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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國歌)를 바꿔야 합니까?

by 雜學小識 2008.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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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國歌)를 바꿔야 합니까?


지난 2005년에 발표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할 1차 명단에 이어, 올해 4월에는 친일인사의 2차 명단에 대한 최종 심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2차로 발표될 친일명단에는 작곡가 안익태 선생이 포함되어질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안익태 선생의 친일 행적은 "만주환상곡"을 작곡한 것이라고 합니다.




1. 친일인명사전이란 무엇인가?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일제강점기에 친일행위를 한 한국인의 목록을 정리해 2008년에 펴낼 예정인 사전이며, 이 사전에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해당 인물들에 대해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의 주요행적 등이 기록될 것입니다. ( 참고 홈페이지 : www.minjok.or.kr )

친일인명사전에 실릴 인물은 이미 지난 2005년 1차로 3090명이 발표가 되었고, 올해 4월에 2차 친일명단이 최종심의에 들어갈 예정에 있습니다.


2. 안익태 그는 누구인가?

안익태 선생은 1906년 평양에서 출생하여, 1965년 사망한, 작곡가이자 지휘자였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애국가의 작곡가이십니다.
그런데, 안익태 선생이 이번에 친일파로 분류가 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안익태 선생의 친일논란이 약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히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일제의 직접적인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제의 의도대로 행한 일들이 있지 않았을까 정도로 생각하고는 말았었습니다.

그런데, 좀 자세히 찾아보니, 그분은 주로 유럽에서 활동을 하셨었네요.
이제껏은 이와 같은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을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하셨던 것 같은데, 일단 안타깝습니다만, 본인에게 직접적인 위해가 가해지지 않는 상태에서, 일본의 만주국 건국을 기념하는 의미로 "만주환상곡"을 작곡하고, 1942년 독일에서 있었던 '만주국 건국 1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교향악단을 지휘했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 장면을 담은 필름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결코 친일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만주국은 일본이 중국으로 진출해서 만든 나라인데, 안익태 선생은 이 나라의 건국축하곡을 만들었으니, 이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게다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이 만주환상곡이라는 것이 일본인이 작사를 했고, 곡은 한국환상곡의 선율과 거의 같다는 주장들이 있어서라고 해야겠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환상곡의 일부분인 "애국가"는 만주환상곡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3. 언제부터 애국가가 국가(國歌)로 쓰였나?

일단, 애국가의 가사부분은 작사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지만(여러 분들이 거명되기는 하는데, 모두 설에 불과합니다.), 독립운동 초기부터 이 가사로 불려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에는 따로 곡이 없어서, 외국 민요인 이별의 노래(요즘도 불려지고 있는 노래인,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친구여~~~로 시작되는 곡입니다.)에 가사만 바꿔 불렀으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사실, 이부분에서는 은근히 훈민정음 생각이 나네요--;) 안익태선생이 1936년에 애국가를 작곡하고, 자신의 symphonic fantasia Korea(한국환상곡)의 마지막 악장으로 사용했으며,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는 대한민국의 국가(國歌)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실미도에서도 나오듯이 '올드 랭 사인'에 맞춘 국가 부르기가 애국가와 더불어 꽤 오래동안 혼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4. 우리에게 애국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국가(國歌)는 기본적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여야 하고, 또한 그 노래를 부름으로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생겨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국가의 국민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 국가(國歌)가 친일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그 근본부터 흔들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애국가는 어떤 의미인가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는 애국가를 들으면 그렇게 눈물이 납니다.
게다가, 올림픽 등에서 울려퍼지는 애국가는 더할 수 없는 감동으로 대한국인인 저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강한 소속감 내지는 포만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아마도 다른 분들도 각자의 느낌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애국가는 대한민국 국가(國歌)로 존치되어야 하는 것인가?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용서받을 수 없는 2가지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첫째는, 친일이고, 둘째는, 군대면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애국가의 작곡가가 친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만 적자면, 모든 일을 해결할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원론으로 돌아가서, 만약 그의 행적이 실제로 문제가 많아서 친일파로 결론지어진다면, 애국가 또한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결정은 진짜 그가 친일행적을 한 친일파였던 것인지에 대해서, 매우 심도깊은 논의가 있은 후에 결론 내려져야 할 것입니다.


