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은행 동전 교환" 편(20090916)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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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은행 동전 교환" 편(20090916)을 보고..


이 글은,
불만제로, "생수 뚜껑" 편,
불만제로, "사탕 재활용" 편,

에서 이어집니다.^^


어제 방송된 불만제로에서는 "은행에서의 동전 교환"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하나는, 은행에서 잔돈인 동전을 큰돈으로 바꿔주는 일을 꺼려한다는 내용이었구요,
다른 하나는, 은행에서 동전의 숫자를 확인할 때 사용되는 '동전 계수기'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럼, 방송 내용을 좀 자세히 살펴 볼까요? ^^




1. 방송 내용 요약..

은행에서 동전 교환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제보로 시작된, 이 방송..

어느 곳은 해당 은행의 통장을 만들거나 계좌 개설을 해야 동전 교환이 가능하다고도 하고,
또 어느 곳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에만 동전 교환을 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이처럼 시중 은행들이 동전 교환을 꺼리는 이유, 나름대로 몇 가지를 꼽더라구요,
대충 이런 건데요.
인건비가 안나오고, 시간 소비가 많다는 점..
그리고, 동전 교환을 반드시 은행이 해야할 업무가 아닌,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또다른 입장이랄 수 있을 버스회사 관계자의 인터뷰를 들어보니,
'나날이 많은 동전이 들어올텐데, 이처럼 동전을 교환하기가 쉽지 않다면 문제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이 문제에 관해서 방송에서는,
'은행 측의 입장이 그러하다면,
고객들이 은행에 가기 전에 미리 동전을 분리해 간다던지, 은행이 바쁠만한 시간을 피해서 가는 등, 은행 측의 상황을 좀 고려해 줄 필요도 있지 않겠나'라는 정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음으로 언급한 것은, 은행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자동 동전 계수기'에 관한 불만이었는데요.
이게 '정확하질 않다'더라구요.

그런데,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기계도 어쩌다 틀리긴 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불만제로에서 시중 은행을 돌며 확인한 결과를 보니, 그렇게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1개의 지점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는데, 가져간 돈 보다 더 받아 나온 곳이 7군데, 덜 받은 곳은 12군데, 더구나, 외국주화가 나온 곳도 2군데..
그 중에는 10만원을 바꾸는데, 몇천 원씩이나 더 얹어서 주는 곳까지 있더라구요.;;
이쯤이고보니,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생각할 수 있는 오류를 넘어서는 너무 큰 오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동전 계수기'가 부정확한 이유는 뭘까?
관계자가 말하는 이유는, '이 기계가 원심력을 이용해서 동전의 개수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는데, 문제는 회전판을 돌리는 과정에서 동전이 어디 떨어지거나 해서 개수가 누락될 수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방송은 이 문제에 관해서,
계수기가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는 바깥 쪽에 위치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은행 창구 안에 있어서 쉽게 확인을 할 수가 없는 문제점이 있고,
더구나 현재의 기계는, 계수기의 재질이 투명하지 않아 내부를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개수가 누락되어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면서,
따라서, 은행에 동전을 가져갈 때는 미리 확인해서 정확한 금액을 메모해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2. 내맘대로 방송 평..

동전..
나라 전체를 생각하면 집에 모아만 두고 유통시키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손 쉽게 지폐부터 쓰다보니, 잔돈은 계속해서 모이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자주는 못하지만, 일년에 한번 정도는 모았다가 은행에 가져가곤 하는데요.
어느 때 부턴가, 은행에 동전을 모아 가지고 가면, 푸대접 아닌 푸대접을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기억에 몇 년은 더 된 것 같은데요.
분명, 그 전 해만 해도 별 말 없이 바로 바꿔주던 곳이었는데, 기존에 거래를 하던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장을 가지고 와야 바꿔준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엔 기분이 좀 상하길래, 그 다음 핸가는 다른 곳엘 갔는데요, 거기서도 그러더라구요.
결국 저도 '뭔가 이건 좀 아닌데' 그러면서도, '그렇게 하는게, 이제 이동네 룰이 되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겨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그런 기억이 있던 저로서는,
어제 불만제로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걸 보고, 솔직히 좀 반가워했습니다.
사람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다 싶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결론이 좀...;;;;
"결론으로 딱 거기까지 밖에 도출해 낼 수 없었던 것일까?" 싶어 조금 아쉬웠는데요.
가령, <'쉽지 않은 동전 교환' 문제로 인해, 시중에서 동전이 유통되는데 있어 문제는 없는지,
또한 그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봤을 때 새로 동전을 만들어내는 양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확인도 해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또한, '동전 계수기'의 부정확성을 지적한 내용은,
만약, 방송에서 알려 주지 않았더라면, 저부터도 당연히 기계를 믿고 아무 의심도 하지 못했을 텐데요.
방송을 보면서, '뭐든지, 무조건 믿을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
은행권에서는 빨리 확인하셔서,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은행은 정확하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 은행의 업무 전반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도 있는 문제가 아닐까라는 방송의 지적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결..

지폐에서 동전으로, 동전에서 지폐로...
바꿀 수 있는 곳을 찾아보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결국, 돈이 돌고돌다 가야할 곳이 은행이라고 본다면,
은행에서 동전 교환이 어렵다는 것을 단순히 가볍게만 여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수익을 추구하는 은행의 입장에서 수익이 나질 않는다니, 당장 딱히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은행에서 동전을 잘 받아주지 않는 것이, 단지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만 불편한 것을 넘어서서,
거시적으로 봤을 때, 동전의 수거를 어렵게 해서 새로운 동전을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하는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은행권에서도, 관계 기관에서도, 한번쯤 다시 점검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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