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피자 (브랜드 피자)" 편(20091216)을 보고..

불만제로, "피자 (브랜드 피자)" 편(20091216)을 보고..


이 글은 불만제로 "건강즙(양파즙)" 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번 주에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시판되고 있는 브랜드 피자의 양이 각 매장마다 '상당히 다르더라'는 지적과 함께,
'당일 사용, 당일 폐기'라는 내부 지침과는 달리,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류를 다음 날까지 보관했다가 재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었습니다.

그럼, 아래에서는 방송 내용을 좀 언급하면서, 언제나처럼 제 식 대로의 방송 평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소비자가 다른 피자에 비해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브랜드 피자'에 대해 갖는 기대^[각주:1]라는 것은,
'표준화된 맛과 양', '좋은 재료의 사용', '위생적인 조리 과정' 등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송된 내용을 보다보니, 매장에 따라서는 그렇지 못한 곳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방송은 크게 세가지 내용을 이야기했는데요.
하나는, '피자의 무게'와 '토핑의 양', '토핑의 종류'가 매장마다 다르더라는 것,
둘은,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요소가 눈에 들어오더라는 것,
셋은, 당연히 당일 판매만 할 것이라는 소비자의 생각과는 달리, '신선식품인 샐러드류가, 남으면 그 다음날에도 재사용'되고 있더라는 것....
이런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방송에서 지적한 내용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양'적인 차이.. & '맛'의 차이..

브랜드 피자라면, 어느 매장에서 만든 것이나 '크기'와 '재료의 양', '토핑' 등이 동일해야 할텐데요.

실제로 불만제로에서 3개의 브랜드피자를 대상으로 해서, 각 3곳의 매장에서 피자를 주문해 본 결과...
토핑의 재료가 빠진 경우도 더러 보였고,
'피자의 무게', 그리고, '재료의 양'도 제각각인데다, 그 양과 무게의 차이가 상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곧 '맛'의 차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문제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생각컨대 이 문제는, '표준화된 맛이 최고의 장점이랄 수 있을, 브랜드피자'로선 상당한 약점, 내지는, 문제점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2) '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위생 문제'..

불만제로에서는,
피자에서, '돌, 플라스틱, 비닐조각, 파리, 털,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이 나왔다는 인터뷰 내용, 혹은, 증거사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피자가 만들어지고 있는 주방의 내부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었는데요.
맨손으로 토핑 재료 얹기, '오븐' 및 '피자 고정팬' 청소 안하기, 거기에 재료의 사용날짜를 늘리기 위한 라벨갈이이까지...;;

뭐, 이런 상황이고 보니, '피자의 제조 과정에서 식품이 아닌 이물질이 끼어들 가능성이 있었겠다'는 게, 불만제로 측의 주장이었고,
시청자인 저 역시도 그 말에 절로 수긍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샐러드 재사용 문제'..

신선 식품..
'날짜 변경'같은 것이 일부 마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은 방송을 통해 접한 적이 있지만,
피자집에서 파는 샐러드 또한, 그날 팔리지 않으면 다음날 다시 파는 줄은 또 몰랐습니다.;;

당일 팔다남은 샐러드는 당일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내부 규정과는 달리, 일부 피자집에서 행해지고 있는 '샐러드 재사용 실태'..

그래서, 불만제로에서는 실제로 '샐러드의 세균 오염도'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실험을 해봤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샐러드 중 일부에서는, 일반세균, 대장균군, 살모넬라균이 검출이 되었습니다.;;


4) 마무리..^[각주:2]

마지막으로 방송은,
위에서 언급했던 '지적 사항에 해당이 되는 매장'들을 찾아, 관련 내용을 전하며 지적을 하고,
브랜드의 내부 기준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매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각주:3]

앞 글에서도 불만제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지적을 몇가지 적었는데요.
이제, 이글에서, 한가지 정도의 문제를 더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내용..
바로, '시간의 배분 문제', 내지는, '방송 편수의 조절'..에 관한 것인데요.

어제의 방송 주제와 내용...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내용 모두, 소비자의 식생활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내용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방송의 입장에서는 할 말도 많고,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도 많았을텐데요.

문제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너무 짧은 시간 안에 담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이 참 바빠 보였는데요.;;

특히나 이것은 뒷 편으로 넘어가면서 조금 더 심해져서,
'피자' 편의 경우에는 '할말은 많고, 시간은 급해서, 서둘러 빨리빨리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더욱 강하게 받았습니다.

음..
이것 관련하여, 저 나름의 제안을 하나 적어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현재, 불만제로의 형식은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거의 매주, 제로맨'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제로맨이 간다'와, '불만녀' 권진영씨가 출연하는 '소비자가 기가 막혀'..
이렇게 두코너가 진행되고 있는데,
생각컨대, 이번 주의 경우처럼 두 이야기 모두를 풀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면, 차라리 한 코너만 집중해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가령, '건강즙'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한다고 치면,
한번은 '흑마늘즙', 한번은 '양파즙'.. 이렇게 나누어서 방송을 할 것이 아니라,
'건강즙' 전반에 대해서 문제를 다루고, 지적하고, 해결 방법을 찾고,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가령, '피자'라는 주제로 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는,
이번처럼, '브랜드 피자'만 다룰 것이 아니라, 동네에서 볼 수 있는 '1+1 피자' 같은 것도 함께 다루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브랜드 피자'의 경우는 이런이런 문제점이 보였고, 동네 피자의 경우는 이런이런 문제점이 보였으며, 이렇게 지적했고, 이런 해결 방법이 있다, 내지는, 소비자가 이런 걸 주의하시라는 식으로 방송이 진행되었다면,
방송 진행 자체도 매끄럽고, 시간도 두가지의 서로다른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더 여유롭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즉, 한시간도 안되는 꽤 짧은 제한된 시간 안에, 너무 많은 주제와 이야기를 건드리려고 하지말고,
주제에 따라서는, '때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좀 깊게, 좀 넓게 확인하고 취재해서 방송을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라는 제안을 해보고 싶습니다.^^


3. 결..^[각주:4]

시판되는 피자.., 특히나, 브랜드 피자의 경우..
위에 얹어진 것도 별로 없으면서,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밀가루 빵에, 토마토소스, 거기에 각종 토핑..., 그 위에, 얼마의 치즈...

그런데, 한판에 몇 만원을 받는 거라면,
최소한, 규정된 정량은 지켜서 손님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또한, 위생 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판매를 해야 옳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곳이 더러 있다고 하니,
그렇게 본사의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면,
굳이 돈을 더 주고 '브랜드 피자'를 사먹을 이유가 뭐가 있겠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끝으로, 마무리 삼아, 몇자 첨언하자면...,
방송에 언급된 '브랜드 피자'의 각 사에서는,
지금부터라도 개별 매장의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겠고,
각 매장 역시, 본사의 레시피 및 여러 지침을, 규정대로 잘 따라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피자와 샐러드를 제공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싶습니다.

1. '다른 피자가 아닌, 브랜드 피자를 먹는 이유'라고 고쳐써도 무방하겠네요.. [본문으로]
2. 개인적인 시청 소감이겠습니다만, 마무리가 좀 급하게 지어진 감이 없지 않은데요. 그 이유..., 아래의 2번에서 적어보겠습니다.; [본문으로]
3. 이 부분... 피자와 관련한 내용적인 부분이 아니라, 불만제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방송 평을 좀 적을까 합니다.; [본문으로]
4. 방송에서 언급한 '피자'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좀 적겠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