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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위대한탄생 top5.. "데이비드오, 손진영, 백청강, 이태권, 셰인" 편(20110506)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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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탄생 top5.. "데이비드오, 손진영, 백청강, 이태권, 셰인" 편(20110506)을 보고..


위대한탄생 탑5..
어제 방송되었던 위탄의 생방송 그 다섯번째 미션은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로 대표되는 "mbc가요제에 도전하라!"였습니다.


그러고보니, 강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
지금이야 강변가요제는 폐지가 되었고, 대학가요제 역시도 예전의 그 명성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가 되었지만, 
예전 1980년대~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들 가요제의 명성과 인기라는 것은 실로 대단했었는데요.

잠깐만 생각을 해봐도 이선희, 무한궤도, 유열, 이정석, 이상은, 이상우와 같은 가수 이름들이 주루룩 생각이 날 정도..
그리고, 이중 몇명은 어제 방송을 통해서 인터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예전 그 시절이 생각나는게 반갑고 좋았습니다.


그럼, 사족은 이쯤에서 접고,
어제 "위탄"에 대한 방송 리뷰를 좀 적겠습니다.^^




1. "위탄 생방송 탑5" 도전자 & 도전곡 소개..

1) 데이비드오 -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각주:1]..
곡 소개글 :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샤프 "연극이 끝난 후..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2) 손진영 -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각주:2]..
곡 소개글: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이정석 "첫눈이 온다구요"..>

3) 백청강 - 이선희 "J에게"[각주:3]..

4) 이태권 - 이상우 "슬픈 그림같은 사랑"[각주:4]..

5) 셰인 - 심수봉 "그때 그 사람"[각주:5]..
곡 소개글 :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심수봉 "그때 그 사람"..>



2. 방송 내용 요약..

1) 데이비드오..

mbc가요제 출전곡 부르기, 미션..

뛰어난 무대장악력을 보여준 싱어송라이터라는 mc의 소개와 함께, 그 첫번째 도전자로 데이비드오가 무대에 섰습니다.
도전곡은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이 무대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부터 요약해보면..
김윤아 멘토는 선곡에 대한 이쉬움을 이야기하는 것과 함께, 반주 테입에 맞춰 노래하는 것과 밴드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것은 다르다는 조언을 하면서, 8.0점을..
김태원 멘토는 목소리가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는 등의 격려와 함께 8.8점을..
신승훈 멘토는 안정적이었다는 평과 함께 8.7점을..
이은미 멘토는 음정이 플랫되는 단점이 있었지만, 두성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봤다던가? 아무튼 이런 정도의 칭찬과 함께 9.0점을 줬습니다.

이제 이 무대에 대한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도 좀 덧붙여보면..
이번 무대는 발음 부정확과 함께, 저음 부분과 고음 부분에서 노랫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머리를 흔들며 리듬을 타는 무대 매너를 보여줬지만, 때문에 노래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8.2점을 줬었습니다.


2) 손진영..

인생을 담아서 노래하는 사나이라는 mc의 소개와 함께, 손진영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도전곡은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

이 무대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다음과 같았는데요. 
김윤아 멘토는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말로는 8.2점을, 자막으로는 8.3점을 줬었고..
신흥훈 멘토는 곡의 앞부분에는 감정이 아주 좋았지만, 뒷부분에 쓸 감정이 없어서 아쉬웠다는 평과 함께 8.2점을..
이은미 멘토는 선곡이 좋았다는 말과 함께, 소리의 끝부분에도 좀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조언을 하면서 8.9점을..
방시혁 멘토는 진짜는 이 프로그램 이후라는 당부와 함께, 그래도 오늘은 감정을 절제한 모습이 좋았다는 평을 하면서 8.2점을 줬었습니다.

이제 이 무대에 대한 저의 평도 좀 적어보면..
발라드로 시작해서 후렴구부터는 락적인 느낌으로 편곡해 불렀던, 이번 무대..
처음 도입부에서는 왠지 좀 불안정한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이후로 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노래 가사도 좀 얼버무려진 듯하고, 고음부가 비교적 깔끔했던 것에 비해 저음부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았던 무대가 아니었던가 싶어서,
저는 8.5점을 줬습니다.


3) 백청강..
 
매력적인 고음의 소유자라는 소개와 함께, 백청강이 이선희의 'J에게'를 도전곡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록버전으로 남자다움을 어필하라는 멘토의 조언과 함께, '신나는 J에게를 보여주겠다'는 백청강의 다짐으로 시작되었던 무대..

