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Garland "over the rainbow"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091205]

Judy Garland "over the rainbow"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091205]


나날이 음악 한곡 씩을 소개한지, 이제 스무날 쯤 더 지났나 봅니다.

그간 소개한 음악들은 노랫말이 달린 곡들이었네요.
게다가, 한국 가요, 특별히, 주로 소개했던 노래들이 8090 필~이 물씬 나는 노래들이었습니다.
물론, 간간이는 '나름 신곡'도 소개해 보긴 했지만 말이죠.;;

그러면서 생각했었습니다.
짜다라 많이 아는 건 없지만, 좋아하는 팝송 몇 곡도, 좋아하는 클래식 곡도, 소개를 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오늘, 그 첫번째의 문을 뜻하지 않게 열게 되었습니다.
길을 달리다 무심코 쳐다본 하늘, 그곳에 무지개가 떠 있었거든요.^^

이제껏, 남들은 다들 한번 쯤은 봤다는 걸, 해봤다는 걸, 안타깝게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네잎 크로버', '무지개', 그리고, '각종 경품 당첨'...;;;

그렇기에, '이런 류의 행운과는 담쌓고 살라고, 아예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서 정해 준 운명이 아닐까'라는 되도안한 생각도 재미삼아 해 봤었습니다.;;

ㅋ 그런데, 오늘 드디어 징크스 하나가 깨지고야 만 것입니다. 움화화~!

무지개 육안으로 감상하기...
그걸 현실에서 해냈습니다.^^

이어서, 싣고 다니던 카메라를 꺼내 들고, 인증 샷도 몇장 찍었고요.


아무튼, 그렇게.. 뜻하지 않게.., 무지개를 만난 순간,
생각나는 노래는 단 하나 뿐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오늘의 노래로 골라본 곡은, Judy Garland의 "over the rainbow"^[각주:1]입니다. ^[각주:2]


이 노래..
모든 분들이 익히 아실만한 곡이 아닐까 싶은데요.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한 장면에서 여주인공이 이 노래를 부릅니다.
참고로, 저는 유모씨네^[각주:3]를 통해서 원곡을 들었었는데요,;

곡이 곡이니 만큼, 이 노래 역시 여러 가수들과 일반인에 의해 불려진 버전들이 많이 있지만,
제 귀에는 영화 속 원곡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무지개 너머 어딘가.....를 꿈꾸는 건, 어느 연령 대까지 용인될 수 있는 것일지...?
어느 나이까지 가능한 것일지...?

희망이라는 말, 꿈이라는 말..
아이와는 닿아 있고, 어른에게서는 알아서 점점 멀어져가는 단어들이 아닐까 싶어,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보편적으로,
평생에 몇 번이나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요?
일식과 월식은 또 얼마나 경험할 수 있을까요?
매번 오고 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우리 생에 또 몇번 맞이할 수 있을까요?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의지와 상관없이 봐야하는 사람들과 스쳐지나는 사람들까지...
인연은 또 얼마나 오래, 우리를 묶어둘 수 있을까요??


생각하면, 허무하고,
아깝고,
쓸쓸하고,
마음만 여려지는 추운 날입니다.

모쪼록, 몸도 마음도 따뜻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1. '에드가 아프 하버그' 작사, '헤롤드 알렌' 작곡의 곡입니다. (배경 지식 0에 가까운 외국 곡이기에, 검색의 힘을 좀 빌렸습니다.;;) [본문으로]
2. 오즈의 마법사 ost 수록곡입니다. 영화가 1939년 작품이라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의 작품... 그런데도, 노래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본문으로]
3. 이런 정도의 힌트, 적절한가 모르겠네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