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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님이 오시는지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18]

by 雜學小識 201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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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오시는지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18]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봄맞이 가곡 시리즈'..
오늘로 그 다섯번째 시간이자, 마지막 시간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곡들... 곡목을 다시 적어보자면,
1탄, 목련화..
2탄, 봄이 오면..
3탄, 봄처녀..
4탄, 남촌..여기까지인데요.

마지막, 오늘의 곡...
사실, 애초에 소개하려 했던 곡은 박두진 작시, 이흥렬 작곡의 '꽃구름 속에'였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난 주중에 천안함 실종자 중 많은 분들이 사망한 채 발견이 된데다,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들도 있는 상황인지라,
신나고 빠른 템포의 곡을 소개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고,

결국, 조금 잔잔한 봄 가곡 중에서도 특별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느 정도 적합할 만한 곡을 다시 고르게 되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찾고보니 이번에도 '김규환 작곡'의 곡이더라고요..

한 작곡가의 곡을 한꺼번에 몰아서 너무 많이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워낙 곡 자체가 좋으니, 오늘의 곡으로 골라보기에 부족함은 전혀 없을 듯 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의 '님이 오시는지'입니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먼 길을 떠난 님...
그 먼 길이 단지 물리적인 거리를 지칭하는 것인지, 사랑이 끝난 후의 이별을 의미하는 것인지, 또 아니면, 이 세상과의 이별을 의미하는지...;
그 어떤 가정도 다 가능할 듯 싶은, 상황..

여하튼, 그 님이 돌아올, 아련히 멀고 어두운 길을 떠올리며, 스치듯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도 님이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내고 있는, 이 시에서는 '서정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겨 납니다.
그러나 이 시는, 마치 한폭의 그림 속 이야기인 듯, 그렇게 '서경적인 느낌' 또한 가득 담아내고 있는데요.[각주:1]

그것에 더해서, 이 같은 느낌의 노랫말 위에, <잔잔하고 처연하며, 그러나 크게 어둡지 않은 느낌의 '곡'>까지 덧입혀지면서,
결국, 우리 가곡 '님이 오시는지'에는 '떠나있는, 혹은, 떠나간 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게 되었습니다.


참, 이 곡..
여러 성악가 버전이 있겠지만, 제가 최근에 챙겨 들었던 건, 신영옥 버전과 조수미 버전인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신영옥 버전에 좀 더 큰 끌림이 있었다고 해야겠지만, 아무래도 그건 이 버전이 그때의 제 감정에 좀 더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들어보시라는 추천은 두 버전 모두에 대해서 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의 '님이 오시는지'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부터는 다시,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소개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내일의 곡.. 아마도, 신성우가 부른 '서시'라는 곡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적게 될 것 같습니다.^^

  1.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시가 아닌지라, 정확한 시 해석을 들어볼 기회가 없었고, 때문에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이 아닌, 만구 제맘대로식의 시해석을 적어두게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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