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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47. '주리' 편..^^
(부제.. '주리를 순수 경상도 사투리로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어쩌다보니 길어졌던 공백 기간, 확인을 해보니 이 글이 1년 하고도 8개월만의 발행 글인듯 한데요. 1
처음 글을 멈췄을 때도 시부지기였으니, 다시 돌아온 지금도 늘상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냥 시부지기..
그렇게 다시 블로깅을, 오늘 이 글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시리즈의 마흔 일곱번째 주제 단어를 소개합니다.
정리해볼 단어는 '주리'..
그런데 흔히들 주리라고 하면 사극의 한 장면, 혹은 주리라는 이름을 가진 몇몇 유명인부터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지만, 이 포스트에서 다뤄볼 '주리'는 '주리를 틀다'라고 할 때의 그 '주리(周牢)'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한 사람 이름과도 무관한데요.
'주리'..
이미 몇몇 부산 출신 연예인들이 TV 방송을 통해서 경상도 사투리로 소개를 했던 단어이지만, 관련하여 이런 저런 설명을 좀 보태보고 싶어서 오늘의 단어로 한번 골라봤습니다. ^^
여기까지, '주리'와 관련한 이런 저런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결론은 표준어 '주리'와는 달리, 부산 경남 쪽에서는 '주리'가 '잔돈' 등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이 되고 있다.라는 것,
그러나 이 표현이 실제 주로 경상도 지방에서 사용이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어원을 고려한다면 현재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로 분류하기보다는 '잘못된 일본어 표현'이라고 보는 쪽이 좀 더 타당하지 않겠나라는 것이고요.
또한, '만약 경상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현인 주리가 순우리말 주릅과 연관을 가지는 단어라면, 당연히 이후로도 유지 계승해야할 이유가 있는 것'이지만, 그 반대로 '만약 주리가 일본어 쯔리와 연관을 가지며, 일본어 쯔리가 우리말에서 온 것이 아닌 일본 자생어라고 한다면, 이 표현은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표현으로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도 덧붙여 봅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주제 단어를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수정 및 첨언할 내용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제.. '주리를 순수 경상도 사투리로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어쩌다보니 길어졌던 공백 기간, 확인을 해보니 이 글이 1년 하고도 8개월만의 발행 글인듯 한데요. 1
처음 글을 멈췄을 때도 시부지기였으니, 다시 돌아온 지금도 늘상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냥 시부지기..
그렇게 다시 블로깅을, 오늘 이 글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시리즈의 마흔 일곱번째 주제 단어를 소개합니다.
정리해볼 단어는 '주리'..
그런데 흔히들 주리라고 하면 사극의 한 장면, 혹은 주리라는 이름을 가진 몇몇 유명인부터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지만, 이 포스트에서 다뤄볼 '주리'는 '주리를 틀다'라고 할 때의 그 '주리(周牢)'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한 사람 이름과도 무관한데요.
'주리'..
이미 몇몇 부산 출신 연예인들이 TV 방송을 통해서 경상도 사투리로 소개를 했던 단어이지만, 관련하여 이런 저런 설명을 좀 보태보고 싶어서 오늘의 단어로 한번 골라봤습니다. ^^
주리 뜻....>>>
1. 과거의 여러 형벌 중 하나를 의미하는 '주리'는 표준어 단어입니다. 2
'주리', 평소에 사극 좋아하는 분들은 '주리'라고 하면 '여봐라, 당장 저 놈의 주리를 틀어라!'와 같은 표현부터 떠올리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실제 '주리'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예전에, 죄인을 심문할 때 두 다리를 한데 묶고 다리 사이에 두 개의 긴 막대기를 끼워 비틀던 형벌'이라는 설명이 가장 먼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주리, '알아듣기 어려운 만이(蠻夷)의 말'이라는 뜻을 가진 표준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뜻 역시 사전에 표준어로 올라 있었지만, 저는 실생활에서도 어디 책에서도 접해본 적이 없는 표현이어서 이와 관련한 내용 설명은 생략을 해야할 듯 합니다.