6. 결어

1) 안익태 그는 친일파인가?
이번에 이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한국환상곡 전부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나름의 감상이라고 한다면, 웅장함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선율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는 조국이었던 조선이라는 나라를 사랑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밝혀지기 시작한 자료들을 보면, 결과적으로 그는 일본이 그 당시에 주장하던 내선일체사상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일본을 조선의 적국으로 생각했었더라면, 만주환상곡은 탄생하지 않았을테지요.
그런데, 그가 그 곡을 작곡하고, 게다가 일장기 아래에서 지휘까지 맡아 했다면, 그 때의 안익태 선생은 아마도 "이제, 조선과 일본은 하나"라는 일제의 논리에 동화되고 말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 대한민국의 국가(國歌)는 교체되어야 하는가?
친일 청산이라는 이유로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국가였던 애국가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할까요?
이 물음에 대해서, 사실, 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단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가 진짜 친일파로 규정될 만한 일을 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아직은 판단을 보류하겠다는 뜻입니다.
일단, 좀 더 자세한 객관적인 자료들과 그에 따른 적합한 해석이 나오고 나서야, 판단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안익태 선생이 친일파로 규정된다면, 애국가는 교체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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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Favicon of http://blog.daum.net/oldtype BlogIcon 올드타입 2008.03.18 10:15

    음.. 글을 읽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의 논리와 생각이 명확하시니,따로 할만한 말이 없네요.^^;

    하지만, 제 생각을 이야기 하자면 적으신 글에 만주환상곡은 일본이 중국땅을 빼앗은 후에 만든 노래라는 점이고,특히 한국환상곡과 선율이 같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애국가 작사가 미상이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역시 친일행각으로 문제가 되었던 윤치호가 작사했다는 것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을 적은 문서를 찾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 전부 사실이라고 한다면,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진실에 대한 규명과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3.19 10:03 신고

      ^^;;

      네..
      윤치호 설이 있었는데, 그에 관한 문서도 있는 상태군요.
      저는 서너명이 작사가로 거론되는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지금이라도 다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times.tistory.com BlogIcon 특파원 2009.06.17 17:11

    윗분의 말씀처럼 논리정연하게 적어 놓으셔서 딱히 뭐라 적을 생각이 없습니다,만
    단 한가지 만약이란 전제를 놓고 안익태 선생께서 그러한 친일 성향을 가지고 애국가를 작곡 하셨다면 당연히 대책을 세워야 하고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창작물엔 그 작가의 정신이 깃들어 있으나 일반인들은 쉽게 작가의 의도를 알아 차릴수 없고 만약 애국가 속에 그러한 작가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면 그 알게 모르게라는 것들 속에 우리의 대한국인 정신이 병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치를 하고 권력을 누리는 부류들은 그런것들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잘 알기에 창작물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는것을 저는 압니다. 이것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그래서 우리가 일제청산을 가벼히 여기며 살고 있지 않나 짐작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일본을 영원한 적인것 처럼 생각할지 모르나 일본은 우리를 아직도 정신적 식민지배하에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지요.

    뭐 할말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끊어야 하겠습니다.
    왜냐면 글이 길어지면 저도 제가 쓴 글에 잘 이해를 못하기때문이지요..ㅋㅋ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6.17 13:56 신고

      ^^

      제가 너무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려 버린 걸까요?;;


      네..
      안익태 선생의 과거 그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친일이라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지금이라도 애국가는 교체되어야 하는 게 옳지 않겠나 싶습니다.
      말씀처럼, 예술과 문화는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닌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정신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무서운 것이기도 하니까요.
      특히나, 애국가의 상징성이라는 것은 너무 크구요.

      그리고,
      댓글에 적어주신, '일본은 우리를 아직도 정신적 식민지배하에 있다고 보고 있다'는 말씀..
      생각할 수록 정말 무서운 말씀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더 무서운 것은,
      현실적으로 광복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것을 반박할 만한 무엇을 우리 안에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개인적인 판단 때문인데요.

      과거, 제대로 된 친일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때문에, 현재도 사회 곳곳의 친일 인사에 대한 평가와 판단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친일의 인적, 물적, 문화적 잔재가 너무나 많다보니, 어지간한 친일은 친일이라 하지도 못하는 상황..
      그런 현재의 상황에서, 만약 안익태 선생이 과거 친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친일이라 규정할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고..
      그렇게, 이것저것 다 덮고 가다보면, 우리의 정신은 적어주신 것처럼, 내내 일본치하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까지 듭니다.

