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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불만제로, "불만제로 3년의 역사 上" 편(20090923)을 보고..

by 雜學小識 2009.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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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불만제로 3년의 역사 上" 편(20090923)을 보고..


불만제로..

지난 주말 쯤엔가, 불만제로의 취재 방식 중 하나인 '몰래카메라'가 과연 적법한 것인지에 대해서 검찰이 조사를 시작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처음 듣고선 솔직히, 꽤나 황당해 했던 이 뉴스..;;

관이 미리 알아서 해야할 일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매번 방송이 그러한 문제점을 찾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해 왔었던 것인데,,,
거기다, 방송 내용 자체가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공익을 위해서 한 일에 대해서 적법성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솔직히 감정적으로는 '말도 안된다' 싶었거든요.; (그렇게, 몇일 전부터 관련 글을 적기 시작은 했는데..., 아직, 완성은 못했습니다.;;[각주:1])


하여튼, 근래 이와 같은 이유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불만제로가, 방송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되었다고 기념 방송[각주:2]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평소 다른 방송들 보다 불만제로를 특별히 즐겨 봐왔고 관련 리뷰 글도 여러 개 적었던 저도 기분좋게 방송을 지켜 봤습니다.^^




1. 방송 내용 요약..

오늘 방송..
특별히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방송을 했던 것은 아니구요.
그간, 불만제로를 통해서 방송이 되었던 내용들, 그중에서도 특별히 시청자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내용들을 정리하고, 그간 방송되었던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 몇가지 점검을 하기도 했습니다.

불만제로..
방송은 먼저, 그간 프로그램을 통해서 문제로 제기되었던 것들 중에서도 가장 시청자의 인상에 많이 남았던 "best of best" 몇 편을 짧게 소개했구요.
그중에는, 제가 리뷰 글을 적었던 내용도 두어 개 정도가 있었으니~
돼지곱창을 세제로 세척하는 문제에 대해서 지적했던, "돼지곱창 세척의 비밀" 편,
비위생적인 생산 공정과 비타민c 함량 미달 문제가 지적되었던, "약국 공짜 드링크의 비밀" 편이 다시 언급이 되었구요.^^

그 외에, 제가 못봤던 방송도 다시 소개가 되었는데,
각종 음식의 재활용 문제에 대해서 지적했던, 여러 방송들(오늘 보여준 장면은 쌈장, 된장찌개[각주:3], 누룽지, 양파절임 재활용 정도였습니다),
잡육찌꺼기와 돼지지방, 닭껍질 등을 섞어 만든 패티가 들어간, "저질 햄버거"에 대한 이야기,
"부정확한 횟집 저울"(문제가 되었던 저울 이름을 '2배 저울'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솔직히 저도 그런게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문제,
유통기한은 없고, 변질의 우려는 있는, "반값 아이스크림의 비밀",
이름은 냉장고인데, 내용물이 얼어붙는 "김치 냉장고의 실체",
"홈쇼핑 가짜 명품 의류"에 대한 고발,
"중국산 다대기"와 관련한 표시사항 위반 등에 대한 지적,
인터넷 상에 "허위로 부동산 매물"을 올리는 문제 등에 대해서 방송이 되었고,

결국, 방송의 이같은 지적을 통해, '관련 규정이 정비'되거나, '업체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으로, 불만제로와 관련한 설문조사한 내용을 소개했는데,
보니까, '불만제로가 소비생활에 도움을 주는가?'라는 물음과, '불만제로의 시청 이후 관련 제품의 구매 의사를 변경한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다'라는 긍정의 답을 했더라구요.

마지막으로는, 그간 불만제로에서 했었던 수많은 '실험'과 '측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저도 미처 보지 못했던 여러 실험들이 소개가 되는데, 다른 것도 그렇지만 특히나 "간청소 합숙 실험"[각주:4]이라는 것은 짧게 소개를 하고 넘어가는 바람에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제목 자체 만으로도 '정말 기발하다', 내지는, '발상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또한, 그간 했었다는 정량 측정(차량용 기름, 식당에서 판매하는 쇠고기 ` 돼지고기 ` 장어, 생맥주, 금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번에 다시, '식당의 고기'와 '주유소의 기름'에 대해서 정량을 확인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만제로..
이렇게, '불만제로 3년의 역사'에 대한 첫번째 이야기는 끝이 났구요,
다음 방송에서 그 두번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 내맘대로 방송 평..

