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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대형마트 농산물 재포장에 관한 진실" 편(20091021)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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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대형마트 농산물 재포장에 관한 진실" 편(20091021)을 보고..


오늘 불만제로에서는,
일부 대형 마트에서 행해지고 있는 '농산물 재포장 및 포장 일자 임의 변경'과 관련된 문제점과,
'백화점에서 새옷이 아닌, 직원이 홍보용으로 입던 옷을 판매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에 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번 방송 리뷰 글 역시, 이 두 주제를 각각 나누어 적어보려 하는데요.
일단은,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산물'은 신선할 것이라고 소비자들은 생각합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찍혀 있는 날짜'는 그 자체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믿게하는 근거가 됩니다.

그런데, '마트에서 전날 판매되지 못한 농산물을 포장을 바꾸고 포장일자를 바꿔서 다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익제보자가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어지는, 소비자들의 경험담..
반쯤 문드러져 보이는 상추를 샀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와, 포도에서 구더기가 나오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는 소비자의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이번 방송..

불만제로 측에서는 여러 대형 마트를 직접 찾아가 '매장에서 날짜 변경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하고, '농산물의 케이스에 비밀 표시를 해두는 방식'으로 마트에서 재포장 및 날짜 변경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
재포장 판매로 의심되는 농산물들을 직접 구매하여 수거한 후, 전문가에게 가져가 관능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먹지 못할 정도로 물러터진 과일과, 상해서 먹을 수 있는 양 보다 먹지 못한 채 버려야 할 양이 더 많아 보이는 양상추까지 찾아낼 수가 있었는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불만제로 측은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고,
그 결과, 농산물에 적힌 날짜가 의미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질문에, 근 80%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농산물에 적힌 날짜는 그날 농산물이 들어왔고 그날 포장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농산물이 입고된 날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재포장한 날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방송은 결국, 농산 코너의 농산물 재포장 및 날짜 변경 사실을 확인한 후, 문제가 된 매장을 찾아가 담당자를 만났는데요.
그러나, 화면에서 보여준 각 매장의 관계자들은 대부분, '일단은 발뺌을 해 보고, 증거를 제시하면 그제서야 자신들은 하지 말라고 했으나 직원들이 그런 것 같다며 주의하겠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참..
농산물의 경우, 법적으로 유통기한 등의 날짜를 표기할 의무가 없지만, 대신, 한번 표기한 날짜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은 '현재 농산물에 관해서는 날짜를 표시하는 등에 관한 법적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습니다.


2. 만구 내맘대로 방송평..

1) 경험담 주절거리기..

처음, 방송 주제를 들었을 때만 해도, "나는 그런 경험이 없는데..."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분도 지나지 않아서  "헐...;" 그랬는데요.;;

정확히, 상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였으니...
작년 여름, @@마트에 들러 상추를 사온 적이 있습니다.
@@마트..
그곳은 제가 돼지고기를 살 때면 꼭 들르는 곳이었는데요.
그날도 돼지고기가 구워먹고 싶길래, 좀 거리는 있었지만 좋은 걸 먹겠다는 일념으로 그곳에서 장을 봐왔습니다.
그런데 고기는 역시나 만족스러웠지만, 상추는 오늘 방송 속 사진에서처럼 반 이상이 못먹을 정도로 물러져 있는 상태..;;
처음에는 쪼잔하게 보이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버리고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유기농 제품이라 가격도 다른 것보다 비쌌는데 먹지 못할 걸 팔았다고 생각하니 화도 나고 해서, 용기를 내서 마트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이후에 환불을 받고 그 사건은 제 기억 저편으로 살짝 물러나 있었는데, 오늘 그 장면을 보고 있자니 "맞아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제가 경험했던 상황이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좀 이상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겼던 것..
바로, @@마트에서 팔았던 '팽이버섯'[각주:1]에 관한 의문도 오늘 방송을 통해 풀렸습니다.
이상하게 집에 가져와 하루이틀 사이에 곰팡이가 피는 팽이버섯..
버섯류니까 곰팡이가 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혹시 내가 보관을 잘 못했었나보다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오늘 방송을 보니 의문이 확 풀리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
'이제 @@마트에서는 농산물은 사지 말아야지'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반면, &&마트의 경우는 조금 달랐는데요.
이곳에서 샀던 농산물은 한번도 그렇게 심하게 상하거나, 곰팡이가 피어있거나 했던 적이 없습니다.[각주:2]
또한, 날짜가 임박한 야채와 과일의 경우, 몇십 %씩 할인 판매를 하기도 하는데요, 언젠가는 거기서 참외 2박스를 골라서 사왔는데 신선도에도 문제가 없었고 맛도 좋아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우유도 하루 전쯤엔 한 50% 정도 할인 판매를 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요쿠르트 만들어 먹는 용으로 살 때는 저도 가끔 이용하곤 합니다.;


2) 마트에서 신선한 농산물 고르는 법..

