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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글들 (2008 ~ 2011)/방통대 이야기

방통대 공부하는 방법

by 雜學小識 200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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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대 공부하는 방법


물론, 공부라는 것이 왕도가 없는 것인데, 이런 제목을 쓰는 것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반학교와 방통대는 그 시스템과 시험유형 자체가 다르다보니, '방통대 만의 공부 방법'이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지 않겠나? 싶어서 붙여본 제목입니다.

쉽게 말해, ""얍삽하게, 방통대 공부하기..""
(뭐, 이런 표현법으로 적어보는 것이 옳은 것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럼, 제목이야 어찌되었건 하여간 '방통대 공부방법'에 대해서 좀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참고삼아, '정석으로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적겠습니다.
(지난 십수년 동안 꾸준히 들어왔을 이런 표준적인 공부 방법, 사실 너무 식상한데요. 그렇지만 이 부분은 저로서도 나름대로의 면피용으로 좀 적어둘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ㅡ.ㅡ)

1. 교과서를 3회이상 정독한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방통대 교재는 그리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일반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교재 두께의 1/3정도도 안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대학에서는 채택하는 교재가 여러 권 되기도 하지만, 방통대는 과목당 교재가 딸랑 한권입니다.
맘먹고 줄줄 읽어 나가신다면, 소설책 한권 읽는 시간보다도 적게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해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별개로 하겠습니다.
각 개인의 그 분야에 대한 기본상식적인 바탕이 다르니 말입니다.
3회독 정도를 하시라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 분야의 기초가 없는 상태라고 해도, 3회 정도 정독하시다 보면, 대강의 감이 잡히실 겁니다.

2. 기출문제를 풀어본다.
방통대는 과마다 교수진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의 경우, 기존의 기출문제를 참고로 하여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기출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보통 1999년 내지는 2000년 부터 현재까지의 8~9년 간의 기출문제와 정답이 학교 홈페이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모두 출력하여, 문제를 교과서와 대조하여 확인하며 공부합니다.

3. 워크북을 풀어본다.
이전까지는 없던 것인데, 작년부터인가, 일부교과의 경우, 교재를 배부하는 서점에서 교재 수령시 워크북이라는 명칭의 문제집을 함께 주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그 워크북에 보면, 여러 문제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걸 챙겨보시면, 아마도 당해 기말고사에 많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4. 각 학과 학생들이 만든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입하여, 그들이 올려놓은 수많은 글들을 보고, 공부한다.

5. 사설업체의 해당과목 참고서를 공부한다.


음..
여기까지 모두 읽어보시곤, "뭐, 이런.." 싶으실지 모르겠으나, 제대로 공부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렇게 하고 계신다는 것이고..
또한, 1,2,3번의 경우에는 학교에서도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고요, 5번은 학교에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제가 적고 싶었던, 소위 "얍삽하게 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교재는 사지 않는다.
또, "뭐, 이런.."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제가 했던 방법입니다.
솔직히 공부 안하는 학생들은 한학기가 다 가도록 책한번 펼쳐보지 않습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처음 한 학기는 당연히 책을 사야 된다고 생각해서, 몇 만원을 들여 해당 과목의 교재들을 구입했지만, 결과적으론 한 과목도 한 페이지도 펼쳐보지 않은 채, 아까운 돈만 쓴 꼴이 되었습니다.
물론, 앞서도 썼지만, 책을 사서 다 읽어보면 제일 좋겠지만, 사는게 바쁜데 어쩌겠습니까?
제 경우엔, 평소엔 책을 펼쳐 글 한 자 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학기부터 실천한 것이 '책은 사지 않는다' 였습니다.
참, 책 안본다고 교재를 사지 않는 마당에, 사설회사의 참고서야 살 일이 더더욱 없지요.

