여행지..
그곳을 방송 덕분에 편안하게 여행한 느낌이 듭니다.

바란다면, 제가 언젠간 꼭 가보려고 하는 남미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다음 번 시리즈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모쪼록, w가 '세계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방송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이 리뷰 글을 리뷰함..;

리뷰 글을 적을 때면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어느 정도까지 내용을 소개할까 하는 것인데요.

그 대상이 책이건, 영화던, 드라마가 되었건 간에, 하여튼,
어떤 원본의 내용이 있고, 그것에 대한 생각이나 감상을 적는 것이 리뷰 글이다 보니,
원본을 어느 정도의 선에서 언급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태생 자체가 리뷰 글인데, 원본에 대한 언급이 없이 개인적인 감상 평만 적자니, 글을 읽는 이의 입장에서는 내용 파악이 어려워 리뷰 글 자체의 이해가 어려워질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원본의 내용을 너무 많이 언급해 버리고 나면, 그건 리뷰 글이라기 보다는 원본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 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의 선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원본의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고민은 리뷰 글을 쓸 때면 늘 따라 붙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사헬 시리즈'의 경우에 그런 고민이 더했는데요.
방송 내용에서 언급하는 지명과 부족 명, 그리고 방송에서 보여준 그들의 삶을 간략하게나마 언급하지 않고서는, 이후에 적게 될 감상 평이 너무 추상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고,
그렇다고 그런 세세한 내용을 다 적자니 말 그대로 방송 내용 줄거리를 옮겨 적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 같고 해서,
나름대로는 간을 맞추기가 수월하지 않았던 리뷰 글입니다.;;

즉, 글을 읽으시는 분이 여정의 흐름이라도 이해하시게끔 방송 내용을 적어나가자니 너무 구구절절한 줄거리 요약이 되어버리는 듯 하고,
내용에 대한 언급을 좀 생략해 버리자니, 리뷰 글 자체가 뿌리없이 둥둥 뜨는 느낌이 들었던 건데요.

결국, 나름대로는 양쪽의 경우를 다 고려하여, 적절한 선에서 내용 소개를 적는다고 적었습니다만,
발행을 해 놓고 보니, 아무래도 방송 내용에 대한 언급에 조금 더 치중이 된 것처럼 보이네요.;;[각주:1]

생각컨대, 기존에 방송 리뷰를 적던 방식 대신에,
이런 여행기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에는 그에 맞는 또다른 형식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구요.
다음에 이같은 여행기에 관한 리뷰 글을 쓸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조금 더 고민해서 적절한 비율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상으로 찍은 여행기는 영상 그 자체로 즐겨야 제 맛인 건데,
제 필력 주제에 글로 리뷰를 썼다는 자체가 좀 무리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시리즈물을 마친 김에, 제 리뷰 글 자체도 한번 리뷰해 보았습니다.;;


p.s.>>

혹시,
여행을 좋아하신다거나,
이번 사헬 시리즈의 리뷰 글을 읽어 보시고 사헬이라는 곳에 대해 관심이 생기셨다면,
엠비씨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다시보기로 한번 챙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물론 제가 방송 내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주로, 지명과 부족명, 그리고 방송이 보여준 장면들 중 기억에 남는 몇 장면을 글로 풀어 적은 것이 다이지만, 이번 사헬 편의 방송 자체가 그것 이외에 특별히 따로 무엇을 더 보여준 방송이 아니었다 보니, 원래는 나름의 생각을 적기 위한 기초 정도의 의미로 쓰여졌던 방송 내용 요약 부분이 어떤 면에서는 주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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