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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족발" 편(20100120)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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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족발" 편(20100120)을 보고..


이번 주에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비양심적인 방법으로 족발의 접시 수를 늘리고 있는 일부 업소의 행태에 대한 지적'과 함께,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관리되고 있는 족발'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과다한 얼음 옷을 입혀서 냉동수산물의 중량을 늘리고 있는 실태'와 '냉동수산물의 원산지 표기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했었습니다.


그럼 일단, 이 글은 "족발"에 대한 이야기를 좀 적기로 하고요.
"냉동수산물"과 관련한 글은 이어서 따로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Ⅰ. 방송 내용 요약..

1. 불만제로의 지적..

불만제로, 족발 편..., 이번 방송에서 다루었던 내용은 크게 두가지...
그리고, 그 각각에 대한 세부적인 지적이 다시 두가지 정도씩 있었는데요.
그럼, 간단하게만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족발집에서 행해지는 음식 재사용의 문제...
(1) 메인 음식인 족발, '재사용 & 재조합'되어 손님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같은 사이즈의 족발인데도, 정량이 제각각..
거기에, 살코기에 비해 뼈는 왜 또 그리 많은 건지...;;
이와 관련해서 불만제로가 족발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바로, '족발은 2개인데, 썰어서 손님에게 나가는 접시는 3개가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방송은 '족발을 썰기에 따라서', '쌓기에 따라서', 족발의 접시 수가 늘어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접시 수를 늘리는 것일까?
방송에서 보여준 장면은 과히 놀라웠는데요.;;
손님 상에 나갔다가 주방으로 되돌아온 뼈를 재활용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도 부족한 수의 발톱은 '미니 족'이라고 해서 가격이 싼 족발을 사용하고,
그것에 더해서, 다른 접시에 나갔어야 할 고기 부분이나 뼈등을 일부 따로 챙겨서 모아 두었다가 새로 한 접시를 탄생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손님이 깨끗이 먹은 뼈라고 족발 뼈를 재활용할 수가 있는 것인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2) 족발집에서 제공되는 '새우젓', '마늘', '각종 야채', '보쌈김치' 등 모든 밑반찬이 재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의 음식 재활용..
하지말자는 캠페인 같은 것을 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도 음식점에서 음식 재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정말이지, 새우젓, 막장, 김치 등등의 재활용 장면, 보고 있자니 속이 울렁거려 혼났습니다.

2) 족발의 위생 문제와 관련하여..
(1)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에 노출된, 족발...
관련해서 방송이 보여준 몇 곳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장면들은 하나같이 뜨악!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요.;[각주:1]
관련해서, 불만제로에서 시중의 족발을 수거하여 검사해 봤더니,
식당과 배달업소 등에서 판매되는 족발에서 채취한 9개의 시료 중 7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이 되었고,
진공포장 등을 한 족발에서 채취한 19개 시료 중에서는 10개가 일반세균 기준치를 넘어섰고, 그중 2개에서는 대장균군까지 검출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2) 족발을 썰 때 사용되는, 면장갑의 비위생적 실태...
방송을 통해 보니, 족발집에서 사용 중인 면장갑..
한눈에 보기에도 위생 상태가 안좋아 보였는데요.;;
불만제로에서 장갑을 수거해서 검사를 해보니,
수거한 11개의 장갑 전부에서 대장균군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고, 11개 중 5개에서는 살모넬라균까지 검출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2. 불만제로의 당부..

1) 양심업체도 있습니다.

불만제로는 방송을 통해서, 'ㄷ족발업체'라는 이니셜의 노출과 함께 양심업체의 위생적인 공장 환경을 보여주었는데요.
아무래도, 족발 업체 전체로 불신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 불만제로의 주장..
(1) 족발을 식히거나 보관할 때, 외부의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2) 장갑은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자주 갈아서 족발이 세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 달라!
(3) 일부 업체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을 개선해 달라!



Ⅱ. 내맘대로 방송 평..

족발...
언뜻 생각하면 그냥 대충 삶으면 될 것 같은데, 막상 먹어보면 음식점에 따라서 맛의 차이가 확연히 갈리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해서, 나름 먹을 것에 대한 관심, 내지는, 염려가 많은 편에 속하는 저는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는 가급적 족발을 잘 사먹으려고 하질 하는데요.
그러나, 이렇게 적긴 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갑자기 정말 먹고 싶어질 때, 특히나, 밤에 고문에 가깝게 배가 고파올 때면, 어쩔 수 없이 시켜먹게 되는 경우가 왕왕 생기더라고요.;;

그러나, 그렇게 족발을 사먹으면서도 사실 좀 찜찜하긴 했었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찜찜한 느낌...
게다가, 방송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뼈는 왜 또 그렇게 많은 건지..;
그러다 보게된 오늘 방송이어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공감하면서 봤었는데요.

