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햇빛촌 "유리창엔 비"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706]

by 雜學小識 2010. 7. 6.
반응형
햇빛촌 "유리창엔 비"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706]


가끔, 이곳에 곡을 소개하면서,
"좋은 곡입니다", 내지는, "좋은 의미를 담은 노랫말입니다"와 같은 표현으로,
그날의 곡을 추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 곡들을 아무런 단서없이 그렇게만 소개해봐도 좋았던 걸까?
내가 좋아하는 곡이라고.., 내가 느끼기에 좋은 의미의 노랫말이라고.., 그것이 모든 이들에게 그렇다고 받아들여질 수는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뜬금없이 왕왕 해보게 됩니다.;

결국, 주관적인 감상을 적는 글인만큼 글을 쓰면서 "주관적인"이라는 표현을 생략하고 있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주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좋은 곡", "좋은 의미를 담은 곡>이라는 설명이 포함되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건데요.


반면에, 정반대의 상황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2000년대 이후에 발표되고 히트한 몇몇 곡들은 들으면서,
"저게 무슨, 노랫말일 수나 있는 건가?", "저 모습이 공중파 방송을 타도 좋은 옷차림에, 춤사위인가?", "저 노래를 청소년 방청객 앞에서 불러도 좋은가?"...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던 저...
그러나, 실제로는 그 곡들은 히트를 했고, 그 곡을 불렀던 가수들은 빈번한 방송 활동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까지 구가했으니..

저 개인적으로 그들 곡에 대해서 "별로인 곡, 좋지 않은 곡"이라는 평가를 내려본다고 하더라도,
결국, 다수의 대중이 그들의 춤과 노래를 따라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그 곡들에 대한 평가는 어쩌면 달리 내려져야 옳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이런 이야기...
왜 적기 시작한 것일까요.^^;;

실은, 조금 전, 공중파 음악방송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지적과 관련한 뉴스를 접했고....
그러면서, 평소 저도 하곤 했던 자의적인 곡 판단에 대한 부분이 함께 오버랩이 되어지길래, 관련해서 슬쩍 몇자 언급을 해본 것인데요.

관련한 여러 논점과 그에 대한 주관적인 저의 생각...
따로 글로 적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일단은 생각 정리부터 먼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이슈와 관련한 언급은 이쯤에서 줄이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오늘의 곡 소개를 해보아야 할텐데요.^^

오늘의 주제곡...
이전에 소개했던 노래들이 주로 그러하듯이, 상당히 건전한 노랫말을 자랑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각주:1]입니다.[각주:2]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곡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즐감하세요.^^
[각주:3]


유리창엔 비 - 햇빛촌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 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녘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 속엔 언제나 남아 있던 기억을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놓았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

'낮부터 밤까지 비가 내리고..., 그 비가 유리창에 뿌려지는 것을 보며 내 마음도 비에 젖어간다'는 내용이 담긴 노래인데요.

노랫말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마치 서정적인 시 한편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요.
뿐만 아니라, 곡 자체도 잔잔하고,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요즘의 곡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아름답고 멋스러운 곡이라는 생각..
곡을 들을 때면 해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이 곡..
햇빛촌의 멤버인 이정한과 고병희가 함께 부른 남녀 혼성 듀엣곡인데요.

곡의 주된 부분은 고병희 씨가 담당하고, 이정한 씨는 후렴구에서 화음 정도만 더하고 있어서, 
이전에 듀엣곡을 소개할 때, 소개를 할까 하다가 소개를 않고 그냥 넘어갔던 기억이 있는 곡이기도 하고요.

덧붙여.., 또하나..

이 곡의 경우, 발표된지 20년도 더 지난 곡인데다,
가수 역시도, 이후에 방송 등을 통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나가지는 않았음을 감안했을 때,

그 시절을 지내왔던 분들이 아니면 잘 알기 어려운 곡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곡이니만큼 소개를 해보고 싶어서 오늘의 주제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오늘은 '장마철에 어울릴만한 곡', 그 열번째 곡으로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를 소개해 보았는데요.
이런 정도에서 장마 시리즈는 일단 마무리를 지어보면 어떨까 싶고요.^^

내일부터는 지금과 같은 때에 분위기 전환용으로 잘 어울릴만한, 밝은 분위기의 곡들을 좀 소개해 보았으면 합니다.
해서, 내일의 곡은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로 골라봤는데, 선곡이 적절히 잘 된 거였음 좋겠네요.^^

  1. '이정한'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햇빛촌 1집 "유리창엔 비"(1989) 앨범의 첫번째 수록곡이자, 타이틀곡입니다. [본문으로]
  3. 다음뮤직 배경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들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