이 무대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좀 적어보면..
김윤아 멘토는 노래 실력은 여전히 출중하지만, 지난 주부터 기운이 좀 없어보이고, 백청강의 장점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8.4점을..
신승훈 멘토는 편곡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과 함께, 박수 유도를 할 때 마이크를 치면 소리나니까 주의를 기울여서 하라는 조언을 하면서 9.0점을..
이은미 멘토는 새로운 시도의 편곡은 좋았으나, 음정이 플랫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밴드와 함께 하는 연습은 좀 더 할 필요가 있겠다는 조언을 하면서, 8.7점을..
방시혁 멘토는 김태원의 선곡은 좋았지만, 그러나 백청강의 무대 자체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평을 하면서, 8.3점을 줬습니다.

이제 이 무대에 대한 저의 평도 좀 적어보면..
처음부터 빠른 비트에 파워풀한 연주와 함께 시작된, 백청강의 J에게의 경우..
단순히 발라드의 락화가 아닌, 조금이지만 멜로디 라인의 변화와 박자의 늘여당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무대였는데요. 
무대장악력이라던가,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 등은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훨씬 나아보였지만, 
앞의 두 도전자와 마찬가지로, 저음부 노랫말이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는 등의 모습이 좀 아쉽게 느껴졌고,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노래 가사를 틀렸던 것도 좀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정리하면, 전체적인 무대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음악 자체가 신나는 느낌인 것에 반해 백청강의 노래 자체는 좀 맥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고,
무대 전체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그렇게 특별히 눈에 띄는 무대도 아니어서,
저는 8.6점을 줬었습니다.


4) 이태권..
 
네번째 도전자는 이상우의 "슬픈 그림같은 사랑"을 노래한 이태권..

이 무대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다음과 같았는데요.
김윤아 멘토는 다른 무대들과는 달리 안심하고 보게 된다는 칭찬을 하면서 9.4점을..
신승훈 멘토는 노랫말에 집중이 필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8.5점을..
이은미 멘토는 전주를 어떻게 할 건지 생각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듯해서 좋다는 칭찬과 함께 9.4점을..
방시혁 멘토는 최근들어서 정체하는 느낌이 있어 아쉽다는 말과 함께, 고음을 뚫는 것만 해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하면서 8.5점을 줬습니다.

이제 이 무대에 대한 저의 평도 좀 적어보면..
가창력을 뽐내기 좋은 곡이라는 이상우의 말 그대로, 일단 선곡이 참 마음에 들었고요.
그러나, 시간을 맞추려고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절의 노랫말을 일부 생략[각주:6]하면서 뭔가 맥이 뚝 끊기는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아쉬웠고,  
클라이막스 부분 바로 앞에서 원곡과는 살짝 음이 달랐던 부분 역시 어우러진다는 느낌보다는 상당히 어색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물론, 도전자들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 무대였지만,
후렴구에서 고음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도 들었고, 이전에 이태권이 보여줬던 무대에 비해 더 좋았다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아서, 
저는 이 무대에 9.0점을 줬었습니다.


5) 셰인..

마지막 도전자였던 셰인이 부른 곡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순수 외국인이 부르는 세미 트로트풍의 노래..
'잘만 부른다면 완전 대박 선곡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기대되는 무대였습니다.

그럼 이 무대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부터 좀 적어보면..
김윤아 멘토는 가사 실수를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셰인의 어두운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8.5점을..
김태원 멘토는 날씨와 잘 어울리는 노래였다는 말과, 셰인 만의 노래를 듣기를 바란다는 조언을 하면서 9.0점을..
이은미 멘토는 기대보다 훨씬 대단한 무대였고, 감성적인 무대였다는 칭찬과 함께 9.3점을..
방시혁 멘토는 지난주부터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는 호평과 함께 9.0점을 줬습니다.

이제 이 무대에 대한 저의 감상평도 좀 덧붙여보면..
언제나처럼 피아노와 함께 했던 무대..
그런데, 헉.. 전주 부분에 추임새를 넣더라고요..^^
이후 노래를 쭉 지켜보는데, 뒷부분에 가서 노랫말을 부분부분 좀 틀린 것이 문제였지, 노래 자체는 상당히 잘했고,
때문에 놀라움과 함께,
저는 이 무대에 8.9점을 줬었습니다.



3. 내맘대로 방송 평..

1) 위대한탄생 탑5, '내맘대로 탈락자 예상'..

전문가적 입장에서 심사를 해서 탈락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해당하는 그 무대만을 보고 점수를 주는 것이 맞겠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해당 무대에 대한 점수는 점수대로 매겨보더라도, 탈락자를 고를 때만큼은 그간에 보여줬던 모든 무대와 앞으로 더 지켜보기를 바라는지의 여부, 그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선택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의 경우에는, 그런 모든 요소들의 일치였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봤을 땐 이번엔, 무대 자체도 데이비드오의 무대가 가장 못했던 듯 하고..[각주:7]
그간의 무대를 떠올려봐도 그렇고..
또 앞으로의 무대에 대한 기대 여부를 생각해봐도 그렇고..
아무튼, 이번 주에는 별 고민없이 데이비드오의 탈락을 예상했었는데요.

