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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봄처녀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15]

by 雜學小識 201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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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녀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15]


깊은 밤...
집, 안 공기가 싸늘~ 합니다.;;

보일러를 돌리자니 방 안 공기가 탁해질 것 같고, 안돌리자니 추워서...,
올 연말, 겨울이 다시 오기 전에는 쓸 일 없을 줄 알았던 전기장판을 끄집어내어 켜고 잡니다.
그러고 일어났더니, 몸이 찌뿌드드..;;;
여기까지가 어제 아침 나절의 상황이었습니다.
(... 그리고 예상컨대 아마도, 오늘 아침 컨디션 역시 어제와 별반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각주:1])


평 단위는 쓰면 안되고, 그 대신 제곱미터 단위를 쓰라더니,
이젠, 미터 단위 대신에 야드 단위를 써야하는 걸까요?

절단면을 몇백미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만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발상도 참 희안하다 싶지만,
200m면 200m고 300m면 300m지, 273m는 또 뭐하는 숫자인 건지...;
이건 뭐, 대놓고 야드 단위를 쓰겠다는 건가 싶네요.;;;[각주:2]


여기까지는 언제나와 다름없는, 날씨 이야기...
그리고,
전날의 뉴스 속 이야기를 만구 제맘대로식으로 해석해서 적어본 것이고요.;

이쯤에서 노래 소개를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 이틀 전부터, 이곳엔 '봄맞이 가곡 시리즈'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1탄으로는 '목련화'라는 곡을,
2탄으로는 '봄이 오면'이라는 곡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었었는데요.

오늘로 그 세번째 시간...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의 '봄처녀'입니다.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
정말 시의 표현이 가히 예술의 경지에 올라 있는 듯 보이는데요.

가령, '하얀 구름을 너울 쓴다'는 표현이라던가,
'진주 이슬을 신었다'던가, '누구에게 오는 것인지 물어보는 것 조차 "미안코 어리석은 양"'이라고 표현한 것 등이 그 예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음..
이 곡 역시, 노랫말인 시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는 조금 섭섭할 듯 하여,
예전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졸다 얻어들은 풍월을 몇자 끄적여 보려하는데요.;;

'솔라솔~ 미레도라미~~'로 시작되는 이 곡의 계이름은 '도', '레', '미', '솔', '라'의 5음 음계 만을 사용했고,
'꽃다아~발'과 같은 부분에서 '꾸밈음'이 사용되었다... 뭐, 이런 정도의 내용이 기억납니다.[각주:3]


무튼 그럼 여기까지해서, 우리 가곡 '봄처녀'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를 짓고,

이쯤에서, 어제 적었던 파인 김동환 시인의 친일 행적에 대한 언급에 이어,
이 곡의 작사가인 이은상 시인과 작곡가 홍난파의 친일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적지 않을 수 없을텐데요.[각주:4]

이 두 분 모두, 친일 행적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판단이 상당히 갈리고 있다보니, 현재 친일 여부의 판단이 명확하게는 내려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듯 보였습니다.[각주:5]


오늘은 '봄을 노래한 곡이지만, 왠지 모르게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의 '봄처녀'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김동환 작시, 김규환 작곡의 '남촌'이라는 곡에 대해서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예약 발행되는 글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본문으로]
  2. 뭐 이러다가, 섭씨 대신에 화씨, 미터 시리즈 대신에 인치 피트 야드 마일 등의 단위를 쓰게 될지도...라는 허접한 생각도 스칩니다.;;ㄷㄷㄷ [본문으로]
  3. 적고보니, 제 머리엔 '딱 요런 정도의, 얕은 지식'만 저장이 되어 있는 듯 싶네요. 그래서, 필명도...ㅋㅋㅋ;; [본문으로]
  4. 일제 식민통치 시절을 살았던 식자층들을 언급함에 있어서, 이 주제를 빼놓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5. 이은상, 홍난파의 친일 여부에 관해서는, 기존에 알고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 글에 저의 개인적인 판단을 적는 것은 부적절할 듯 합니다. 다만, 이 주제... 이후, 좀 챙겨 알아볼만한 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보게 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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