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5. "언선시럽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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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5. "언선시럽다" 편..^^


이 글은 어제의 "째비다"편에 연이은 사투리 시리즈 포스팅입니다.^^


먼저, 오늘 적어보려는 단어를 소개해 보자면,
"언선시럽다"라는 단어인데요.

"언선시럽다"...
혹시, 어떤 뜻인지 감이 오시는지요?

제 생각에는 경상도 분이 아니시라면, 웬만해선 이 단어의 뜻은 알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굳이 난이도를 적어보자면 "중상" 이상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설명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이 단어..
타지방 분들에게는 어쩌면 조금 생소한 단어일지도 모르겠지만,  글을 쓰면서 보니 은근히 적을 내용도 제법 있을 것 같고, 포스팅을 하기에는 꽤 괜찮은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언선시럽다

뜻....>>>
표준어 '지긋지긋하다'와 같은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소리....>>>
언선럽따 (발음은 글자 그대로 조금 순하게 해도 좋고, "언선씨럽따"처럼 조금 강하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억양 강세는 경북발음 기준으로 "시" 혹은 "씨"에 옵니다..)


동의어..>>>

"언선시럽다" = "언슨시럽다" = "지긋지긋하다" = "진저리(가) 나다" = "진절머리(가) 나다" = "넌더리(가) 나다" = "넌덜머리(가) 나다" = "언기나다" = "엉기나다" = "몸서리(가) 나다"

이중, 표준어는 "지긋지긋하다", "진저리 나다", "넌더리 나다", "몸서리 나다" 정도인 것 같고요,"진절머리 나다", "넌덜머리 나다"는 각각 "진저리 나다"와 "넌더리 나다"의 속된 표현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생활에서의 대화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아무래도 표준어 쪽보다는 속된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이제, 경상도 사투리를 따로 묶어봐야겠습니다.
"언선시럽다", 혹은, "언슨시럽다"라는 단어와, "언기난다", 혹은, "엉기난다"는 단어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참, 글자 "선"과 "슨", "언"과 "엉"을 구분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는 같은 경상도 지방이라고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서 그 부분이 조금 다르게 발음이 된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활용 예..>>

1. "내 이카고 사는 거, 인자 언선시럽다. 우리 갈라서자."
-->> "나, 이러고 살기도 이제는 지긋지긋하다. 우리 이혼하자."

(여기, 해설로 달아둔 표준어 문장..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 아닌가요?
매주 금요일 밤시간이면 어김없이 '4주간의 조정기간을 주겠다'고 외치는 모 프로그램에서 자주 들을 수 있을 법한 말인데 말이죠.

본 포스트의 주제인 사투리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이 옆길로 살짝 빠지는 소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은 좀 폐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다 방송을 잠깐이라도 보고나면, 대한민국 전체가 온통 불륜에 빠져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니, 국민의 정신 건강 상 그다지 바람직한 프로그램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그러나, 언젠가 들으니 시청률은 높다고 하더라고요.
모두들, 욕하면서 보는 걸까요?
높은 시청률의 정체가 조금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2. "야야, 인자 좀 그만 저지래해라. 맨날 따라가미 치우기도 언선시럽다."
-->> "얘, 이제 좀 그만 어지럽혀라. 매일(나날이) 뒤 따라다니면서 치우기도 지긋지긋하다."

(이 문장은 제가 크면서, 저의 어머니께 자주 들었던 말이고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부모님께 이 말을 듣고 자란 분들이 꽤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무도 안계시면 어쩌죠?^^;)
3. "무슨 노므 일이 해도 해도 끝이 엄노. 참말로, 엉기난다, 엉기나."
-->> "무슨 일이 해도 해도 끝이 없네. 진짜, 지긋지긋하다, 지긋지긋해."

(가사에 찌든 어머니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4. "아이고 언선시러버라. 퍼뜩 방에 몬 드가나...? 어른들 이야기하는데 족내기(?)들이 와 이래 설치노."
-->> "아이고 지긋지긋해라. 빨리 방에 안 들어가니? 어른들 말씀하시는데 애들이 왜 이렇게 왔다갔다 어수선하게 돌아 다니니?"