결과 역시, 심사위원들의 평가로는 중간 정도에 해당이 되었지만, 시청자 투표 결과가 합산되면서 이번 미션에서는 데이비드오가 탈락을 했습니다.


2) 방시혁 멘토에 대한, 방청객 야유 사건과 관련하여..

어제의 위탄..
방시혁 멘토가 백청강의 무대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방청객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일이 발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사실, 저도 처음엔 제 귀를 의심할만큼 놀랐지만, 생각을 좀 해볼 필요가 있는 일이겠더라고요.
그래서 짧게나마 사견을 좀 적어볼까 하는데요.

이 일..
명색이 공중파방송, 그것도 생방송이었는데, 명색이 전문가의 말인데, 게다가 어제의 경우는 점수가 낮았다는 것 빼고는 평가했던 말 자체가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방청객이 야유를 보냈다?
때문에 방청객이 잘못을 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엔 단순히 이렇게 단정을 지어버리고 말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컨대,
방시혁 멘토가 전문가의 입장에서 타인의 무대를 평가함에 있어,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할 정도의 혹평과 낮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이 프로그램의 또다른 축이라고 할 수 있을 시청자나 방청객들도 도전자의 무대에 대한 평가와 함께, 멘토들이 줬던 점수에 대한 평가와 평가 시의 태도나 기준 같은 것들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고, 제가 봤을 땐 그것이 이번에는 야유라는 형태로 표현이 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다만, 정도의 과함과 방법의 적절함이라는 문제가 남을 수는 있겠지만,
그간 일부 심사위원들이 몇몇 도전자에게 보여줘왔던 심사 기준과 태도들을 되돌려 생각해보면, 저로선 '청중들의 과함만을 지적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내맘대로 멘토 평가..

앞선 리뷰를 적으면서도 간간이 멘토들에 대해서 언급을 하곤 했었는데요.
방시혁 멘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쯤에서 멘토들에 대한 평가도 좀 정리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 몇줄 덧붙여봅니다.

제 기준에서 봤을 땐, 가장 상식적인 눈과 귀를 가지고 있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하고 있는, 김윤아..
원석을 가리는 안목과 선곡의 안목,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김태원..
멘토들과의 관계에서도, 멘티들에 대한 평가에서도, 선곡에서도, 나름대로의 적절함을 잃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승훈..
상당히 현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함께, 본인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시청자들의 평가를 참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은미..
빤히 눈에 보이는 평가와 채점으로, 시청자들의 반발 문자를 독려하고 있는 위탄의 X맨, 방시혁..

대충 이런 정도로 그간 멘토들의 평가에 대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4) 데이비드오의 탈락, 방시혁 & 데이비드오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아쉽다.

맨 처음, 데이비드오의 노래를 들었을 땐, 사실 지금처럼 이런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데이비드오는 방시혁멘토를 만나게 되면서, 요즘의 아이돌 가수와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데요.

사견이지만, 일전에 한번 언급을 했던 것처럼, 데이비드오가 만약 신승훈 멘토의 제자가 되었더라면, 그때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을까를 가정해보면 상당한 아쉬움이 남고요.
물론, 데이비드오가 방시혁 멘토의 제자가 아닌 다른 멘토의 제자가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지금보다 더 높은 단계까지 진출을 했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지만,
최소한 지금과 같은 음악적 색깔은 갖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방시혁 & 데이비드오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아쉽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데이비드오의 친척인 꼬마아이가 우는 모습을 봤는데요.
괜히 많이 찡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러면서 저도 이런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게 되었습니다.



4. 이쯤에서 생각해보는, '내맘대로 탑4'의 향후 무대 예상..

위대한 탄생, 시즌 1..
매주 금요일, 계속해서 지켜보다보니 벌써 탑4만 남은 상황이 되었는데요.

이쯤에서 다시한번, 도전자들의 향후 무대에 대한 예상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 관련 내용을 좀 적어보려 합니다.


1) 백청강..

