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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114]

by 雜學小識 201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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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114]


'이런 때.., 이런 날.. 무슨 노래를 소개하겠다고....'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아무리 나 아닌 타인이라지만, 그 눈물과 슬픔, 그리고, 절규...
그 극한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차마 어떤 말도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산 이는 살아야 하고, 다시 일어서야 하기에....

오늘은 이 글을 볼 수도, 이 노래를 들을 수도 없을, 아이티 국민들께 마음으로 이 곡을 전해 봅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골라본 곡은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각주:1]입니다.[각주:2]



이 곡은, 저 개인적으로도 힘들 때, 가끔 챙겨듣곤 하는 곡인데요.
듣다보면 스르르 위안을 받게 됩니다.

힘겨움과 좌절, 절망....
그런 것들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생각되는 순간,

이 노래를 들으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는 그래도 지금이 나은 상황 임을 기억해 내기도 하고,
또 어떨 땐, 노랫말 자체에 위안을 받을 때도 있고,
또 어느 때는, '이런 노래가 만들어진 걸 보면, 분명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이 있곤 할거야..'라는 일반화를 시켜보기도 하고...

하여튼, 이 곡은 저에겐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고, 집과 재산을 잃고, 당장의 의식주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거기에, 한번 경험한 지진으로 더 커졌을 여진에 대한 공포...

무슨 말로 그들을 이해한다고 하겠으며,
무슨 말로 그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저,

그들이 너무 오랫동안 좌절에 빠져 있지 않기를...

그래서, 이 곡의 노랫말처럼 '다시 울거나, 슬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조금이라도 빨리 갖게 되기를...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하늘을 바라보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기를...
그들이 혼자라는 생각에 절망하지 않기를...

그렇게 마음으로 빌어 볼 뿐입니다.

  1. '이희승' 작사, '정용국, 최태완'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드라마 '눈사람' ost(2003)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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