위의 4번 활용 문장은 저의 이웃 블로거께서 "언선시럽다"라는 단어를 숙제로 내주시면서, 그 댓글에 직접 예로 들어주신 것입니다.
(예가 입에 창창 감기는 걸 보니, 아무래도 비프리박 님께서도 어린 시절에 이런 말씀을 좀 많이 듣고 자라신 듯 싶습니다.^^;;; ㅋㅋ
그리고, "족내기"라고 적어주신 단어는, 보통은 "종내기"라고 발음하고요, 자신 보다 어린 사람(특히, 어린 아이들)을 친근감을 표하며 악의없이 하대하여 부를 때, 주로 쓰게 됩니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다보니, 그 당시에는 언선시럽기 그지없던 일이 지나고 보니 추억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투덜거리며 언기난다는 말을 반복하며 사는 것 보다, 어떤 상황이건 그 상황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긍정의 힘으로 또 하루를 살아가려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9월 24일 23시 54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2일에 재발행합니다.. --


Trackback 0 And Comment 19
  1. Favicon of http://yoshitoshi.tistory.com/ BlogIcon 요시토시 2008.09.25 10:02 address edit & del reply

    음...언선스럽다. 언선스럽다.
    ...이 시리즈 읽고 있으면 사투리와 외국어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곤 합니다. ^^);;;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5 12:01 신고 address edit & del

      ^^

      글을 적는 입장에서도 가끔은, 이 말들을 내가 만약 생활 속에서 익히지 않고 어느날 뜬금없이 듣게 되었다면, 참 이상한 말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언선시럽다..
      요시님께서도 모르시는 걸 보면, 확실히 난이도 "중상" 이상인게 맞을 거 같습니다.

      다음 글은 조금 쉬운 단어로 적어봐야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www.theopen.co.kr/theopen_diary.asp?theopen_NO=55 BlogIcon 더오픈 2008.09.25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언선스럽다.. 첨엔 어수선정도까지만 유추했는뎁..
    지긋지긋~~이군요!!
    어디가서 아는척 해야겠으요`~`
    억양까지 알려주심 더 아는척 할텐데`~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5 12:09 신고 address edit & del

      ^^

      확실히, 사투리 시리즈는 유추해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것처럼, 사투리는 억양이 또 생명인데요..
      지금 적는 것처럼, "어느 글자에 강세가 있습니다" 정도로는 왠지 조금 부족해 보여서, 안그래도 단어를 직접 소리내어 파일을 만들어 올려 볼까도 고민을 좀 해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오픈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8.09.25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올라왔군요.
    아. 설명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날로 강해집니다. ^^
    저도 살짝쿵 조연으로 등장하고 좋습니다. ^^

    저는 족내기가 아닐까 했어요. 族내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자음접변을 일으키면 발음은 '종내기'가 되는 걸로 판단했구요.
    잡학님의 설명을 지난번 답글까지 포함해서 미루어보건대...
    種내기도 가능하겠네요. 발음은 똑같죠? 하핫.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몰겠지만, 둘 다 그럭저럭 일리는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트하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5 16:45 신고 address edit & del

      ^^

      포스까지는요;;
      그래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주 부끄럽게 적힌 포스트는 아닌 것 같으니, 그냥 칭찬의 인사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렇게, 조연으로 출연을 해 주시는 포스트는 다른 글에 비해 적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일단, 몇 줄은 벌고 들어가는지라...ㅋㅋㅋ


      일단, 제가 듣고 자란 발음은 "종내기"..
      그렇지만, 지금 댓글을 보면서 "족내기"도 충분히 발음 상의 "종내기"의 어원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종내기 자체가 '종자(씨) 종자'가 쓰인 것일 수도 있겠구요.
      어쨌든 한문으로 쓰고보면, 적으신 것처럼 둘다 일리가 있어 보이고, 그 뜻도 얼추 비슷한 듯 싶네요.
      이거, 언젠가 한번 글감으로 써봐야겠는 걸요? ㅎㅎ

      늘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프리박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gomulder.tistory.com/ BlogIcon 달려라 멀더 2008.09.25 22:5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진짜 처음 듣는 단어네요.
    활용 예를 보면서 억양을 생각해보는데 잘 안되네요 ㅋ

    음.. 제 블로그에 로그인 후 댓글타고 넘어왔는데도 컥 ..
    또 넣으라네요 ㅠㅠ ... 저만 미워하는건가 ㅠㅠ

    감기 조심하세요~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6 00:17 신고 address edit & del

      ^^

      이번 단어의 난이도가 좀;;;
      그리고, 억양 문제는 앞으로 음성 파일도 함께 올리는 쪽으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아, 이거 일이 점점 커지는데요?--;

