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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이남이 "울고 싶어라"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129]

by 雜學小識 201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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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이 "울고 싶어라"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129]


작년 연말..
가수 이남이 씨가 폐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만 해도,
폐암이 무서운 병이기는 하지만, 요즘 의술도 좋고 크게 고령도 아니시니 '치료만 잘 받으시면 완쾌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급작스럽게도, 오늘 오후에 '이남이 씨가 사망하셨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ㅜㅜ


가수, 이남이 씨..

마니아 층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는 '울고 싶어라'라는 노래로 가장 잘 알려지시지 않았나 싶어, 
오늘은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 곡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각주:1]입니다. [각주:2]



이 곡..
비교적 단조로운 멜로디 라인이 '노랫말이 주는 헛헛함과 절절함'[각주:3]을 더욱 배가시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인데요.

어렸을 적, tv를 통해 보고들었던 이 노래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번씩 듣게 되는 이 노래는 왜 그렇게 느낌이 다른 것인지...
이후, 언젠가 세월이 더 흐른 뒤에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된다면, 그때는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아마도 그래서, 좋은 곡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느낌을 더하는가 봅니다.


음..
적다보니 개인적인 감상에 너무 치우친 감이 없지 않은데요.
이 곡을 그냥 이렇게만 소개하고 말면, 저의 개인적인 곡 취향에 잘 들어맞는, 어느 한때 약간 히트하고만 그런 정도의 곡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듯 해서 첨언을 하자면,

'울고 싶어라'..
이 곡, 1988년 '골든디스크' 금상을 받았을 정도로 그해 최고의 히트곡 가운데 한곡이었습니다.


이제, 이남이 씨에 대한 설명도 좀 적어보려 하는데요.

가수 이남이 씨..
1948년생이시니까 올해 우리나이로 63세셨고요.
1974년에 그룹 ‘신중현과 엽전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를 하셨고, 
1977년부터 그룹 ‘사랑과 평화’의 멤버로 활동을 하시다가,
1988년에 지금 소개하고 있는 '울고싶어라'가 실린 '이남이 1집'을 발표하면서 솔로 활동을 시작, 
2000년대 들어서는 '철가방프로젝트'라는 그룹의 멤버로 활동을 하기도 하셨던,
그야말로, 평생을 음악인으로 사셨던 분입니다.


오늘은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외모가 그리 수려하지는 않았지만, 늘 미소짓는 얼굴이 푸근하게 느껴졌던, '옆집 어른 같은 모습'의 가수 이남이 씨가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더해서,
'인간이기에 근원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을 쓸쓸함과 외로움'을 노래로 잘 담아낸 그의 히트곡, '울고 싶어라'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원래 오늘 소개하려 했던 곡은 따로 있었는데요.
글을 발행하기 직전에 이 뉴스를 접하게 되었고, 하필 그 곡의 분위기가 이런 날에는 전혀 맞지 않을 듯 해서..;;[각주:4]
결국, 오늘의 곡은 다른 노래로 다시 골라볼 수 밖에 없었고요.

이왕 다른 곡을 소개할 거라면 '울고 싶어라'가 가장 적절할 듯 해서, 오늘의 곡으로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1. 이남이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이남이 1집 솔로앨범(1988)에 수록된 곡입니다. [본문으로]
  3. '울고 싶어라~'로 시작되는 노랫말...은 후렴구에 가서는,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를 수차례 반복하는데요. 정말 듣다보면, 그 심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곡입니다. [본문으로]
  4. 분위기가 왠만큼만 엇비슷했어도 그냥 발행을 했을 텐데, 도저히 이런 날 소개할 수 있는 곡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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