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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극장, 영화 상영 시간 지연 & 상업 광고 문제" 편(20091028)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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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극장, 영화 상영 시간 지연 & 상업 광고 문제" 편(20091028)을 보고..


이 글은 "불만제로, 아파트 편"에서 이어집니다.^^


어제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의 "영화 상영 시간 지연 문제"와 "상업 광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그럼, 방송 내용부터 좀 살펴 보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영화 티켓에 보면 적혀 있는 영화 상영 시작 시간..
그러나, 실제로 시간에 맞춰서 영화를 시작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경우가 더욱 그랬는데요.[각주:1] 불만제로 측에서 실제로 확인을 해보니, 영화 상영 예정 시간 이후에도 10분 이상 광고가 계속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관객들이 느끼는 체감 시간은 그보다 더 길어서 20~30분까지 그랬던 적이 있다는 답까지 나왔구요.;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해서, 실제로 불만제로 측에서 인터뷰를 해보니, '영화와 함께, 광고 그 자체까지도 즐긴다'는 분도 물론 계시긴 했지만, '정당한 댓가를 주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가보니, 상업 광고가 본 영화 전에 계속이어져서 불만인 분'이 더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에 대해서, '영화관 측에서는 늦게 들어오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라는 입장'이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불만제로에서 확인해 보니, 소위 지각자는 13%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13%의 지각자를 위해서 나머지 관객들의 시간을 허비하도록 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결국, 이런저런 다른 이유를 가져다 붙인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상업 광고를 하게 되는 이유는 광고 수입 때문'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텐데요.
'영화 티켓 판매를 통해서 이미 관객들에게 댓가를 다 받은 상황에서 정시를 어겨가면서까지 상업 광고를 하는 것이 정당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화관 측에서도 조금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국내에 있던 외국인을 상대로 물었을 때, 외국인들은 자국의 경우에는 영화관에서 상업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답을 하기도 했고,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씨너스 이수'점 같은 경우에서는 영화를 정시에 상영하고 있었는데요.
수익 대신에, 관객과의 시간 약속을 더 염두에 둔 이같은 운영 방침은 타 영화관에서도 참고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제, 영화관과 관련한 또다른 불만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바로, 영화관에서 틀어주는 '기준없는 상업 광고'와 '기준없는 예고편'에 관한 불만이었습니다.

가령, 현재 영화 자체는 볼 수 있는 나이 대가 정해져 있지만, 영화관에서 틀어주는 상업 광고의 경우에는 이런 기준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렇다보니, 전체 관람이 가능한 영화나, 15세 이상만 관람이 가능한 영화에서도, '주류 광고'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현재 TV에서는 이런 류의 광고에 대한 시간대별 제한이라던가 하는 것이 엄격하게 마련되어 있는 반면에, 그간 영화관에서의 광고에 대한 규정은 없었다는 건데요.

게다가, 이 문제는 '영화 예고편' 역시 마찬가지여서, 15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영화 예고편으로는 수위가 그 보다 높은 18세 이상 관람가의 영화가 소개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이건 뭔가 좀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이라면, 영화관에서의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 현재 입법 기관에서 법적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는 건데요.
영화 상영시간에 대한 개념을 도입한다던지, 영화 상영시간 이후에는 광고를 틀지 못하도록 한다던지 하는 규제에 대해서 준비 중이라고 하니, 늦었지만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불만제로 측에서는 영화 티켓에 '광고 시작 시간'과, '영화 시작 시간'을 따로 명기하여, 관객이 광고부터 보든, 영화만 보든, 선택할 수 있게끔 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

