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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이선희 "영"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714]

by 雜學小識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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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영"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714]


자연을 노래한다고 해도, 지극히 사적인 내용을 담아 노래한다고 해도,
세상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해도,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한다고 해도,

그 어느 경우라도 이상할 것 없을만한...
그것이 바로 '대중가요의 포용력'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 사람을 향한 수많은 노래들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누이, 오빠, 여보, 당신, 키다리 미스터 김, 미스 고, 자옥아, 현아, 경아, 진아, 영...이라는 제목의 곡들...

이렇듯, 호칭을 부르기도, 성을 부르기도, 이름 전체를 부르기도, 이름의 끝자만 부르기도.... 그렇게 조금씩 표현을 달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누군가를 향한 이들 곡들은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늘 발표되어 왔고,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이선희의 '영'[각주:1]입니다.[각주:2]


"영! 책갈피에 꽂아둔~ 영! 은행잎은 퇴색해도~~
영! 못 견디게 보고 싶은 영~ 으으음~ 넌. 지금. 어디에~~~"
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

듣고 있다보면 곡이 발표되었던 그 당시의 10대 시절, 학창시절이 절로 연상되는 곡인데요.^^

그러나, 노랫말을 하나하나 음미해보니, 이 곡..
1980년대 중후반의 느낌을 담은 곡이라기 보다는, 그 이전 시대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을 담아내고 있는 곡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도 자연친화적이고, 물질적인 면과도 완벽히 담을 쌓고 있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더라고요.

그러니 생각컨대 이 곡은, 1980년대 그 시절에 10대를 보낸 저희 세대들보다는 조금 더 윗 세대의 향수와 기억을 자극할만한 노래가 아니겠나 싶고요.
특히나,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사셨던 분들의 추억과 좀 더 잘 어우러질만한 곡이겠다 싶었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진영, 은영, 미영, 주영, 수영, 재영, 희영... 등등해서
세상의 모든 "영"들을 위한 노래, "영"들을 향한 노래, 이선희의 '영'을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추억을 자극하는 또 한곡, 시원하고도 절절한 느낌의 노래, 김동환의 '묻어버린 아픔'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권혁식' 작사, '남국인'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이선희 3집 '알고싶어요(1986)'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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