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카니발 "거위의 꿈"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208]

by 雜學小識 2010. 2. 8.
반응형
카니발 "거위의 꿈"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208]


극한의 상황, 또는, 목표한 방향을 놓쳐버린 상황에서 들으면 도움이 될만한 곡...
혹은, 외로움과 슬픔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노래로 분출시킨 듯한 곡...
찾아보면, 상당히 많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곡은 그중에서도,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딛고 일어서는데 도움이 될만한 노래'가 되겠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각주:1]입니다.[각주:2]



이 곡..
작곡적인 면을 놓고 봤을 때도, 노래 가사를 놓고 봤을 때도, '훌륭하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만한 곡이 아닌가 싶은데요.

특히나, 노랫말...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공감가지만,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라는 이 부분...은
현실에 사로잡혀서 꿈을 잃게 된, 사람들의 체념을 그대로 표현해 둔 노랫말이다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이 있고, 당당히 마주칠 수 있다'고 노래는 말하고 있으니,
이 노래야말로, 정말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 모두 놓아버리고 싶을 때, 위안과 위로와 격려를 주는 그런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이 노래는 처음, '이적'과 '김동률'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에 의해 불려졌지만,

'인순이'라는 가수의 삶이나 환경, 혹은, 배경 같은 것과 이 곡의 노랫말이 잘 조화를 이룬 때문인지,
이후 언젠가부터, 카니발이 아닌 '인순이'의 노래로 더 많이 인식되어지게 되었는데요.[각주:3]

특별히, 누군가의 팬도 아니고, 리메이크곡이 원곡보다 덜 히트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원곡에 비해서 리메이크곡이 더 크게 알려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원곡은 파묻혀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왠지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남는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곡이 바로, 카니발의 '거위의 꿈'입니다.


그럼, 이 두 버전에 대한 나름의 평을 아주 짧게 적어볼텐데요.
카니발 버전의 경우, '이적과 김동률의 조화로운 화음'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
인순이 버전의 경우는 '절절하고 힘있는 느낌'과 함께 '노래에 의지가 실려 있는 듯'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참, 이 곡은 이들 버전 외에도, 여러 공연 버전이 있는데요.

'이적 & 김건모 & 인순이' 버전,
'김연아와 여러 연예인이 함께 부른' 버전,
시원시원한 느낌의 'bmk & 서문탁 & 마야' 버전,
'환희 & 박졍현' 버전.. 정도를 들어봤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bmk & 서문탁 & 마야' 버전이 듣기에도 좋았고, 완성도도 있어 보였고요.
김연아의 목소리를 듣기 원하시면 그 버전도 괜찮기는 하지만, 함께 불렀던 연예인들이 연아양보다도 노래를 더 못했던 경우가 있는지라, 완성도 면에서는 좀 떨어지는 버전이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거위의 꿈'에 대해서 적어 보았고요.

내일은 뒷북을 치는 의미로다가ㅋㅋ, <씨엔블루의 '외톨이야'와 와이낫의 '파랑새'> 표절 논란과 관련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이적’ 작사, ‘김동률’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카니발 1집 “그땐그랬지” 앨범(1997)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으로]
  3. 유사한 경우로,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가 어느 시점부턴가 조영남의 목소리로 더 많이 들려졌던 것을 예로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