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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하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09]

by 雜學小識 201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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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09]


거의 대부분의 노래...
그 노랫말 속엔, 나름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 '스토리'라는 것을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창작물들과 마찬가지로 노랫말 역시도, 때론 말도 안되는 상황과 설정으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지만, 또 가끔은 노랫말 그 자체가 탄탄하게 아주 잘 기획된 한편의 시나리오 같다라고 느껴지는 것들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하려는 곡의 노랫말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상상력 0에 가까운 제 머리에서도 뮤직비디오 한편이 그냥 연상이 될 정도로, '시나리오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참 예술이다'하는 생각이 들고요.

게다가 멜로디 자체도 훌륭하고요.


그런데, 이런 곡이..
왜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못했던 것일까?, 왜 방송에서는 조금 더 빈번히 소개되지 못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진심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각주:1]입니다.[각주:2]



맑고 청아한 느낌의 건반 소리에 맞춰 전주가 시작되고,
이내, "언젠가~ 마주칠 거란 생각은 했어~ 한눈에 그냥 알아 보았어~ 변한 것 같아도~ 변한 게 없는 너~~"라는 노랫말이 뒤따르며, 곡이 시작됩니다.


우연히 옛 연인과 마주칩니다.
예전 그대로의 너...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졌으니... 지금의 이대로가 좋다며...
서운해 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말자고... 담담히 이야기하는 나...

노래는 대충,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앞서도 살짝 언급을 했지만, 노랫말 자체가 하나의 뮤직 비디오 스토리 같지 않나요?
바로 이래서, 제가 '박주연 표' 노랫말을 좋아합니다.^^


음, 이 노래...
혹시, 들어보지 못한 분이 계시면, 꼭 한번 들어보시라고 추천을 하고 싶은데요.

곡 전체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세련된 느낌을 전하고 있는, 이 곡...
정말 좋습니다.^^


이쯤에서, 가수 하림에 대한 허접하고 짧은 소개... 몇마디 해볼까요?ㅎㅎ;;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윤종신이 가끔 언급하곤 했던, 하림...
그러면서, 윤종신이 만든 소속사 신스타운의 유일한 소속 가수라는 설명이 늘 덧붙여지곤 했었는데요.
그말을 듣고서 그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니, 음악적 색채가....ㅋ
'확실히, 음악적 코드가 맞는 인연들이겠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하림의 노래...
가장 많이 알려진 건, 아무래도 1집 타이틀곡이었던 '출국'이 아니겠나 싶은데요.

그만큼 널리 알려지진 못한 듯도 싶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이 노래를 상당히 좋아하고 즐겨 들어왔었던지라, 오늘의 곡으로 골라보게 되었습니다.^^


이 곡..
정식 앨범에 수록된 것은 아니지만, 성시경의 라이브 버전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성시경의 목소리가 입혀진 것도 듣기 좋으니, 한번쯤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원곡 버전은 완전히 강추...
뭐, 그렇습니다.ㅎㅎ


오늘은 차분한 가운데 느껴지는 묘한 떨림 같은 것이 아주 일품인,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1. '박주연' 작사, '하림'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하림 2집 앨범 "whistle in a maze"(2004)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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