      댓글 관련 문제는..
      저도 다른 아이디로 여기에 들어와 봤는데, 멀더님 말씀처럼 아이디를 써 넣도록 되어있더라구요.
      왜 그걸 여태껏 몰랐던 걸까요?
      지금까지 제 블로그에 오셨던 님들께서 매번 그 고생을 하셨다고 생각하니, 죄송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선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막막하기는 하지만, 조만간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더님도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편안한 밤 되세요~

    •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8.09.26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 고생만흐셨쎄효.
      아래를 봐주삼.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6 08:28 신고 address edit & del

      멀더님~~~
      해결??,, 하여튼, 답을 찾았네요.^^

      비프리박님께서 댓글로 알려 주셨는데요..
      그럴땐, Q를 한번 눌러 주세요.^^

      바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댓글 입력하는 곳이나, 필명 넣는 곳에는 말고...
      그냥, 화면 아무 빈 곳에다 마우스로 한번 클릭을 한 후에 Q라는 글자를 쳐주면 신기하게도 바로 댓글을 쓸 수 있게 화면이 바뀌더라구요.

      문제 해결 끝~~~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8.09.26 0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럴 때에는 한번 Q를 자판에서 눌러주시는 센스...!
    저도 최근에 알았는데, 그때까지 얼마나 번거로왔는지...!
    이거 아무한테나 알려드리는 거 아닌데... 크핫.
    난중에 잡학님 한턱 쏘삼.

    티스토리에 여러가지 단축키가 있다더군요.
    일단 현재로서는 Q정도로 만족...!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6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ㅎ

      진짜, 비프리박님께선 모르는 게 없으신 듯;;;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저도 가끔 다른 블로그에 가서 매번 그 고생을 하며 빈칸 채워넣기를 했었던지라, 멀더님의 댓글을 보고 얼마나 죄송하던지요.
      아, 이 블로그 관리가 제대로 잘 안되고 있구나...
      그렇게, 자책도 좀;;;

      그런데, 이런 간단한 해결책을 알려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역시, 알아야 면장을 하는 건데 말입니다.(이 상황에서, 읍면동, 아닌 건 또 압니다.ㅋㅋㅋ 비프리박 님께서라면 무슨 팡돵한 농담인지 이해하실 듯^^)

      다시한번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gomulder.tistory.com BlogIcon 달려라 멀더 2008.09.28 09:00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게 있었군요. 이제 조금 수고가 덜하겠네요 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8 17:32 신고 address edit & del

      ^^

      앞으론 더 자주, 멀더님 댓글을 볼 수 있을까요?ㅎㅎ

    •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8.09.28 23:3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뭐 이런 걸 가지고. 두분이 감사씩이나. ^^
      그러면 제가 더 겸손을 차려야 됩니다. ^^;;;

      서로 좋은, 유익한 정보 공유하면 좋죠.
      뭐, 이런 게 공유죠.
      최근 올리신 포스트의 답글에서 오간...
      원글 퍼가기가 공유가 아니라 말이죠. -.-;

      잡학님아. 이제 월요일이삼. 힘찬 한주 맞으삼.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9.28 23:51 신고 address edit & del

      ^^

      말씀처럼, 이런 공유야말로, 넘치면 넘칠수록 좋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날이 조금씩 선선해지더라구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6. Favicon of //http://drawer1.tistory.com/ BlogIcon 강강훈 2008.10.04 22:41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대구에 살아서 다 알줄 알았는데 막상 글로 보니 약간 낯선 느낌도 드네요..

    근데 예제를 보니까 어른들이 간혹 저렇게 말씀 하셨던것 같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10.05 20:23 신고 address edit & del

      ^^

      대구분이시면, 다 아실 거 같은데요?ㅎㅎ
      아무래도 말로 하던 걸 글로 적어놓으니, 조금 낯설어 보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네..
      말씀처럼, 예는 주로 어른들께서 사용하시는;;ㅎㅎ

      강강훈 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7. BlogIcon 누나도깨비 2014.09.11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푸하하하 웃기네요 엄마가 엉기난다하길레 뭔뜻인가해서 ... 알고나니 산뜻한 기분은 아니지만 ㅋㅋㅋ... 그리고 종내기 아니에요? ㅋㅋ 종잣놈 종자놈? 그거 ㅋㅋㅋ 남자애들한테 보통 이야기하던데요 ㅋㅋㅋ 낮춰부르는 말인거같아요 종자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