3. 주리, 경상도에서는 '잔돈'이라는 뜻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잔돈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형 단어 주리가 주로 사용되는 지역, 같은 경상도 지역 중에서도 지역을 세분화해 보면, 대구경북 쪽보다는 부산경남 쪽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 저만 하더라도 경북 출신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지라 '주리'를 '잔돈'이라는 뜻 자체로 사용하기보다는 아래 4의 표현처럼 관용구로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4. 주리, 경상도에서는 관용어 표현 속에 포함되어 '여지', '충분' 정도의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주리가 남는다 = ~하고도 남는다 =~할 여지가 충분하다' 정도로 정리를 해볼 수 있겠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활용 예' 부분에서 구체적인 문장과 함께 더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리....>>>
주리 (발음은 글자 그대로 납니다. 다만, 억양 강세는 "주"에 있습니다.)
1. 과거의 여러 형벌 중 하나를 의미하는 '주리'는 표준어 단어입니다. 2
'주리', 평소에 사극 좋아하는 분들은 '주리'라고 하면 '여봐라, 당장 저 놈의 주리를 틀어라!'와 같은 표현부터 떠올리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실제 '주리'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예전에, 죄인을 심문할 때 두 다리를 한데 묶고 다리 사이에 두 개의 긴 막대기를 끼워 비틀던 형벌'이라는 설명이 가장 먼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주리, '알아듣기 어려운 만이(蠻夷)의 말'이라는 뜻을 가진 표준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뜻 역시 사전에 표준어로 올라 있었지만, 저는 실생활에서도 어디 책에서도 접해본 적이 없는 표현이어서 이와 관련한 내용 설명은 생략을 해야할 듯 합니다.
3. 주리, 경상도에서는 '잔돈'이라는 뜻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잔돈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형 단어 주리가 주로 사용되는 지역, 같은 경상도 지역 중에서도 지역을 세분화해 보면, 대구경북 쪽보다는 부산경남 쪽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 저만 하더라도 경북 출신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지라 '주리'를 '잔돈'이라는 뜻 자체로 사용하기보다는 아래 4의 표현처럼 관용구로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4. 주리, 경상도에서는 관용어 표현 속에 포함되어 '여지', '충분' 정도의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주리가 남는다 = ~하고도 남는다 =~할 여지가 충분하다' 정도로 정리를 해볼 수 있겠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활용 예' 부분에서 구체적인 문장과 함께 더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리....>>>
주리 (발음은 글자 그대로 납니다. 다만, 억양 강세는 "주"에 있습니다.)
동의어 정리..>>>
1.경상도에서 쓰이는 명사형 단어 '주리' = 표준어 명사 단어 '잔돈, 거스름돈, 우수, 우수리 3' 4
2. 경상도식 관용어 표현 '~하고도 주리가 남는다', '떡을 친다' = 표준어식 관용어 표현 '~할 여지가 충분하다', '~하고도 남음이 있다'
1.경상도에서 쓰이는 명사형 단어 '주리' = 표준어 명사 단어 '잔돈, 거스름돈, 우수, 우수리 3' 4
2. 경상도식 관용어 표현 '~하고도 주리가 남는다', '떡을 친다' = 표준어식 관용어 표현 '~할 여지가 충분하다', '~하고도 남음이 있다'
활용 예..>> 경상도 말 속 '주리'의 활용 예.
지금부터 적을 것은 앞서 언급한 여러 뜻의 '주리' 중에서도 특별히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통용되고 있는 표현인 '주리'와 관련한 내용이 되겠는데요.
가장 기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주리 주세요'~, 사실 이 표현은 예전엔 꽤 듣고 썼던 기억이 있지만, 근래를 떠올려보면 그다지 자주 혹은 많이 접할 수는 없었던 듯 하고요. 5
다만, 제 경우엔 문장 속에서 어떤 상황과 어울리며 관용구로 쓰이게 될 때, 가령, '~하고도 주리가 남다'와 같은 형태로는 요즘도 자주 사용을 하는 편입니다.
주리 = 잔돈, 거스름돈, 우수, 우수리
주리가 남다, 떡을 치다 = ~하고도 남음이 있다, 충분하다
지금부터 적을 것은 앞서 언급한 여러 뜻의 '주리' 중에서도 특별히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통용되고 있는 표현인 '주리'와 관련한 내용이 되겠는데요.
