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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이상은 "공무도하가"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910]

by 雜學小識 201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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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공무도하가"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910]


작자도 시대도 원문도 정확히는 알 길이 없으며, 단지, 4언4구 형식의 한문시가 그 이야기를 전하는 公無渡河歌....
몇일 전 안타까운 뉴스를 하나 접하고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것은 바로 이 가요였습니다.


시절도, 상황도, 사건도, 다 달랐지만, 어쩐 일인지 오버랩되던 옛가요 공무도하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전하는 원래의 의미에 더해, 대중가요로 옷입혀진 이상은의 공무도하가....

상황이 너무도 안타까웠던만큼, 이 곡이 더욱 더 함께 떠올랐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이상은의 '공무도하가'[각주:1]입니다.[각주:2]



"님아 님아 내~ 님아~ 물을 건너~ 가~지 마오~~"라는 노랫말로 시작해서,
후렴구 "공무도하(公無渡河)[각주:3] 공경도하(公竟渡下)[각주:4] 타하이사(墮河而死)[각주:5] 당내공하(當奈公何)[각주:6]~"[각주:7]로 이어지는 이 곡은...

고대가요 '공무도하가'를 모티브로 해서 이상은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현대의 노래지만 왠지 소실된 옛가요의 분위기를 그대로 떠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곡입니다.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 서글프고 우울하며 절절한 곡조...
그렇게, 망자에 대한 애달프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내고 있는 이 곡...
그래서 오늘은 용광로 사망과 관련한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생각났던, 이상은의 '공무도하가'를 소개해보았고요.

내일은 시기적으로 조금 이른 감이 있는 듯도 하지만, 동물원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를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p.s.>>

글을 발행하며 뉴스를 확인해 보니, 청년의 유골이 일부라도 수습될 수 있을 듯 하네요.
너무도 크게 불행한 일이었지만, 유골이라도 수습할 수 있게 된다면, 망자도 그 가족도 아픈 마음을 아주 조금은 추스릴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이상은'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이상은 6집 "공무도하가"(1995) 앨범의 타이틀곡 가운데 한곡입니다. [본문으로]
  3.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세요 [본문으로]
  4. 임은 끝내 물을 건너고 마시네 [본문으로]
  5.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본문으로]
  6. 가신 임을 어이하리 [본문으로]
  7. 알려진 '공무도하가'의 구절 그대로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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