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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조갑경 "바보같은 미소"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12]

by 雜學小識 201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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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경 "바보같은 미소"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12]


때를 놓치지 않고 해결해야 할 일임을 알면서도, 혹은, 아무리 미룬다고 해도 언젠가는 결국 해야할 일임을 알면서도, 선뜻 마음이 동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뒤로뒤로 미뤄지는 여러가지 것들....;;

이런 일들...
처음에는 '천성이 게을러서 그런건가??'라는 생각도 살짝 해봤었던 적이 있었으나, 결론은 딱히 그것 때문 만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있자면 말입니다.;


이처럼, 결국엔 하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면서도, 미루고 미뤄지는 마음...
객관적인 눈으로 들여다 봤더니, 결국 '두려움' 때문이었는데요.

그런데 좀 황당하다고 할 것은...
그 두려움의 원인이 되는 것들이, 실제로 그런 느낌을 들게 할 만큼 그렇게 대단하고 가치있는 대상, 혹은, 목표나 목적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는 거죠.;;

만약, 그런 거면, 당연히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맞을텐데요.
이건 뭐, 대충대충 하고 만다고 해도 대세에 별 지장이 없는 일들에, 괜히 내심 긴장하고 회피하려는 꼴이라;;,
스스로를 돌아보며 "바보도 이런 바보는 다시 없겠다"라고 투덜투덜...;
지난 밤에 제가 그러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조갑경의 '바보같은 미소'[각주:1]입니다.[각주:2]


이 곡..
한때 꽤 큰 히트를 기록한 노래이기는 하지만 발표된지 20년도 더 된 곡이다보니, 어떤 노래였던 것인지 기억이 흐릿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이쯤에서 가장 많이들 기억하실만한, 후렴구를 한번 소개해 보면,
"그러나 알 수 없는~ 나의 맘~ 우리의 사랑이~ 얼마 남지 않았어도~~
아름다운그대~ 모습에 가리워져~ 바보같은~ 미소만 짓네~~"
라는 노랫말로 불려졌던 곡이고요.

노랫말 속 사연을 만구 제맘대로식의 해석으로 살짝 풀어 적어 보자면;,
'사랑하고 있지만, 당신과 나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이별을 예감하게 되는 나...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모습에 여전히 바보처럼 미소짓고 있는 나...'의 감정을 노래 속에 담아내고 있는 곡입니다.


참, 이 곡은 조갑경의 원곡 버전 외에도, 리메이크 곡으로 채정안 버전, 왁스 버전, 장윤정 버전도 있는데요.

원곡 마니아인(응?? ㅎㅎ;) 저로서는, 카랑카랑하고 또렷한 음색을 가진, 조갑경의 원곡 버전이 역시나 가장 듣기 좋았지만,
왁스 버전의 경우, 언급된 다른 곡들과는 분위기 자체가 확연히 달라서 한번쯤 들어보셔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오늘은 조갑경의 '바보같은 미소'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부터는 가곡 중에서 봄노래를 좀 전해보려 하는데요, 첫번째 곡으로 골라본 곡은 '목련화'입니다.
그럼, 내일부터 몇일 간은 클래식 음악 속으로 빠져 보아요.^^

  1. '임기훈'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조갑경 1집 앨범 "바보같은 미소"(1989)의 첫번째 수록곡이자, 타이틀 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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