가장 기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주리 주세요'~, 사실 이 표현은 예전엔 꽤 듣고 썼던 기억이 있지만, 근래를 떠올려보면 그다지 자주 혹은 많이 접할 수는 없었던 듯 하고요. 5
다만, 제 경우엔 문장 속에서 어떤 상황과 어울리며 관용구로 쓰이게 될 때, 가령, '~하고도 주리가 남다'와 같은 형태로는 요즘도 자주 사용을 하는 편입니다.
주리 = 잔돈, 거스름돈, 우수, 우수리
1. 야야, 이거 가 가가 국시 한 메까리 사온나. 주리 이자뿌지 말고.
(-> 얘야, 이것 가지고 가서 국수 한 꾸러미 사와라. 잔돈 (받아오는 것) 잊어버리지 말고.)
2. 아지매, 주리는예?
(-> 아줌마, 거스름돈은요?)
(-> 얘야, 이것 가지고 가서 국수 한 꾸러미 사와라. 잔돈 (받아오는 것) 잊어버리지 말고.)
2. 아지매, 주리는예?
(-> 아줌마, 거스름돈은요?)
주리가 남다, 떡을 치다 = ~하고도 남음이 있다, 충분하다
1. 손님 : 아지매, 쪼매만 더 주이소. (-> 아주머니, 조금만 더 주세요.)
상인 : 와, 멫이나 물낀데? (-> 왜, 몇 명이나 먹을 건데?)
손님 : 서이예. (-> 세 명요.)
상인 : 카믄 이마이만 해도 될낀데? 아이다, 이만만 하믄 다 묵고도 주리가 남겠다. 그만 부드러싸라. (-> 그러면 이만큼만 해도 될 것 같은데? 아니, 이 정도만 하면 다 먹고도 남음이 있겠다. 그만 더 달라고 보채라.) 6
2. 좀 더 구체적인 상황 설명과 함께 예를 하나 더 만들어보면..
가령, 돈 만원을 가지고 심부름을 가는 아이가 심부름을 시킨 사람에게 '이돈으로 @@ 사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을 때,
심부름 보내는 사람이 '그돈만 하면 @@를 사고도 주리가 남겠다'라고 답을 할 수가 있는 건데요.
위 1, 2 속 '~하고도 주리가 남다'라는 표현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진 관용어 표현이 또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 떡을 친다'라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7
상인 : 와, 멫이나 물낀데? (-> 왜, 몇 명이나 먹을 건데?)
손님 : 서이예. (-> 세 명요.)
상인 : 카믄 이마이만 해도 될낀데? 아이다, 이만만 하믄 다 묵고도 주리가 남겠다. 그만 부드러싸라. (-> 그러면 이만큼만 해도 될 것 같은데? 아니, 이 정도만 하면 다 먹고도 남음이 있겠다. 그만 더 달라고 보채라.) 6
2. 좀 더 구체적인 상황 설명과 함께 예를 하나 더 만들어보면..
가령, 돈 만원을 가지고 심부름을 가는 아이가 심부름을 시킨 사람에게 '이돈으로 @@ 사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을 때,
심부름 보내는 사람이 '그돈만 하면 @@를 사고도 주리가 남겠다'라고 답을 할 수가 있는 건데요.
위 1, 2 속 '~하고도 주리가 남다'라는 표현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진 관용어 표현이 또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 떡을 친다'라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7
생각해볼 문제.. '잔돈'이라는 뜻을 가진 '주리'의 어원에 대하여..
방언은 누대로 이어져온 해당 지역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자, 지금은 변형되고 사라져버린 예전 우리말 표현의 원형을 품고 있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보존 및 연구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심도깊은 학문적 연구야 학자들의 몫일테지만, 사투리 관련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는 입장에서도 주제 단어의 어원이나 표준어와의 상관성 같은 것은 얕게나마 짚어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어서, 이번 주제 단어인 '주리'에 대해서도 어원을 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리저리 확인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리'의 어원으로 추정되는 표현이 2개나 찾아졌으니..
소개해보면, 하나는 현재 우리의 일상 생활 중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지만 순우리말 단어인 '주릅'이라는 명사이고,
다른 하나는 거스름돈이라는 뜻의 일본어 '오쯔리'의 약어인 '쯔리'였습니다.
순우리말 '주릅'에 대하여..
일본어 '쯔리'에 대하여..
그럼 이제, 이런 정도의 두가지 가능성을 놓고서 나름의 결론을 좀 내려봐야겠는데요.