실제로 확인해 보니 13% 밖에 되지 않더라는, 영화관 지각생...;
솔직히 적자면 딱 거기에 해당하는 저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시작 시간 이후에도 계속되는 광고 때문에 앞장면을 놓치지 않고 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이득?일 뿐...
그렇게 상영 시간을 늦추는 것이 옳다거나, 정당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즉, 영화관에서 정시 상영을 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지적은 당연합니다.
아니, 어쩌면 그간 영화관에서 매번 얄짤없이 정시에 영화를 틀어주었다면, 저도 당연히 좀 더 서둘러서 정시를 맞춰서 영화관에 들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매번 갈때마다 몇 분씩 정시보다 늦게 시작하니, 당연히 관객인 저도 그에 맞춰서 알아서 늦게 들어갔던 것인데요.;;

경우와 사정에 따라서는 영화관에 앉아서 광고와 예고편을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될 때가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본 영화가 아닌 광고와 다른 영화의 예고편이 시간 낭비로 여겨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고와 예고편부터 다 볼 것인지, 본 영화만 챙겨 볼 것인지에 대해서 관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캐나다와 같은 외국의 경우처럼 영화관에서 상업 광고를 틀지 말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 시간에 대한 정보는 관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영화관에서 틀어주는 광고에 대한 등급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방송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아이들이 보는 영화의 예고 편에, 소주 광고가 나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구요.
특히나, tv에는 있는 이같은 규정이, 영화관에만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단순한 법적 기준의 미비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에 관한 기준은 빨리 정해져서 시행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결..

개인적인 반응이지만, 평소 불만제로를 보면서 하게되는 반응은 주로 이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나도 그런 불편을, 불만을 가졌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라는 '동감 & 공감'이고,
또 하나는, '나는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수긍하면서 흘려 버리고 말았는데, 방송을 보다보니 그 문제가 그냥 넘겨 버릴 일이 아닌, 문제를 제기할 만한 사안이었구나'라는 '뒤늦은 자각'이고,
또다른 하나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소비자의 주장보다 판매자, 혹은, 생산자의 주장이 좀 더 타당해 보이는 경우', 즉, '방송 내용에 크게 공감할 수 없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각주:2]

그런데, 어제의 이 지적은 정확히 두번째에 해당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넘겨 버리고 말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렇다면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나는 더 늦게 들어가면 그뿐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른 분들은 문제점을 지적하시더라구요.;
그런 이유로, 방송을 보면서 '역시 소비자의 권익은 소비자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것이지,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쉽게 넘겨버리고 말아선 개선이 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었구요.
광고 수위에 관한 내용 역시, '보면서도 별 생각 자체가 없었던 저와는 달리,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을 보면서 사물과 사건을 좀 더 주의깊게 바라 볼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법적 기준, 내지는, 잣대의 미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좀 적고 싶은데요.
이제껏, 모든 것에 완벽한 기준과 잣대가 정해져 있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최근에 생긴 현상과 사건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의 기준과 잣대가 정해져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각주:3]
그런데,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겪어 봤음직한 상황에 대한 규정이, 그간 정해져 있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황당했습니다. 티켓에 '영화 시작 시간'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시간의 의미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고, '영화관에서의 광고 수위'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고, '영화 예고편'에 대한 수위의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황당했다는 것인데요.
바라건대, 가장 좋기는 관련 기관과 관계자들이 미리 이런 기준의 미비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규정을 해두어야 했겠지만,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면, 최소한 이런 지적이 있은 다음에라도 '제빨리, 제대로 된 규정을 만드는 등의 행동을 취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각주:4]

  1. 지점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정시를 넘어서서까지 광고가 계속된 곳이 많았습니다. [본문으로]
  2. 물론, 이 마지막의 경우는 좀 많이 드물지만 말이죠.;; [본문으로]
  3. 물론, 그 잣대 중에는 옳다 싶은 것도, 옳지 않다 싶은 것도, 심하다 싶은 것도, 약하다 싶은 것도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나름의 잣대라는 것은 사회 전반의 모든 일에 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본문으로]
  4. 즉, 이번과 같은 경우에도, -영화 상영 시작 시간에 관한 지적과 함께, 본 영화와 상업 광고, 영화 예고 편의 연령별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영화관 측에서도, 관련 기관에서도 확인을 하고, 그에 대한 대책과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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