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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남인수 "이별의 부산정거장"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124]

by 雜學小識 201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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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수 "이별의 부산정거장"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124]


겨울 특집, '이별 이야기' 시리즈를 시작한지, 오늘로 일주일째..

적다보니, 이별이라는 테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적을 것이 많아서,
이 시리즈...
최소한 한달은 너끈히 넘겨 가져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는데요.

그러나, 너무 길어지면 식상한 느낌도 있을테니,
아무래도, 그보다는 좀 짧은 어느 날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내심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제껏 소개했었던 이별이야기는 모두 남녀 간의 이별을 담은 곡이더라고요.;
해서, 오늘은 시대가 만들어낸 만남, 그리고, 그 후의 이별을 이야기한 곡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시절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들은 때와 장소를 뛰어넘어 역사가 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오늘의 곡은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각주:1]입니다.[각주:2]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 정거장~ 잘가세요 잘 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은, 
6`25전쟁과 피난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진 노래이고요.
발표된 년도는 1953년...
그러니까, 제가 태어나기 이십년도 더 전에 발표가 된 곡입니다.

해서, 저로서는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을법한 곡인데요.
잘한 짓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크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그 시간에 부모님들께서 보시는 가요무대를 곁눈질로 좀 봐왔던 터라, 아주 오래된 가요들에도 비교적 익숙한 편이고, 그러다보니 이 곡도 들을 기회가 있었고요.
결과적으론, 지금처럼 이렇게, 블로그에 전통가요를 소개해 볼 수도 있게 되었네요.^^;;


이 노래를 언급하면서, 제가 적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아래의 세가지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나는, 남인수라는 가수에 대한 언급일테고,
또 하나는, 부산에 대한 것,
마지막 하나는, 시대상에 대한 이야기이지 싶습니다.


참, 이 곡..

저는 이제껏 가요무대 버전 외에는 들어보질 못하다가,
이 글을 쓰면서, 다행히 음반에 실렸던 오리지널 버전을 들어볼 수가 있었는데요.

찾아보니, 언급한 남인수 선생의 원곡 버전 외에도,
은방울 자매, 김연자, 나훈아, 이미자 버전 등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아쉽게도 저는 들어보진 못했지만 말이죠.;


음..
오늘은 일요일이고 해서, 이제껏 소개해 왔던 곡들에 비해서는 조금 색다른 느낌의 가요를 준비해 봤는데요.
곡을 소개하는 입장에서는 이 시도도 상당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대 간의 격차를 좁히는 의미도 있는 것 같고,
그 시절의 어르신들이 글로 남겨 두지 않으시는 한, 아마도 이런 곡들에 대한 소개는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비록, 전문적이지도 못하고, 그 시대를 산 사람도 아니어서, 글이 허접할 수 밖에 없을테지만,
그래도 한번씩 이렇게 오래된 곡들을 소개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남인수 선생의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부턴 다시 '1980년대~ 2000년대'를 아우르는 곡들을 소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모쪼록, 멋진 날 보내세요~~~!

  1. '호동아' 작사, '박시춘'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1953년에 발표된 노래입니다. [본문으로]
  3. 마지막으로 그 곳을 가본지가 몇년이 넘은지라..;;; [본문으로]
  4. 이노래가 발표되었던 1953년.. 노래 속의 배경이 되었을 원래의 부산역은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하구요. 후에, 십여년 간을 임시역과 부산에 있는 다른 역(부산진역)이 부산역 역할을 해 오다가, 1960년대 말에야 지금의 부산역이 있는 자리에 역사가 새로 생겼다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는 하지만, 노래 속의 배경이 된 부산정거장과 지금 부산역이 있는 자리가 지리적으로 그리 멀지 않으니(지하철역으로 치면 바로 다음역 정도의 위치겠네요) 그 동네가 그 동네겠거니 여기서도 무방할 듯 싶구요. 노랫말 속의 판자촌 역시도, 지금의 부산역 인근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본문으로]
  5. 이곳에 사진 몇장 올려두면 좋을 것 같아, 찾아보니 잘 찾기질 않네요.;; 분명, 어디 있어야 정상인건데... 컴퓨터 2대를 다 뒤져도 사진이 안나오니... ;아무래도, 외장하드랑 cd로 구워둔 것들까지 다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ㄷㄷㄷ [본문으로]
  6. '십이열차'..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 열차는 뭔가? 싶었는데요. 생각컨대, 우리 시절의 사람들에게 '015b - 텅빈 거리에서'의 노랫말인 '외로운 동전 두개 뿐'이 그 당시의 공중전화요금이 20원이었음을 회상시켜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예전을 살던 어르신들께는 그런 의미가 있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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