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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9. "디다" 편..^^
아주 오래간만의 경상도 사투리 포스팅이네요.; 1
오늘 적어볼 단어는 "디다"이고요.
근래, 제가 거의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의 단어 "디다" 속으로 모두 함께 빠져 보아요.~^^
디다
뜻....>>>
1. "피곤하다"와 같은 뜻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2. "데다, 데이다"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3. (반죽이) "되다", "빡빡하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동의어..>>>
1. 디다 (경북) = "되:다와 데:다"의 중간발음 정도(부산, 경남) = "피곤하다", "지치다" (표준어)
2. 디다 (경상도 사투리) = "(불에) 데다", 혹은, "데이다" (표준어)
3. 디다 (경상도 사투리) = "(반죽이) 되다", "(반죽이) 빡빡하다" (표준어)
활용 예..>>>
1.
1) "아이고, 디다" 혹은, "아이고, 되~다(데~다)"--->>> "너무, 피곤하다."
2) "디가, 더는 몬하게따." --->>> "피곤해서, 더이상은 못하겠다"
2.
1) "내, 어제 뽀또해 묵다가 딨다."--->>> "나, 어제 뽑기 해 먹다가 데였다."
2) "야야, 니 불 자테가믄 딘데이." --->>> "얘야, 너, 불 가까이 가면 데인단다."
3.
1) "자주 안해볼실 했디마는, 밀가루 반죽이 쪼매 디네."--->>> "자주 해보지 않아서 그런가, 밀가루 반죽이 좀 빡빡하네(되네)"
2) "반죽이 이래 디가 우예 무란 말이고. 물 쪼매 더 부~ 바라." --->>> "반죽이 이렇게 빡빡해서 어떻게 먹을 수가 있니? 물 좀 더 부어 봐라."
음..
처음 시작은, 피곤하다는 의미의 "디다"로 출발했었는데, 적다보니 또다른 "디다"들이 기억나더라고요.^^
해서, 정리를 좀 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
확인을 위해, 사전을 찾다가 알게된 건데, 고어로써의 가치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적은 의미 그대로 고어에서 사용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고어 "디다"도 뜻이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든 생각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 중 모두가 어떤 사투리 단어를 쓰지 않게되는 어느 날이 온다면, 그때는 우리의 사투리도 이처럼 사라진 말인 "고어" 취급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하달 것은, 고문서를 통해 문자라도 남아있어 앞뒤 문맥을 통한 의미 유추라도 가능할 일반적인 고어의 경우와는 달리, 사투리의 경우에는 구전에 의존하는 것이 보통이다보니, 어느 순간에는 기록이란 것 자체가 남지 않아, 뜻도 형체도 남지않은 채, 온전히 잊혀지는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의식 같은 것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카테고리에 글을 적어나가는 나름의 의미 같은 것을 스스로는 찾고 있고요.^^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12월 21일 11시 5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4일에 재발행합니다.. --
아주 오래간만의 경상도 사투리 포스팅이네요.; 1
오늘 적어볼 단어는 "디다"이고요.
근래, 제가 거의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의 단어 "디다" 속으로 모두 함께 빠져 보아요.~^^
디다
뜻....>>>
1. "피곤하다"와 같은 뜻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2. "데다, 데이다"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3. (반죽이) "되다", "빡빡하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동의어..>>>
1. 디다 (경북) = "되:다와 데:다"의 중간발음 정도(부산, 경남) = "피곤하다", "지치다" (표준어)
2. 디다 (경상도 사투리) = "(불에) 데다", 혹은, "데이다" (표준어)
3. 디다 (경상도 사투리) = "(반죽이) 되다", "(반죽이) 빡빡하다" (표준어)
활용 예..>>>
1.
1) "아이고, 디다" 혹은, "아이고, 되~다(데~다)"--->>> "너무, 피곤하다."
2) "디가, 더는 몬하게따." --->>> "피곤해서, 더이상은 못하겠다"
2.
1) "내, 어제 뽀또해 묵다가 딨다."--->>> "나, 어제 뽑기 해 먹다가 데였다."
2) "야야, 니 불 자테가믄 딘데이." --->>> "얘야, 너, 불 가까이 가면 데인단다."
3.
1) "자주 안해볼실 했디마는, 밀가루 반죽이 쪼매 디네."--->>> "자주 해보지 않아서 그런가, 밀가루 반죽이 좀 빡빡하네(되네)"
2) "반죽이 이래 디가 우예 무란 말이고. 물 쪼매 더 부~ 바라." --->>> "반죽이 이렇게 빡빡해서 어떻게 먹을 수가 있니? 물 좀 더 부어 봐라."
음..
처음 시작은, 피곤하다는 의미의 "디다"로 출발했었는데, 적다보니 또다른 "디다"들이 기억나더라고요.^^
해서, 정리를 좀 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
확인을 위해, 사전을 찾다가 알게된 건데, 고어로써의 가치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적은 의미 그대로 고어에서 사용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고어 "디다"도 뜻이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든 생각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 중 모두가 어떤 사투리 단어를 쓰지 않게되는 어느 날이 온다면, 그때는 우리의 사투리도 이처럼 사라진 말인 "고어" 취급을 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하달 것은, 고문서를 통해 문자라도 남아있어 앞뒤 문맥을 통한 의미 유추라도 가능할 일반적인 고어의 경우와는 달리, 사투리의 경우에는 구전에 의존하는 것이 보통이다보니, 어느 순간에는 기록이란 것 자체가 남지 않아, 뜻도 형체도 남지않은 채, 온전히 잊혀지는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위기의식 같은 것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카테고리에 글을 적어나가는 나름의 의미 같은 것을 스스로는 찾고 있고요.^^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12월 21일 11시 5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4일에 재발행합니다.. --
- 나름대로 좀 바쁜 날들의 연속이었고, 그러다보니 블로깅에 좀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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