'재활용 뼈 & 싼 가격의 미니 족발 & 다른 족발에서 빼놓은 살코기'를 조합해서, 새로운 하나의 접시로 탄생시키는 과정은 정말이지 충격적이었고요.[각주:2]

쌈장, 기타, 밑반찬의 재활용 장면은 워낙 이런 류의 고발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접했던지라, 사실 새로울 것이 전혀 없는 이야기여서, 이제는 제법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이번에도 역시 보는 것 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려 혼이 좀 났었고,;;;
족발이 얹어진 건조대에 고드름처럼 주렁주렁 늘어져 붙어 있는 기름 때를 보면서는 비위가 좀 많이 상했고,
특별한 보관 장소 없이, 족발을 외부에 노출시킨 채 팔고 있는 환경이 '세균의 증식'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우려할만한 모습이라는 설명을 들으면서는, '실제로 제대로 보관, 관리하는 곳 보다 족발을 저렇게 외부에 노출시킨 채 판매하는 곳이 더 많은데...'라는 현실적인 우려를 했었고,
비위생적인 목장갑의 모습과 목장갑의 관리 자체에서도 비위생적인 요소가 보이는 걸 보면서는, 참 너무한다는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Ⅲ. '환경호르몬'에 대한 우려도 방송이 좀 짚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
개인적으로는, 이번 방송을 보면서 '조금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인데요.

분명 제한된 시간이었고, 그래서, '뜨거운 물에 플라스틱 바구니 통째로 넣기' & '검정 비닐에 족발 넣어 삶기, 혹은, 데우기' 장면을 화면에서 보이는 그대로 잠깐 언급을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는 해 보지만,
사실, 이 내용도 '음식을 만드는 곳에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에서는 워낙 눈에 보이는 비위생 장면이 많았던데다, '음식 재활용' 내지는 '족발 접시 수 늘리기' 같은 내용이 언급이 되다보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저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었지 않았겠나 싶은데요.

그러나, 이 문제..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족발' 편을 보면서 가장 기얌을 했던 내용 가운데 하나여서, 
관련해서 잠깐 의견을 적어보자면,
기회가 된다면 이후에, 불만제로에서 '플라스틱 조리기구'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환경호르몬의 검출 문제'에 대해서 한번 제대로 된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과의 관련성은 크게 없지만, 말 나온 김에 '맛집을 찾아다니는 음식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몇자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적고 싶은데요.[각주:3]
취재를 할 때, '맛있다'는 소개만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위생적인 면이 제대로 갖춰진 곳인지', 그곳에서 '플라스틱 국자로 뜨거운 국물 등을 퍼서 담고 있지는 않은지' 등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확인 정도는 좀 하고 방송을 내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각주:4]

  1. 하나, 족발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를 끓는 물에 넣는 공장 & 검은 비닐 봉지 채 족발을 삶는 공장... 둘, 한눈에 보기에도 비위생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곳에 족발을 식히고, 보관하고 있는 식당들... [본문으로]
  2. 물론, 일부 족발집에서만 행해지고 있는 일일테지만요..; [본문으로]
  3. 이 내용.. 꽤 오래 전부터, 이런 방송들을 보면서 지적을 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본문으로]
  4. 음식이 얼마나 맛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뜨거운 물이 담긴 솥에 플라스틱 소쿠리나 국자, 내지는, 바가지 같은 것을 담궈 음식물을 휘휘 젓고, 퍼내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고 있자면, 정말 아치랍기(경상도사투리 아치랍다 관련 주소 링크 : http://jobhak.net/404)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곳을 맛있다고 소개하는 곳 역시, 같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인 것을 생각하면, 이런 류의 고발 프로그램은 찾아가며 싫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반대로, 맛집 관련 방송들은 이런 문제에 대한 아무런 지적없이 오히려 홍보를 해주고 있는 격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뭔가 따로노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요.;;앞으로는, 굳이, '불만제로'나 '소비자고발'과 같은 고발 프로그램들에게만 이런 짐을 지우고, 싫은 소리를 하고, 듣게 할 것이 아니라, 관련 내용으로 방송을 하는 다른 프로그램들도 이런 문제는 신경을 좀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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