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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의류 라벨갈이" 편(20091104)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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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의류 라벨갈이" 편(20091104)을 보고..


어제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큰 폭으로 할인되어 팔리고 있는 "의류", 그중에서도 겨울이라는 계절과 딱 어울리는 모피의 '라벨갈이' 문제와, 동대문에서 사온 옷을 '라벨갈이' 해서 메이커 옷으로 둔갑시킨 후 마치 대폭 할인 판매를 하는 것 마냥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옷을 파는 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에 관한 문제와 '그릇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잔류 세제'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그럼, 이번 글 역시도 이 두 주제를 나누어서 적어보려 하는데요. 먼저, "옷"과 관련한 내용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이번 방송, 요약하면..
모피
라벨갈이[각주:1] 문제 지적과 함께, 가죽 점퍼와 여타 재질의 여성복 상의를 대상으로한 '라벨갈이' 문제는 없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 그리고 '유명 메이커 제품 중 대폭 할인을 하고 있는 제품들을 살펴 봤더니 이 경우 또한 라벨갈이에 의한 것이었다'는 지적까지 이어졌구요.[각주:2]

저로서는 잘 모르기에 이제껏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옷과 관련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 방송이었습니다.

그럼 방송 내용을 좀 자세히 살펴 볼텐데요. 제가 이해한 방송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기존의 옷에 붙어 있던 라벨 대신에, 새로운 라벨을 가져다 붙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이유를 하나로 묶어보자면 '판매자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일텐데요.

모피류의 경우에는 몇년 씩 재고로 남아 있던 옷을 소진하기 위해서 '라벨갈이'를 하는 것이고,
동대문표 옷이 '라벨갈이'를 통해서 유명 메이커 옷의 이월 상품으로 둔갑하는 것은, 해당 메이커의 이월 상품을 취급하는 업자들에게 본사가 돈을 받고 이런 식의 상표 사용 권한을 인정, 혹은, 묵인해 주었기 때문으로 보여졌습니다.[각주:3]

그러나, 이처럼 라벨갈이가 된 제품의 경우에는[각주:4],
제품 번호의 이력 조회가 되지 않는데다, 같은 품번인데도 디자인이 서로 다른 제품이 등록되어 있기도 하는 등, 제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대문표가 메이커 제품으로 둔갑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브랜드는 하나인데 판매점에 따라 라벨 모양은 여러 가지가 나오기도 했고,
표시된 재질도 실제 옷의 재질과는 상관 없이, '레이온 50%, 폴리에틸렌 50%'로 통일되어 표기되고 있는 등, 표시 사항에 대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라벨갈이를 한 옷의 경우에는, 판매 택에도 개운치 않은 점이 보였는데요.
높게 책정된 정가와 함께, 손으로 따로 적어둔 실제 판매가를 확인했더니, 그 둘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더라구요.;
가령, 정가를 일부러 100만원으로 적어두고, 실제로는 20만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으로 판매를 하는 식으로 해서, 마치 할인 폭이 큰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결국, 이같은 '의류의 라벨갈이' 문제로 인해,
그 사실을 모르는 채, '많이 싸다는 생각으로 할인 매장에서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불만제로의 주장이었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

"물건을 잘 모르면, 물건 값을 많이 줘라.", "싼게 비지떡이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났던 속담은 바로 이겁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사람 마음이라는 게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 건데, 그와 반대되는 선택을 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싶구요.

그런 의미에서, 방송에서 지적한 문제들에 대한 내용은 잘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3. '메인라벨'과 '와끼라벨'을 아십니까?

방송을 보다보니, 나오는 용어들..
바로, '메인라벨이 어떠니', '와끼라벨이 어떠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불쑥 또 튀어나온 용어가 있었으니 '케어라벨'이라는 용어까지.
그렇게 생경한 용어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다 보니, 방송을 보면서도 중간중간 맥이 끊기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런데 포스팅을 하려면 정리를 좀 해 둘 필요가 있겠어서 찾아봤더니, 허망하게도, "케어라벨", "와끼라벨", "서브라벨", "세탁라벨"이 다 같은 말이었습니다.[각주:6]
(즉 요약하면, 메인라벨은 목 뒷 부분에 붙어 있는 라벨을 지칭하는 것이고,
'케어라벨', '와끼라벨', '서브라벨', '세탁라벨'은 모두 옷 몸통의 옆구리 부분에 붙어 있는 옷감의 재질 및 세탁법, 원산지 등을 적어놓은 라벨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 내용, 관련하여 사견을 좀 보태보면..
인터뷰를 했던 사람들은 용어를 일본식 표현으로도 영어식 표현으로도 쓸 수 있다지만, 적어도 방송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통일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은데요. 만약 누구든 쉽게 알 수 있는 표현인 '세탁라벨' 정도로 고쳐 말하기만 했어도, '와끼라벨', 혹은, '케어라벨'이라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매번 이런 저런 설명을 덧붙였던 수고는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고, 시청자로서도 더 쉽게 방송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좀 남았고...
뿐만 아니라, 한 장면 정도는 '메인라벨'과 '세탁라벨'을 같이 화면에 담아서 미리 사전 정보를 줬더라면 시청자의 이해가 더 쉽지 않았겠나라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각주:7]


4. 옷을 살 때 확인해야 할 것들..[각주:8]