      저도 이런 주제만 나오면 절제가 잘 안되더라구요.^^;;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파원님, 행복한 날 되세요~~~!

  • 김태민 2009.08.26 23:01

    기존의 가사에 안익태선생이 곡만 붙인걸로 아는데
    답글

  •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9.12.17 06:17 신고

    메모장을 펼쳐두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합니다. ^^

    내용을 읽으면서 든 느낌은, 제목에서 생각했던 또는 느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네요.
    저라면^^ "이제 대한민국 국가를 바꿔야 할 때?"라든가
    "안익태를 생각하면, 대한민국 국가는 바꾸는 것이 옳다?"라는 정도로 갔을 듯. 하하.

    어쨌든 읽으면서 생각을 나름 정리하게 되는군요.
    저 역시, 잡학님의 결론과 한치 어긋남이 없네요. (우리는 동지. ^^)
    안익태가 친일파로 규정되어 마땅한 행적을 보였다면
    애국가는 바꾸는 것이 마땅하다! 라는 쪽이거든요.


    그외 본문에서 곁가지를 좀 치고 싶은 부분이 있네요. 핫. ^^


    애국가 가사는 곡보다 나이가 확실히 많은 것 같습니다.
    올드 랭 사인에 가사를 붙인 노래, 저 역시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독립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경로로 그 史實은 접한 바 있고
    어디선가 어떤 기회에 그 노래를 직접 들은 적도 있군요.

    아. 저희 아버님 어렸을 적에 애국가를 그리 부르신 적이 있었다고 들었군요.
    직접 부르시는 걸 들은 기억이 선명합니다. 제 기억 속에. ^^
    아버지 역시 그렇게 배우신 것인지, 어디선가 듣거나 사실을 접하신 것인지
    확신은 서지 않으나, 아마도 학창시절에 배우셨던 걸로 짐작합니다.
    흠흠. 올드 랭 사인 버전이 꽤 오래 전해왔던 것이죠.
    (참고로, 제 나이를 짐작하고 계신다면, 제가 꽤나 늦둥이라고 생각을 해주십쇼. ^^)

    정서적으로 용서받기 힘든 2가지 중 하나가 군대 면제라는 데에서 빵! 하하핫. ^^
    모두가 하는 '군역'에서 자기만 쏙 빠져 나가는 걸 견디기 힘든 것이죠.
    그냥 '군대면제'라고 적으셨지만 '돈과 권력을 이용한 군대면제'를 의미한 것이겠죠.
    상태가 군대면제여야 해서 면제 받는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자구를 수정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카하핫.
    (제가 잡학님이 하고자 했던 말, 담고자 했던 의미는 100% 잘 알고 있죠? ^^)


    p.s.
    제가 잡학님을 알기 전에 쓰신 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목은 (트랙백 기획 포스트의 답답글에서 적었듯이) 분명히 봤던 것이네요.
    이 포스트 포스팅 날짜 상으론 제가 봤을 리 없는^^ 시점인데
    제목은 본 것이 확실히 기억이 나니까요.
    포스팅 날짜로는 제가 답글을 달 리 없는(응?) 시점이긴 했네요. 큭.

    그리고 오타 발견 보고입니다.
    * 괘를 같이 하는 -> 궤를 같이 하는
    꼼꼼한 독자의 애정어린 보고가 고마우시죠? ^^
    답글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12.21 13:28 신고

      ^^


      댓글의 길이를 보니, ㅎㄷㄷ이라는 표현이 저절로 나오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상황이 참 안타깝다?는 뜻으로 적어본 제목이었습니다.

      덧붙여, 제가 제목 짓는데 별 재주가 없는 것도 사실인 것 같구요.ㅋㅋ (그래서 리뷰 글들도, '$$'를 보고..이런 식으로 손쉽게 달아버리곤 하지요;;)


      오~!
      상세한 설명..이네요.
      감솨합니다.ㅎㅎ

      늦둥이시라고 믿겠습니다.ㅎㅎ
      믿어야지요, 암요.ㅋㅋㅋ


      네..
      당연히, 오지 말래서 못간 면제 말고,
      오라는데 가기 싫어서 빠진 면제를 말하는 겁니다.ㅋ


      p.s.>

      아마도, 블로그의 아랫부분에 소개해 둔 제목들 중에서 보셨을 것 같습니다.

      오타 보고..
      언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