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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6. "깝치다" 편..^^

by 雜學小識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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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6. "깝치다" 편..^^


오늘의 단어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깝치다"라는 단어를 들으면,
혹시, 어떤 뜻이 떠오르시는지요?


뜻을 아시는 분 중에서는 "이거 사투리가 아니고, 은어 아닌가?"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적어볼 "깝치다"라는 단어는 경상도 사투리가 맞습니다~ 맞구요.^^
또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속어, 혹은, 은어처럼 사용되는 또다른 뜻의 "깝치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두 "깝치다"를 좀 비교해 볼까요?
오늘의 단어 속으로 고고씽~ 하겠습니다.^^





깝치다

뜻....>>>
1. "재촉하다" 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2. "깐죽거리다" 라는 뜻의 속어, 혹은, 은어입니다.

소리....>>>
치다 (발음은 글자 그대로 납니다. 다만, 억양 강세는 경북 발음 기준으로 "깝"에 납니다.)




동의어..>>>


1. 깝치다 (경상도 사투리) = 재촉하다 = 서두르다

2. 깝치다 (속어, 혹은, 은어 ??) = 깐죽거리다 = 깐죽대다 = 깝죽거리다




활용 예..>>


위에 적은 2의 뜻으로는, 제가 말해 본 적도 들어 본 적도 없는지라;;;,
여기서는 평소에 제가 경상도 사투리로 사용하던 1의 뜻으로만 활용 예를 적어볼까 합니다.

"야야, 니가 이래 깝친다꼬 일이 빨리되는기 아이라카이."
-->> "야, 너가 이렇게 재촉을 한다고(서두른다고) 해서, 일이 빨리 되는 게 아니라니까?"



오늘의 이 단어는 적고보니 여태껏의 다른 단어들보다는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의 젊은이들이 알고 있는 "깝치다"라는 뜻과 경상도 사투리로 어른들이 주로 사용하시는 "깝치다"라는 뜻은 엄연히 다르다보니, 혹시나 이로인해 의사 소통에 오해가 빚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 이 단어를 주제로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별 것 아닐 수도 있고, 굳이 단어 하나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웬만해서라면 별로 큰 일 날 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말 뜻 자체가 확~ 달라지니까, 혹시나 그로 인한 오해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요.

그러니, 만약 이 단어를 위에 적어둔 2의 뜻으로만 알고 계셨던 분이 있으시다면, "재촉하다"라는 뜻도 있다는 것, 기억하세요~~~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구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10월 20일 13시 45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2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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