단순히, 현재까지 알려진 뜻과 활용 정도만을 고려해 '주리'와 '주릅', '주리'와 '쯔리'의 연관성을 각각 비교해본다면? 12
사견이지만, '주리'가 '주릅'보다는 '쯔리'와 훨씬 더 유사한 의미를 지녔다라고 해야할 것 같고, 발음 역시도 '주릅'보다는 '쯔리'와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3
방언은 누대로 이어져온 해당 지역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자, 지금은 변형되고 사라져버린 예전 우리말 표현의 원형을 품고 있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보존 및 연구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심도깊은 학문적 연구야 학자들의 몫일테지만, 사투리 관련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는 입장에서도 주제 단어의 어원이나 표준어와의 상관성 같은 것은 얕게나마 짚어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어서, 이번 주제 단어인 '주리'에 대해서도 어원을 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리저리 확인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주리'의 어원으로 추정되는 표현이 2개나 찾아졌으니..
소개해보면, 하나는 현재 우리의 일상 생활 중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 표현이지만 순우리말 단어인 '주릅'이라는 명사이고,
다른 하나는 거스름돈이라는 뜻의 일본어 '오쯔리'의 약어인 '쯔리'였습니다.
순우리말 '주릅'에 대하여..
그렇다면 '주릅'이라는 단어의 뜻은 정확히 무엇이며, 활용은 어떤 식으로 되는가?
우리말 사전을 보면 찾아지는 '주릅'은 '흥정을 붙여 주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8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9
땅을 사고파는 일에 관계하는 주릅은 '땅주릅', 시장에서 상거래에 관여하는 사람은 '장주릅', 약재를 사고파는 사람은 '약주릅'이라고 하니,
일단, '주릅'과 '주리'가 모두 거래, 혹은, 돈과 관련이 있는 단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좀 찾을 수 있을 듯 하고,
무엇보다 주릅이라는 단어가 요즘의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순우리말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경상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현인 '주리'와의 연관성을 좀 따져볼 여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말 사전을 보면 찾아지는 '주릅'은 '흥정을 붙여 주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8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9
땅을 사고파는 일에 관계하는 주릅은 '땅주릅', 시장에서 상거래에 관여하는 사람은 '장주릅', 약재를 사고파는 사람은 '약주릅'이라고 하니,
일단, '주릅'과 '주리'가 모두 거래, 혹은, 돈과 관련이 있는 단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좀 찾을 수 있을 듯 하고,
무엇보다 주릅이라는 단어가 요즘의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순우리말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경상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현인 '주리'와의 연관성을 좀 따져볼 여지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본어 '쯔리'에 대하여..
다음으로 일본어 '쯔리'와 경상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현인 '주리'의 상관 관계 관련해서도 생각을 좀 해보면..
먼저, '오쯔리'라 발음되는 일본어 단어, おつり의 뜻은 '거스름돈'.. 10
그런데 여기서 '오'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접두사 정도라고 본다면, 결국 -일본어에 '잔돈'이라는 뜻을 가진 '쯔리'라는 발음의 단어가 존재한다-는 건데, 11
여기까지 전제를 깔고서 '쯔리'와 '주리'의 연관성을 생각해보면, 이는 '동일한 뜻'에 '유사한 발음'까지라고 볼 수 있지 않겠나라는 것입니다.
먼저, '오쯔리'라 발음되는 일본어 단어, おつり의 뜻은 '거스름돈'.. 10
그런데 여기서 '오'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접두사 정도라고 본다면, 결국 -일본어에 '잔돈'이라는 뜻을 가진 '쯔리'라는 발음의 단어가 존재한다-는 건데, 11
여기까지 전제를 깔고서 '쯔리'와 '주리'의 연관성을 생각해보면, 이는 '동일한 뜻'에 '유사한 발음'까지라고 볼 수 있지 않겠나라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이런 정도의 두가지 가능성을 놓고서 나름의 결론을 좀 내려봐야겠는데요.
