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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승가원의 천사들(20100416)" 편을 보고..^^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적시고, 울리고, 웃기곤 했던, 'mbc스페셜'..
이번 주는 장애인의 날 특집 방송으로 '승가원의 천사들'이라는 제목 하에,
서울의 한 장애아동 보육시설의 이야기를 담아 보여주었습니다.
1. 태호와 성일이 이야기...
11살 태호와 8살 성일이는 승가원이라는 장애아동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증장애아입니다.
피에르 로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가진 아이..
그래서, 열살을 넘겨 살기가 어렵다고 했던 아이..
게다가, 어깨부터 양팔이 없고, 다리 또한 허벅지 부분이 없는 기형에, 발가락조차 양쪽 모두 하나씩 모자라는 4개...
때문에, 태호는 엉덩이로, 때론 온몸을 옆으로 굴려서, 이동하지만,
그러면서도, 수영도, 달리기도, 카라의 엉덩이춤도 자신 만의 방법으로 척척 소화해 냅니다.
그것 뿐인가요?
밥을 먹는 것도, 국을 그릇째 들고 마시는 것도, 옷을 벗고 입는 일도, 글을 쓰는 것도,
모두 네개의 발가락 밖에 없는 발을 이용해서, 끈기있게 결국 해내는 아이...
누군가가 도움을 주려고 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해내려는, 독립심 강한 아이...
자기보다 어리고 여린 승가원 동생, 성일이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몇달에 걸쳐서 끈기있게 글자를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멋진 형..
자신보다 부족한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돌보고 위로하며',
상대의 부족함에 대해 질타하기 보다는 '격려'를 하는 아이..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밝고 맑고 적극적인 아이...
바로,
그림에 상당한 소질이 있어 보였고 요리사가 장래의 꿈이라고 말하는, 1
초등학교 4학년, 11살 태호의 이야기입니다. 2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육체..
그런데, 성일이는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잘 걷지 못하는 아이...
그래서, 성일이는 승가원에서 함께 사는 태호형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여리고 순하고, 자기 감정에 솔직할 줄 아는 아이...
성일이는 두려움을 두려움으로, 관심을 관심으로, 사랑을 사랑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세상의 때라고는 전혀 묻지 않은 듯 보이는, 정말 맑은 아이입니다.
2. 연기자 채시라 씨의 안정적인 내레이션 덕분에 방송에 더 몰입이 될 수 있었습니다.
mbc스페셜..
보통, 매 방송마다 내레이션을 하는 사람이 바뀌곤 합니다.
그리고, 또 보통은 그 '편'에 가장 적합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인물들이 나와서 내레이션을 하고요.
그러나, 아주 가끔, 해당 편과 잘 연결되지 않는다 싶거나, 내레이션이 방송의 몰입도를 오히려 떨어뜨린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될 때도 있는데요.;;
어제는 안정적인 목소리와 적당하고 적절한 어톤과 어투로 내레이션하는 채시라 씨 덕에 방송을 한층 더 편안하게 듣고 볼 수 있었습니다.^^
3. 한시간동안의 방송.., TV 화면 속에는 온통 '천사'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방송의 주인공인 태호와 성일이...
그리고, 장애를 가진 승가원의 모든 아이들...
그외에도,
승가원의 원장 스님, 각 방의 엄마들, 태호의 학교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는 공익근무요원, 태호의 장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의 어린 소녀...
정말이지, 방송에는 온통 천사들로 가득했습니다.^^
4. 방송을 보면서, 그리고, 보고난 후...^^
'승가원의 천사들'.. 방송 내내, 울며 웃으며 봤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에, 이유있는 울음에 제대로 동화되어 지켜봤었던, 이번 방송...
정말이지 재미있었고, 정말이지 슬펐고, 정말이지 제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또한, 우리 장애아동들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그와함께 '제가 가진 것들', '제가 누리고 있는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팔이 없이, 오직 '몸통'과 '장애를 가진 다리' 만으로 이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11살 태호를 보면서,
학교갈 나이가 되었음에도, 홍성일이라는 이름 석자를 석달이 걸려도 다 배우고 익히지 못한, 지적장애아동 성일이를 보면서,
승가원의 여러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누려왔던 것들,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추스려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5. 이 방송, 추천합니다.^^
그간, 여러 방송 리뷰를 쓰면서, 이렇게 대놓고 '방송을 보시라'는 추천을 했던 적은 없는 듯 싶습니다만, 이번 편 만은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혹시, '승가원의 천사들' 편을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신다면,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절망에 빠져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꼭 보시기를 권하고 싶은데요.
내 아픔이 가장 커보이는 분께,
내 상황이 가장 절망적인 것 같다고 느끼는 분께,
너무 피로하여 이제 모든 것을 그만 내려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께,
도움이 될만한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다시 일어서는 힘을 얻으실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최초 발행 : 2010년 4월 17일, 13시 48분 ......................... 재발행 : 2010년 9월 21일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적시고, 울리고, 웃기곤 했던, 'mbc스페셜'..