2. 학기가 시작되면, 기출문제를 출력한다.
이건 꼭 하셔야 합니다.
방통대의 기출문제가 이후 학기에도 문제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다음 시험에도 유사한 내용으로 출제되는 빈도가 높습니다.
다만, 앞서 정석으로 공부하기의 8~9년 간의 기출문제를 모두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과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당수의 많은 과목이 2003년 혹은 2004년에 교재 개편이 되었습니다.
그중 일부는 교재 내용의 많은 부분이 바뀐 것도 있고, 일부는 거의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있지요.
그걸 확인하시는 겁니다.
언제 교재가 개편되었는지, 교재 내용은 많이 달라졌는지 말입니다.
그럼, 그걸 어떻게 확인하느냐?
언제나 정답은 기출문제 안에 있습니다.
개편 전후의 두 해의 문제를 비교해 보시면, 교재의 내용이 얼마나 변경된 것인지 명확히 드러납니다.
그걸 토대로, 비슷한 내용이라 판단되면, 모든 기출문제를 출력하고,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면 개편이후의 해당년도만 출력을 합니다.

3. 출력한 기출문제에 정답을 체크한다.
원래야, 책 내용을 다 공부하고, 확인차원에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그러나, 책도 안샀는데.., 시간도 없는데.., 어쩝니까?
방법은 단 하나..
기출문제에 정답 체크를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4. 기출문제와 정답을 외운다.
처음은 단순히 외웁니다.
물론, 외울때는 완벽하게 외우셔야겠지요.
그런데, 글쎄요..
이렇게만 하고 시험을 치러가시면, 보통 60점이 되거나, 못되거나, 과락 이쪽저쪽에서 왔다갔다 할 겁니다.
게다가, 모 교수님처럼, 매번 문제를 확~ 바꿔서 내시는 분을 만나면, 아주 희안한 점수를 받아쥐게 될지도 모릅니다.

5. 기출문제와 정답을 외운다.
앞 번호와 똑같은 제목,, 그러나, 이제부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출문제를 완전히 외우셨다면, 어떨땐 이것이 답이고, 어떨 땐 저것이 답인 경우가 여럿 연결 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떨땐 맞는 것을 묻고, 어떨 땐 틀린 것을 묻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어떨땐 가장 중요한 것을, 어떨 땐 가장 불필요한 것을 묻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 이제 감을 잡으셨나요?
핵심 문제는 같다는 겁니다.
교재 내에서 낼수 있는 객관식문제는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죠.
비슷한 내용을 구미구미 지어놓으시고, 이 내용일때, 이렇게 물으면 이것이 답, 저렇게 물으면 저것이 답.. 이런 식으로 명확하게 구분을 해 놓으시면 되겠습니다.

6. 워크북을 푼다.
앞선, 정석으로 공부하기에 적어놓은 워크북 풀기는 꼭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당해년도의 워크북이라면, 무조건 풀고 가십시오.

7. 안되겠다 싶은 과목은 수강하지 않는다.
이걸 왜 적었을까요?
5번처럼 공부해도,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들이 있습니다.
바로, 앞서 적은 '얍삽하게 공부하기'.., 이런 것들이 싫어서,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에서 구석구석 찾아 문제를 내는 교수님들의 과목이죠.
그러면,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
별로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 것이, 대충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그런 정보는 듣게 됩니다.
자격증과 관련해서라던가, 꼭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이라던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런 과목은 과감하게 수강을 하지 않으시면 되겠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첫 한 해 혹은 첫 한 학기는 꼭 지정된 과목들을 이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으니까요.


여기까지해서, '방통대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았는데요.
적는다고 적었는데 빠진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에 새롭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추가해서 적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참..

'얍삽하게 공부하기에서 소개한 방법대로만 공부를 하는 건, 단지 학위 내지는 자격증을 따는 방법 밖에 더 되겠느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반드시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렇게 공부를 해도(물론, 공부를 얍삽 5번과 6번 단계까지는 해야겠지요..), 한번 할때 제대로만 한다면 머리에 남는 것은 생각보다 꽤 많고요.

표현은 '얍삽'이라고 적어보았지만, 
위에서 설명한 것은 -'객관식 시험 잘 찍기' 방법이면서, 동시에 '시간과 노력 투자 대비, 나름 머리에 꽤 남는 공부법'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렇게 '방통대 공부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좀 해보았습니다.^^[각주:1]


-- 이글은 2008년 1월 26일 00시 5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8년 12월 13일에 재발행합니다.. --

  1. 단지 책을 쭉쭉 읽고서 몇회독 했다고 횟수만 채우는 쪽보다는, 오히려 이편이 공부가 좀 더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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