단순히, 현재까지 알려진 뜻과 활용 정도만을 고려해 '주리'와 '주릅', '주리'와 '쯔리'의 연관성을 각각 비교해본다면? 12
사견이지만, '주리'가 '주릅'보다는 '쯔리'와 훨씬 더 유사한 의미를 지녔다라고 해야할 것 같고, 발음 역시도 '주릅'보다는 '쯔리'와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3
여기까지, '주리'와 관련한 이런 저런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결론은 표준어 '주리'와는 달리, 부산 경남 쪽에서는 '주리'가 '잔돈' 등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이 되고 있다.라는 것,
그러나 이 표현이 실제 주로 경상도 지방에서 사용이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어원을 고려한다면 현재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로 분류하기보다는 '잘못된 일본어 표현'이라고 보는 쪽이 좀 더 타당하지 않겠나라는 것이고요.
또한, '만약 경상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현인 주리가 순우리말 주릅과 연관을 가지는 단어라면, 당연히 이후로도 유지 계승해야할 이유가 있는 것'이지만, 그 반대로 '만약 주리가 일본어 쯔리와 연관을 가지며, 일본어 쯔리가 우리말에서 온 것이 아닌 일본 자생어라고 한다면, 이 표현은 지금부터라도 잘못된 표현으로봐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도 덧붙여 봅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주제 단어를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수정 및 첨언할 내용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보니까 중간에 공지글 하나 쓴 게 다더라고요.;; [본문으로]
- 죄인을 심문할 때 두 다리를 한데 묶고 다리 사이에 두 개의 긴 막대기를 끼워 비틀던 형벌. [본문으로]
- '우수리'의 줄임말. [본문으로]
- '일정한 수나 수량을 다 채우고 남은 수나 수량'을 뜻하는 표준어 단어. [본문으로]
- 실제, 나름대로는 지역 말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편인 저만해도 '주리'라고 하면 일단 개그우먼 정주리 씨의 얼굴부터 가장 먼저 연상할만큼, 요즘에는 '주리'라는 단어 단독으로는 잘 안쓰고 있고요. 그럼 실생활 중에서 마트나 슈퍼, 시장 같은데 가서 '주리 주세요'라고 표현하는 경상도인들은 몇이나 있을까?를 또 좀 생각해보면, 이젠 이런 분들을 찾아보기가 많이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문으로]
- '부드러싸라'의 기본형은 굳이 적자면 '부들다'로 적을 수 있겠는데요. 뜻은 '더 달라고 보채다'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들다.. 적고보니 이 단어도 왠지 표준어는 아닌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ㅎㅎ, 아무래도 사투리 주제 단어로 쓸 수 있을지 확인을 좀 해봐야 할 듯 싶네요.^^ [본문으로]
-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는 말.. 또는 아는만큼 보이고 들린다는 말.. 전부 끌어와볼 필요가 있어보이는 표현 '떡을 치다'.. 제가 처음 이 표현에 지금 설명한 뜻 말고 어떤 또다른 뜻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던 건 아마도 인터넷 상의 글들을 통해서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직시되지는 않았으나 문맥상 유추가 가능해 알게 된 새로운 뜻과 이제껏 알고 있었던 뜻과의 거리감이 너무 커, 한동안은 이 표현 자체를 입에 담기조차 거북스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 = 구전 [본문으로]
- 영어로는 broker, agent, commission merchant.. 정도로 표현 가능하겠습니다. [본문으로]
- お釣(り) [본문으로]
- 쯔리(つり) 뜻 : '낚시질'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자, 동시에 '거스름돈'이라는 뜻을 가진 おつり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 다만, 이 문제에 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주릅'이라는 순우리말이 예전 활발히 사용되었던 어느 때에는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이후 이 단어가 어떤 변형과 활용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또한 현재에와서는 거의 잊혀지다시피한 단어가 된 '주릅'과 현재 시점에서도 어느 특정 지역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쓰이고 있는 '주리'의 연관성이 과연 있을 것인지, 있다면 그 연관성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 갖는 전문가의 심도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야겠고요. 또한, 모르긴 하지만 우리와 일본의 언어적 유사성도 상당할 것이라고 본다면, 일본어 '쯔리'의 기원은 어디인지, 언제부터 쓰였는지 등도 같이 한번 연구해볼 가치는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으로]
- 현재, 웹상에서 찾을 수 있는 '주릅'과 '쯔리'의 객관적인 자료는 위 설명 정도가 다이지만, 이들 자료를 놓고서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저는 '이 정도의 자료만으로는 쯔리 쪽에 한표를 던지는 게 맞다'고 봤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사견일 뿐이니까 공신력 등등은 전혀 없다고 보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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