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이젠 잊기로 해요" & 김완선 "이젠 잊기로 해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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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이젠 잊기로 해요" & 김완선 "이젠 잊기로 해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201]


어김없이 시간은 가고, 날은 가고, 그렇게 또 한달이 지나가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한해의 시작에 해당하는 2월..
그것도 첫째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곡으로 골라본 노래의 제목은..
하필, 지금과는 전혀 맞지 않을만한 그런 제목이네요.;;

사실, 오늘의 노래...
꽤 예전 노래인데요.
언젠가 다시 듣다가, 필이 꽂힌 이후로 지금까지도 자주 흥얼거리곤 하는 곡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기 직전에 다시 이 곡이 떠올랐고, 그래서 아주 그냥 즉흥적으로 골라보았는데요.^^;;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이장희의 '이젠 잊기로 해요'[각주:1]입니다.[각주:2]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 해요~'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사람없는 성당에서 무릎꿇고 기도했던 걸,
그대 생일 그대에게 선물했던 모든 의미를,
술취한밤 그대에게 고백했던 모든 일들을,
눈오던날 같이걷던 영화처럼 그 좋았던 걸....' 잊자고 노래 합니다.

ㅋ~
노랫말 속 표현, 정말 예술이지 않나요?^^ 


사실, 이 곡...
제가 처음 접했던 것은 김완선 버전인데요.[각주:3]

그 시절...
김완선의 목소리로 부르던 이 노래...
정말, 절절하면서도 느낌이 살아있어 좋았더랬습니다.^^

그러다 이후, 이 곡의 원곡이 그보다 15년 전에 발표가 되었었다는 것과,
그 노래를 부르고, 작사, 작곡까지 했던 가수가 바로 '이장희' 씨였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이 두 곡의 느낌..
들어보시면 느끼실테지만, 상당히 다릅니다.

관련해서 지극히 개인적인 평을 좀 적어보자면...
('노트 필기'를 예로 들어서 살짝 비교를 해보면,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곡인 이장희 버전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그대로를, 노트에 정성들여 한자한자 또박또박 글자를 써나가는 표준적이고 정석적인 느낌이라면,

리메이크곡인 김완선 버전은
글씨를 다 익힌 후에 자기 만의 글씨체로 만들어서 예쁜 다이어리에 색색깔로 메모를 해나가는 어느 여자 중`고등학생의 글씨체를 떠올리게 합니다.

즉, 얼핏 들어보면 밋밋하고 단조로운 듯 하지만, 그 자체가 원곡 만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랄 수 있을, 이장희 버전과,
곡의 전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세련미와 함께, 노랫말이 주는 원래의 의미에 김완선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절절함과 애절함이 배가되는 듯 느껴졌던, 김완선 버전...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늘 그렇기는 하지만;;, 특별히 오늘은 조금 더... 뜬금없이,
이장희의 '이젠 잊기로 해요'를 오늘의 곡으로 골라 봤는데요.

이곡...

70년대에 대한 기억이 많으신 연배시라면, 이장희 버전을..
80~90년대에 대한 기억이 많은 나이대시라면, 김완선 버전을...
다시한번 들어보시면서, 과거를 추억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고요.

혹시, 새로운 느낌을 원하신다면, 그 반대로 골라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이장희'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1974년 '별들의 고향 ost'에 14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으로]
  3. 김완선 4집 "기분좋은 날" 앨범(1989)에 수록되어 있는, 이곡... 실상은 리메이크곡 임에도, 원곡보다 이 곡을 먼저 접했던 저에게는 원곡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그런 곡이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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