방송을 보면서, '신선 농산물을 고르는 법'을 대강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잘라진 것 말고, 통으로 사자"였습니다.
무는 통 무를 팔다가, 상한 부위가 생기면 잘라서 반절된 무로 포장해 팔고, 다시 상하면 더 동강 내어 판다고 했습니다.
대파는 흙이 묻은 채로 팔다가, 신선도가 떨어지면 손질해서 판다고 했구요.
파인애플도 진열한지 몇 일이 지나 날파리 같은 것이 꼬이면, 절단해서 판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신선한 농산물을 가져가기 원하신다면, 절단되지 않은 '통째'로 가져가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불만제로, 업체명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3주년 기념 방송이 끝나고 가장 눈에 띄였던 것은 바로, 문제가 된 곳의 상호를 소비자가 알 수 있을 정도로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각주:3]
그리고, 소비자가 원한다면 확인할 수 있도록 불만제로 홈페이지 상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공개해 두었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저도, 이글 마무리하고는 한번 들러 볼 생각입니다.


3. 결..

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을 사는 이유..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는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마트에서 파는 것이 식품 검사 등을 좀 더 잘 할테니 '식품 안전성'이 높을 것이라고 믿고 일부러 마트를 찾기도 할 것이고, 또 누구는 먹을 사람이 소수여서 소단위로 구매가 가능한 마트를 선호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다른 곳에서는 구매를 못하고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마트에서 사기도 할테고, 어느 경우에는 평소엔 마트에서 파는 농산물을 잘 구매하지 않지만 필요한 다른 걸 사려고 간 김에 농산물도 같이 사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그 각각의 구매 이유는 다르다 하더라도, 거의 모든 소비자가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신선할 것이다, 안전할 것이다"라는 것인데요.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마트에서 임의로 날짜를 업데이트해서 신선하지 않은 농산물을 마치 신선한 것인양 바꾸는 그같은 행위 자체가 일종의 배신행위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판매자는 더이상 소비자를 속이지 마시고, '입고 날짜나 자체적으로 정한 유통기한'에 맞춰, 신선하지 않은 야채와 과일은 걸러냄으로써 소비자가 믿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
때로는 위에서 언급한 이런 이유로, 또 때로는 저런 이유로, 간간이 마트에서 야채와 과일 등의 농산물을 사곤 했던 저에게도 많은 공부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각주:4]


아무쪼록, 신선식품 구입 시에는 어디서 파는 것이라고, 혹은 날짜가 적혀 있다고 해서 너무 안심하지는 마시고, 포장 상태라던지 식품의 외관 같은 것을 잘 확인해서 현명하게 잘 고르셔야겠구요.

또한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식구가 많지 않은 경우에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통으로 된 걸 사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각주:5]

  1. 돼지고기 구이와 상추 쌈, 버섯구이는 3위일체여야 하기에...ㅋ;;; [본문으로]
  2. 참고로, 또 좀 함정이랄 수 있는 것이 이곳의 경우 농산물만 마음에 들더라는 건데요.ㅋ 육류 코너의 경우, 수입산 쇠고기의 판매는 물론, 수입산 돼지고기와 국산 돼지고기를 함께 팔고 있어서 저는 그곳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해산물도 아나사키스충 충만한ㅋ 생물 오징어에 한번 놀란 이후로는 포장된 것은 구매를 하지 않구요.;;; 단지, 과일 및 농산물 만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본문으로]
  3. 때때로, 상호를 자막으로 표시해 주기도 했고, 또 때로는 카메라가 살짜기 건물 외관에 붙어 있는 상호를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본문으로]
  4. 그간, 유기농 농산물이어서 제조일자나 유통기한 같은 날짜 표시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해 버렸던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이 풀렸고, &&마트와는 달리 유독 @@마트에는 당일 할인 판매되는 신선 식품 같은 것이 없는 게 이상하고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도 조금은 풀린 듯하고, 마트에서는 당연히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리라고 생각했던 믿음도 상당 부분 거둬들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5. 만구 제 판단이긴 하지만, 절단된 것보다는 통째로 된 것이 신선도에 문제가 크지 않을 확률이 좀 더 높을 것 같아서 말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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