1) 옷에는 라벨이 두 개가 붙어 있답니다.
하나는 상표를 나타내는 '메인라벨'로 목 부분에 붙어 있고, 다른 하나는 세탁 방법이라던지 옷감의 소재 같은 것을 나타내는 '세탁라벨'로 몸통의 옆구리 부분에 붙어 있는데요.[각주:9]
그러니, 옷을 살 땐, 특히나 메이커 옷이나 정품을 사실 땐, 이 부분을 유심히 살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각주:10]

2) '라벨갈이'의 흔적, '창구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창구멍'은 또 뭐냐고 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옷의 소매 부분을 뒤집어서 보면, 안단이 박음질 된 부분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사진 속의 옷은 창구멍은 있으나, 라벨갈이가 된 옷은 아닙니다.;[각주:11]
그런데 이 부분, 보통은 시접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끔 아주 깔끔하게 안으로 박혀 있는데요,[각주:12] 보면 일정 부분만 겉으로 박음질 된 곳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각주:13]
그게 바로 '창구멍'인데요.
보통, 라벨갈이를 하기 위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인 소매 부분에 창구멍을 내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라벨갈이가 된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소매 부분을 완전히 뒤집어서 특별히 따로 박음질이 되어 있는 부분이 없는지 살필 필요가 있겠습니다.[각주:14]
(참고로, 정상적인 의류에서도 마감 처리의 한 방법으로 '창구멍'이 찾아질 수 있기 때문에 '창구멍'이 있다고 해서 모두 '라벨갈이'의 흔적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그 경우에도 두번 재봉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만약 두번 박음질한 흔적이 발견된다면 어떤 의미로건 그건 마감 이후에 다시 손을 봤다는 의미가 된다는 겁니다.[각주:15]
참, '라벨갈이' 흔적과 구분하실 것이 있겠는데요. 바로, '수선'의 흔적입니다. '집에 있는 옷' 중에서 '창구멍'이 있는 옷들 중에는, 정상품이었으나 본인이 옷을 사면서 소매 길이를 수선해서 생긴 창구멍일 수도 있으니, 그것도 감안을 하셔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각주:16])

3) 오래된 모피를 구분하는 방법..
방송에서는 모피의 소매 부분을 쥐어 보아, 딱딱한 느낌이 들면 오래된 모피라는 설명을 했는데요.
저는 모피로 된 옷이라곤 숄 밖에 없어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혹시 모피 코트를 가지고 있거나 모피를 살 계획이 있으신 분은 알아두셔도 좋을 정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오래된 모피 제품을 할인된 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방법. [본문으로]
  2. 이 경우는 앞서 지적한 '모피'의 경우와는 또 달리, 동대문에서 사입한 동대문표 옷을 '라벨갈이'해서 유명 메이커의 재고 상품인 것 마냥 판매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으로]
  3. 실제로 방송에서는 이런 경우에는 '법적으로 라벨갈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건 상표 사용과 관련한 법적인 해석이지, 방송에서 지적한 것과 같은 옷감의 재질 등에 대한 오 표기는 별개의 문제여서, 전문가 역시 이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본문으로]
  4. 특히, 모피의 경우...; [본문으로]
  5. 방송을 보니, 옷감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레이온 50%에 폴리에틸렌 50%'로 적어놓은 '세탁라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라벨갈이를 하면서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은 탓에 옷의 재질과는 전혀 다른 성분을 적어놓은 경우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6. 옷에 따라서는 같은 자리에 3개의 라벨이 함께 붙어 있기도 했는데요, 이 경우에는 라벨 명의 구분이 따로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일단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본문으로]
  7. 혹시나, 제가 못 본 처음 몇 분간 이런 장면이 나갔을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았다고 만구 제맘대로 추측하고 쓴 두 줄입니다.;;; [본문으로]
  8. 저도 거의 이번 방송을 기점으로 알게 된 내용입니다. 많은 부분은 방송에서 지적한 내용이고, 일부는 제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찾은 내용인데 아무튼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으로]
  9. 물론, 옷에 따라서는 '메인라벨'만 붙어 있는 옷도 있었으니ㅋ , 언젠가 여행 갔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손쉽게 사입은 보세 옷에는 '세탁라벨'이 붙어 있지 않더라구요.;; [본문으로]
  10. 그 안에 꽤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니, 자세히 확인을 하다보면 어쩌면 문제가 있는 것은 찾아낼 수도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11. 신상품이라고 알고 샀던 옷이고, 할인도 안한데다, 특별히 또다른 바느질 자국이 보이는 것도 아니어서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인데요.; 그런데 간간이 보이는 실밥은 어찌된 일인지..ㄷㄷㄷ 여튼, 사진은 단순히 창구멍을 설명하기 위해서 올린 것입니다.; [본문으로]
  12. 위의 사진에서는 초록색으로 동그라미 된 부분이 되겠습니다. [본문으로]
  13. 위의 사진에서는 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되겠습니다. [본문으로]
  14. 물론, 소매 부분에 '창구멍'이 있다고 해서, 다 '라벨갈이'를 했다던지, 마감 후에 다시 손을 댔다던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창구멍'이 있다면 조금 더 주의 깊게 박음질 된 부분을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본문으로]
  15. 특별히, 모피의 경우에는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겠습니다.; [본문으로]
  16. 방송을 본 후, 실제로 제가 가진 옷들을 몇 벌 뒤집어 봤는데요. 그런 경우가 있더라구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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