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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김현식 "언제나 그대 내곁에"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04]

by 雜學小識 201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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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언제나 그대 내곁에"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404]


지난 달 27일부터 어제까지....
천안함 침몰 뉴스를 접한 그 밤 이후,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카테고리에 새글을 발행하지 않았었습니다.

공익 혹은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젊다 못해 어린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을 외면한 채, 그들이 겪고 있을 극한의 고통을 외면한 채, 한가로이 노래 소개나 한다는 건,
같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 싶어서 예약 발행을 걸어두었던 글 모두의 발행을 멈췄었는데요.

오늘, 뉴스를 접하니 구조 대신에 선체 인양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나 봅니다.
더이상의 희생은 없어야겠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가족들의 마음....
전부 다를 헤아리지는 못하겠지만, 그 슬픔과 아픔이 느껴져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저도 함께 슬프네요.ㅜㅜ


아무튼, 그렇게 실종자 찾기는 또다른 국면에 들어섰고,
이 카테고리도 애초 시작하면서부터 정해둔 기간이 있었으니, 언제까지나 멈춰서 있을 수만은 없을 듯 해서;;, 오늘부터는 글을 발행해 보려 합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사고 이전에 '봄이라는 이유를 가져다 붙이며 선곡해 두었던 가볍고 밝은 노래'를 소개할 수는 없을 듯 하고요.[각주:1]
봄보다는 '가을에 오히려 더 잘 어울릴만한 그런 노래들..', '조금 가라앉는 분위기의 곡들'을 소개할 수 밖에 없겠다 싶은데요.


그럼, 지금의 이 계절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소개하기에 적당할만한 곡들을 골라 소개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골라본 곡은 김현식의 '언제나 그대 내곁에'[각주:2]입니다.[각주:3]


"구름 저 멀리~ 해를 가리고~ 그대 홀로 있을때~~ 내게 말해요~ 그댈 위로 할께요~"
"해는 저물어~ 밤이 오고~ 홀로 이 밤 지샐 때~~ 내게 말해요~ 그대 친구될께요~"...


곡의 처음은 이와 같은 노랫말로 시작됩니다.


생각컨대, 이런 류의 노래들...
힘든 상황의 누군가에게는 위기와 고통의 때를 견디고 이겨내는데, 힘과 도움을 주는 곡이지 않겠나 싶은데요.

'당신이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내가 위로하고 친구가 되어 주겠다... 언제나 당신의 곁에 있어 주겠다....'는 말..

최악의 상황, 절망에 빠진 누군가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이런 '지지와 격려'의 표현이 더 큰 위로와 위안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이 곡...
원곡인 김현식 버전 외에도, 리메이크 곡으로 조성모 버전, 김민종 버전도 있지만,
절절하고 강렬한 '목소리의 힘' 같은 것이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김현식 버전 쪽인지라,
들어보시라는 추천은 원곡인 김현식 버전에 대해서만 하고 싶고요.

혹시 지금...
이런저런 문제로 힘들다거나, 혼자라고 느껴져 힘들어하는 분이 계신다면,
이 곡을 한번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싶어, 오늘의 곡으로 소개를 해봤습니다.


오늘은 김현식의 '언제나 그대 내곁에'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적어 보았고요.

내일은 최성원의 '이별이란 없는 거야'를 소개하겠습니다.

  1. 봄과 관련있는 가곡 몇곡도 골라 놨었는데, 이 봄이 가기 전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본문으로]
  2. '김현식, 송병준' 작사, '송병준'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3. 김현식 4집 "언제나 그대 내곁에"(1988)의 타이틀 곡이자, 첫번째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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