이번 주는 장애인의 날 특집 방송으로 '승가원의 천사들'이라는 제목 하에,
서울의 한 장애아동 보육시설의 이야기를 담아 보여주었습니다.
1. 태호와 성일이 이야기...
11살 태호와 8살 성일이는 승가원이라는 장애아동보육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증장애아입니다.
피에르 로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가진 아이..
그래서, 열살을 넘겨 살기가 어렵다고 했던 아이..
게다가, 어깨부터 양팔이 없고, 다리 또한 허벅지 부분이 없는 기형에, 발가락조차 양쪽 모두 하나씩 모자라는 4개...
때문에, 태호는 엉덩이로, 때론 온몸을 옆으로 굴려서, 이동하지만,
그러면서도, 수영도, 달리기도, 카라의 엉덩이춤도 자신 만의 방법으로 척척 소화해 냅니다.
그것 뿐인가요?
밥을 먹는 것도, 국을 그릇째 들고 마시는 것도, 옷을 벗고 입는 일도, 글을 쓰는 것도,
모두 네개의 발가락 밖에 없는 발을 이용해서, 끈기있게 결국 해내는 아이...
누군가가 도움을 주려고 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해내려는, 독립심 강한 아이...
자기보다 어리고 여린 승가원 동생, 성일이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몇달에 걸쳐서 끈기있게 글자를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멋진 형..
자신보다 부족한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돌보고 위로하며',
상대의 부족함에 대해 질타하기 보다는 '격려'를 하는 아이..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밝고 맑고 적극적인 아이...
바로,
그림에 상당한 소질이 있어 보였고 요리사가 장래의 꿈이라고 말하는, 1
초등학교 4학년, 11살 태호의 이야기입니다. 2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육체..
그런데, 성일이는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잘 걷지 못하는 아이...
그래서, 성일이는 승가원에서 함께 사는 태호형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여리고 순하고, 자기 감정에 솔직할 줄 아는 아이...
성일이는 두려움을 두려움으로, 관심을 관심으로, 사랑을 사랑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세상의 때라고는 전혀 묻지 않은 듯 보이는, 정말 맑은 아이입니다.
2. 연기자 채시라 씨의 안정적인 내레이션 덕분에 방송에 더 몰입이 될 수 있었습니다.
mbc스페셜..
보통, 매 방송마다 내레이션을 하는 사람이 바뀌곤 합니다.
그리고, 또 보통은 그 '편'에 가장 적합하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인물들이 나와서 내레이션을 하고요.
그러나, 아주 가끔, 해당 편과 잘 연결되지 않는다 싶거나, 내레이션이 방송의 몰입도를 오히려 떨어뜨린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될 때도 있는데요.;;
어제는 안정적인 목소리와 적당하고 적절한 어톤과 어투로 내레이션하는 채시라 씨 덕에 방송을 한층 더 편안하게 듣고 볼 수 있었습니다.^^
3. 한시간동안의 방송.., TV 화면 속에는 온통 '천사'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방송의 주인공인 태호와 성일이...
그리고, 장애를 가진 승가원의 모든 아이들...
그외에도,
승가원의 원장 스님, 각 방의 엄마들, 태호의 학교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는 공익근무요원, 태호의 장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의 어린 소녀...
정말이지, 방송에는 온통 천사들로 가득했습니다.^^
4. 방송을 보면서, 그리고, 보고난 후...^^
'승가원의 천사들'.. 방송 내내, 울며 웃으며 봤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에, 이유있는 울음에 제대로 동화되어 지켜봤었던, 이번 방송...
정말이지 재미있었고, 정말이지 슬펐고, 정말이지 제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또한, 우리 장애아동들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그와함께 '제가 가진 것들', '제가 누리고 있는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팔이 없이, 오직 '몸통'과 '장애를 가진 다리' 만으로 이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11살 태호를 보면서,
학교갈 나이가 되었음에도, 홍성일이라는 이름 석자를 석달이 걸려도 다 배우고 익히지 못한, 지적장애아동 성일이를 보면서,
승가원의 여러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누려왔던 것들,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추스려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5. 이 방송, 추천합니다.^^
그간, 여러 방송 리뷰를 쓰면서, 이렇게 대놓고 '방송을 보시라'는 추천을 했던 적은 없는 듯 싶습니다만, 이번 편 만은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혹시, '승가원의 천사들' 편을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신다면,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절망에 빠져 좌절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꼭 보시기를 권하고 싶은데요.
내 아픔이 가장 커보이는 분께,
내 상황이 가장 절망적인 것 같다고 느끼는 분께,
너무 피로하여 이제 모든 것을 그만 내려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께,
도움이 될만한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다시 일어서는 힘을 얻으실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최초 발행 : 2010년 4월 17일, 13시 48분 ......................... 재발행 : 2010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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