지난번과 이번, 그렇게 아이돌 미션 후부터 백청강의 무대에는 뭔지 모를 아쉬움이 계속해서 남고 있는데요.
몇개의 단어로 정리를 해보면, '맥빠짐, 힘없음, 특징없음'..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내내 두각을 나타내며 매력적인 무대를 보여줬던 백청강이, 이렇게 밋밋하고 재미없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뭘까?
사견이지만, 지금 백청강이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나치게 그의 비음을 지적했던 여러 멘토들의 조언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맨 처음, 비음만 주로 썼던 백청강에게 비음을 쓰지 않고 노래를 해보도록 조언을 했던 것은 맞다고 보지만,
그러나 어느 정도 그런 정석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완성되었을 때는 굳이 꼭 그렇게 노래해야한다는 원론에서 벗어나도 좋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백청강의 비음..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제가 봤을 때 백청강에게 있어 비음이란 버려야 할 나쁜 습관이 아니라, 잘 다듬어나가면 다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만한 그만의 장기, 그만의 독특한 음색이 아닐까 싶은데,
요즘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되면서 점점 더 밋밋하고 재미없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원리를 알고 기본을 익히고, 그런 것들을 모두 다 체득한 뒤에..
결국 되돌아와야할 것은 '자기 자신 만의 특징되는 무엇에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백청강에게 비음 사용을 너무 단속하다보니, 결국 이젠 그만의 특색이 사라져가는 느낌까지 든다는 것이고요.

생각컨대, 만약 다음 무대에서도 그가 이번 무대에서처럼 특별한 느낌을 주지 못한 채 무미건조하고 갈길을 잃은 느낌을 전하게 되고, 반대로 다른 도전자들은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실력 자체로는 지금 단계에서의 탈락이 충격적이겠다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안타깝게도 백청강이 탈락을 하게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2) 손진영..

처음엔 탈락이 안되는 게 놀랍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매 방송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진영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무대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놀라움은 크게 세가지인데요.
하나는 김태원의 음악적 안목에 대한 놀라움이고,[각주:8] 
다른 하나는 그런만큼의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손진영에 대한 놀라움이고,
또다른 하나는 처음의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도전자의 지금을 함께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청중들의 모습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아무튼, 손진영..
더이상 미라클맨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을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만큼, 앞으로의 무대도 많이 기대가 되고요.
이후로도 좋은 선곡에 지금처럼의 발전이 계속 이어진다면, 어쩌면 탑3 안에 드는 기적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셰인..

늘 우리말로 된 노랫말을, 우리 교포들보다 더 정확한 발음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외국인, 셰인..
그러나 셰인의 이번 무대에서는 중간중간 노래 가사가 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즐감했었고, 낮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음색 자체에 특이함이 있고, 어떤 곡이든 스펀지처럼 빨아당길 수있는 천재성과 집중력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셰인..
외국인이라는 '다름'이 어느 정도의 단계까지는 장점으로 작용을 하게 되겠지만, 그 이상의 단계에 올라서서는 아마도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결과적으로 몇위를 하게된다고 하더라도, 매력적인 음색으로 충분히 놀라운 무대를 보여줘왔던 도전자, 셰인이었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4) 이태권..

워낙 처음부터 출중한 실력을 보여줘왔던, 이태권..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고음부의 음역대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듯 들렸고,
지난번과 이번, 이렇게 두번의 무대에서는 방시혁 멘토의 지적처럼 상당히 정체된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권은 여전히 네명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도전자이고, 실력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1등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도전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끝까지 안정적인 모습으로 1등까지 가려면 이후 무대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무엇을 한번쯤 더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5. 결..

공개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이제 노래 실력으로나, 그 외적인 부분으로나, 크게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도전자는 다 떨어진만큼..
다음주부터가 진짜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체 이태권, 퇴보 백청강, 발전 손진영, 독특 셰인..
이중 어느 도전자든 앞으로의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주를 기대해봅니다.^^

  1. 1980년 '제 4회 mbc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입니다. [본문으로]
  2. 1986년 '제 10회 mbc대학가요제' 금상 수상곡입니다. [본문으로]
  3. 1984년 '제 5회 강변가요제'의 대상 수상곡입니다. [본문으로]
  4. 1988년 '제 9회 mbc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곡입니다. [본문으로]
  5. 1978년 '제 2회 대학가요제' 입선곡입니다. [본문으로]
  6. '지난 옛일은 모두가 아롱지는~' 이 부분부터 이후의 노래가 생략이 되었더라고요.;; [본문으로]
  7. 저음 처리도 잘 안되고, 고음도 잘 안되고, 노래에 힘도 없었고..결국, 이번 다섯 도전자들이 보여줬던 모든 단점을 데이비드오의 무대에서 다 볼 수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8. 막귀인 제가 들었을땐 그저 '동네에서 노래 좀 하는 청년이 노래방에서 고음작렬인 곡을 부르다 삑사리가 나곤하는 그런 상황'으로 밖에 연상이 안되던 그를 수차례나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갔었는데요.;;그러나 이번과 앞주의 무대는 '무조건적인 지지나 동정이 아닌, 손진영의 실력 자체만으로 합격한 무대였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김태원이라는 대중음악가의 안목과 실력에 새삼 놀라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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