불만제로..
생각해보니 띄엄띄엄 보긴 했지만, 그간 꽤 여러 편을 봤던 듯 싶습니다.[각주:5]
게다가, 근래 이곳에 관련 리뷰 글을 연이어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웬만하면 방송을 챙겨보려고 노력도 조금 했던 것 같구요. ^^;

그런데 기억해보니, 방송을 보면서 늘 하게 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상식과는 배치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 혹은, 행해지는 곳이 세상에는 정말 많이 있구나 "라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이왕 힘들여 방송을 내보내는만큼, 잘잘못 자체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그러한 것이 행해진 곳을 정확히 구분해 주는 일도 필요할텐데"라는 생각이었고,
또 하나는, '잠입 취재[각주:6], 내지는, 실험'을 진행했던 취재진들에 대해서 방송을 볼 때 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라고 느낀 것인데요.


그러나, 생각컨대, 이런 주장들..
특히나, "문제 업체를 좀 알려달라는 주장" 같은 것은 더이상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불만제로가 앞으로도 계속 방송되기를 바란다면 말이죠.;;

불만제로는 아니었지만 타 방송사의 고발프로그램에서 처음 지적하고, 이후 관계 기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확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 "과도한 오존살균 처리에 의한 브롬산염 검출" 문제와 관련해서, 해당 업체를 정부도 공개를 못하는 판국에, 방송에서 확인한 문제 업체들을 불만제로더러 알려달라는 것도 조금은 어불성설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음식물 재활용을 하지 않는 곳'에 "원스푸드 인증"을 해주는 방안은 상당히 효과적이면서도 문제의 업체를 공개함으로써 야기될 수도 있을 현실적인 문제의 소지까지 피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다 싶었습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고기를 정량만큼 제대로 손님에게 제공하는 업소'에 대해서, "고기 정량 모범업소"로 인증을 해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방송에서 소개한 이들 예를 보면서, 문제 업체를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 보다 "원스푸드 인증"이라던지, "고기 정량 모범업소의 인증"과 같이 '잘하는 곳을 칭찬함으로써 업계 전체의 체질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어쩌면 더 효과적인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각주:7]


또한, 몰래카메라, 일명, 몰카 형식의 취재 문제에 관해서도, 법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만약 '고발프로그램의 공익성에 대한 인정'과 '공공의 알권리에 대한 인정'이 법적으로 되어지지 않는다면, 어쩌면 이같은 방식으로 취재를 하는 것은 앞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 '현실을 현실 그대로', '문제를 문제 그대로', 확인할 또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오늘 방송에서도 불만제로로 인해 수정되고 정립된 각종 규정들이 소개가 되었습니다만, 이후로는 그런 것들도 기대하기가 많이 어려워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방송..
위에서 적어본 말들[각주:8]이 방송을 보는 시청자, 내지, 리뷰어의 입장에서는 쉽게 쉽게 할 수도 있는 말이겠지만, 방송에 책임을 져야하는 관계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그간 적었던, 불만제로 관련 글들..

최근 꽤 자주 이곳에 불만제로 관련 글을 적기는 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많은지는 몰랐는데요.

이 글을 쓰면서 해당하는 내용에 링크를 거느라 확인을 해 봤더니, 그간 적었던 불만제로 리뷰 글이 생각보다 꽤 많더라구요.^^

해서 저도 이번 기회에, 그간 적었던 리뷰 글을 좀 모아, 소개를 좀 해 볼까 합니다.^^


  1. 감정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법적인 부분은 또 다를 수 있는 것이어서, 조금은 신중히 접근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인데요.;;; [본문으로]
  2. ? ^^; [본문으로]
  3. 이 방송 보는데, 예전에 어느 곳에서 시켜 먹었던 "찌개"류에 대한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지 뭡니까?;;; 주방쪽을 볼 수 있는 곳에 앉아 있었는데, 이샹하게도 제게 내올 음식을 수차례 떠먹어가며 끓이는 걸 보고, 정말 의아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 방송을 보면서, 그 의문이 확~ 풀렸습니다.;; 지금도 속이 울렁거리네요.크억ㅜ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되도안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으로]
  4. 정확한 용어가 맞나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5. 3년이나 된 프로그램이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만,;; [본문으로]
  6. 이번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취재 형태입니다,,, [본문으로]
  7. 이 문제와 사안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불매 운동이 한창일 때, 저도 "불매운동 보다 효과적인 것이 사주기 운동일 수도 있겠다"는 내용의 글을 한번 적은 적이 있는데요.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인한 소란을 피하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8. 특히, '평소 불만제로를 보면서 했다'고 적었던 세가지 생각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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