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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리뷰/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체리필터 "오리날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707]

by 雜學小識 201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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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 "오리날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 100707]


날이 더워서일까요?
멍해지고, 맹해지고.....
순간, 머리 속에 아무런 생각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매일 적어보고 있는, 이 시리즈...
그리고, 그 글 마다마다에 곡 소개 외에 몇자씩 덧붙여보곤 하는 이런저런 말들...

그런데, 오늘은 무엇을 써야 좋을지, 무엇이 적절할지, 순간 멍하고 맹해지더니 그 때부터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머리 속이 온통 새하얗기만 하네요.;

그러나, 경험칙 상, 이런 땐 달리 답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뭔가를 덧붙이려 하면 할수록, 아무 것도 아닌 것보다 못해지는 그런 느낌..., 꼬이는 느낌...;;;

뭐, 이럴 땐 그저 그렇게, 그 순간 그대로를 받아들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런 음악 어때요?
소개할 곡은 cherry filter의 '오리날다'[각주:1]입니다.[각주:2]



"나는 꿈을 꾸었죠~ 네모난 달이 떴죠~ 하늘 위로~ 올라가~ 달에게 말을 했죠~~" 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이 곡..

노랫말이 전하는 메시지는 대략 이런 겁니다.
나는 오리...
하늘 위를 날아 오르는 꿈을 꿉니다.

그러나 엄마는 내게 "오리는 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나는 하늘을 날아 빛이 되고, 달이 되고 싶습니다.


음..
이 곡...
이렇게 노랫말의 내용을 대충 요약해 본 것만으로도, 어떤 느낌의 곡 분위기와 연결이 되어 있을지 어느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지 않겠나 싶은데요.

노랫말에서도, 멜로디나 여타 다른 부분에서도, 상당히 밝고, 맑고, 기운찬....
그런 느낌을 전하는 곡입니다.^^


그나저나, 저는 이 곡을 들을 때면, 매번 어느 곡 하나와 어느 책 한권이 늘 함께 떠오르곤 하는데요.

곡 자체의 분위기는 오늘의 곡과 사뭇 다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동일, 내지는, 많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가요, 카니발의 '거위의 꿈'>과,
오늘의 곡보다 조금 더 구체화되고, 조금 더 비장한 느낌을 담아내고 있는 <도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 바로 그것이고요.

생각컨대, 체리필터의 '오리날다'와 카니발의 '거위의 꿈', 그리고,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현실에 안주하고 현실을 무의식적으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무언가를 꿈꾸고, 희망을 품는 모습에서 서로 많이 닮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의지를 담아낸 노래, 분위기 전환용으로 딱 좋을만한 곡으로,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소개해 보았고요.

내일은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주제곡으로 해서 글을 좀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정우진'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 [본문으로]
  2. 체리필터 3집 앨범 "the third eye"(2003)의 타이틀곡 중 한곡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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