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남자, 고등학교 가다" 편(20100530)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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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남자, 고등학교 가다" 편(20100530)을 보고..


지난 일요일은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 vs 벨라루스"의 평가전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때문에,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도 그 경기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한시간 가량 빨리 시작이 되었는데요.

이번 편의 주제는 "남자, 고등학교에 가다"..

성인, 그것도,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최소 10여년에서 수십년이 된 멤버들이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겪게될 여러 이야기..
주제 만으로도 벌써, 좌충우돌, 일곱 남자의 유쾌한 모습이 그려지지 않나요?^^[각주:1]




1. 추억의 뺑뺑이..^^

예전, 그러니까 지금의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학교를 다니셨던 그 시절에는,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모두,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선 지원을 하고 해당 학교에 시험을 쳐서 들어가는 방식이었다지만,
1968년 중학교 입시 폐지가 결정된 이후, 이듬해인 1969년부터 시행된 중학교 평준화, 그리고, 1974년부터 시작된 고교 평준화의 실시로 인해, 대충 지금의 40, 50대 이후 세대부터는 속칭 뺑뺑이라는 방식으로 상급 학교를 배정받아 입학한 기억만 있을텐데요.[각주:2]

이번, 남자의 자격 멤버들 역시, 개개인 각자의 선택에 의한 '지원' 방식이 아닌, 뺑뺑이 방식, 그러니까 복불복으로 학교를 배정 받았고[각주:3],
그것에 더해서, 반배정과 하루를 함께 할 멤버 역시도 복불복 방식으로 나뉘어졌는데요.

방송을 보는 중에, 내심 가고 싶어 했었던 학교가 아닌 곳에 배정되어 심란해 했었던, 예전의 기억..
그리고, 친했던 친구들과의 헤어짐...과 같은, 뭐 그런저런 기억들이 불현듯 떠올라서, 잠깐이었지만 예전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 언제나 여전한 풍경들..^^

1) 힘들기만 한, 기상 시간..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게 그때만큼 그렇게 힘든 것 같지는 않은데, 그 시절 그때는 정말이지 매일 아침, 어쩌면 일어나는 것 자체가 그렇게 고역이던지요...
특히나, 야자까지를 모두 마친 후, 늦은 밤 시간에 집에 와서 뭐 좀 먹고나면 12시를 넘겨버리기 일쑤였던지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었는데요.[각주:4]
방송을 보니까, 남자의 자격 멤버들 역시, 아침에 못일어나서 쩔쩔 매더라고요.ㅋㅋ
보면서, '나이와는 상관없이 학생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아침잠을 늘이는 마법 같은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되도안한 생각, 잠깐 했었습니다.^^

2) 비몽사몽, 학교로 향하던 그 길..
애를 먹고, 억지로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한, 멤버들..
드디어, 집을 나와 학교로 향하는데요.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교...
방송 속 화면은 좁아터진 대중교통의 실체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 시절..
덩치도 조그마한 학생들이 사람들로 빽빽이 들어찬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던 기억들, 방송을 보는데 절로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3) 학생주임 선생님..[각주:5]
매 학교마다, 별명을 달리하여 불리던 학주..
계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어떤 동물의 이름이 자주 거론이 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별명을 공유하던 또다른 몇몇의 선생님들...;, 더해서 그 선생님들의 기행과 체벌 일화...;
방송을 보는데, 괜히 그런 기억들이 스치고 지나가더라고요.[각주:6]

4) 매점..
학교 매점..
어쩌면 매점은 늘 그렇게 교실과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인지..., 매점에 줄은 또 왜 그렇게 늘어차는 것인지..
정말 매점 한번 같다오면, 화장실 갈 시간이 도저히 나질 않던 그 애매하게 먼 길과 기억들...;
요즘은 슈퍼에서 만나보기도 어려워진, '볼록볼록 두번 튀어나온, 옥수수 식빵', 그리고, 기타 간식들...
기억나네요.^^

5) 수업들..[각주:7]
남자의 자격, 각 멤버들의 수업 받는 모습을 보면서,
방송 속 선생님들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이,
괜히 그저, 지금은 성함도 가물가물한 여러 선생님들의 캐릭터가 한꺼번에 되살아남을 느꼈습니다.^^
특별히 뭔가를 가르쳐 준 기억보다 자학자습을 더 많이 시켰던 어떤 선생님도,
별 것 아닌 일에 단체 체벌주길 즐겨 하셨던 어떤 선생님도,
학생인 내가 보기에도 자랑할 것 못되는 듯 보이는 걸로 자기자랑 늘어지게 하시던 어떤 선생님도,
조용히 수업 시간 내내, 학생이야 수업을 듣던 말던 혼자만 수업 진행 열심히 하시다, 마치는 종치면 쿨하게 교실 밖으로 나가곤 하셨던 선생님도,
그렇게, 예전 학창시절을 통해 만났던 여러 선생님의 인물 유형이 스르르 기억 속에서 떠올랐습니다.

6) 운동부..[각주:8]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예전 저희 때만 해도 운동하는 친구들은 평소 수업 때는 얼굴 구경도 못하다가, 시험 때, 특히나 모의고사가 아닌,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와 같은 꼭 쳐야하는 시험 때에만 교실에 들르곤 했었는데요.
같은 반이라고는 하나, 교실에 없을 때가 더 많고, 어쩌다 교실에 들어와도 뒷자리 제일 구석자리에 앉곤 했던지라, 정말 있는 듯 만 듯 했던, 그 아이들...
얼굴도 이름도 이젠 기억에서 흐릿해졌지만, 방송을 보다보니, 정상적인 수업 대신에 운동만 하던 그 시절의 운동부 학생들이 괜스레 떠오르더라고요.


3.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그 시절, 그 모습..^^

촌스러움, 힘찬 기운, 똘망똘망한 눈망울...
방송에서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예전 학창 시절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강단, 내지는, 카리스마 가득해 보이는 모습의 이경규 씨,
지금과는 달리 살이 제법 찐 모습의 순하디 순해 보이는 인상의 이윤석 씨..
똘똘한 느낌 물씬 풍기는 김국진 씨,
지금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었던 김성민 씨,
지금과 상당히 다른 듯한 얼굴의 윤형빈 씨...
이렇게 다섯 멤버의 예전 학창 시절 사진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4. 방송을 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다를 여러 기억들, 다들 떠올려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 자율 vs 규율..

시절에 따라, 교풍에 따라, 자율로 맡겨두기도 규정으로 강제하기도 했던 것들..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대표적인 것 두가지만 찾아보자면, 복장에 대한 부분과 두발에 대한 부분 정도가 아니겠나 싶은데요.
방송을 보다보니, 요즘도 복장 단정, 두발 단정의 규칙은 여전하더라고요.;
특별히 꾸미는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강제 당하는 것을 좀 많이 싫어하는 편인지라 방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갑갑함이 쏴~ 밀려왔는데요.;;
요즘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자율적인 사고와는 특별히 더더욱 잘 어울리지 않아 보였던 모습...
학생들이 자신의 외양을 통해 개성을 좀 더 자유로이 드러낼 수 있도록, 학교가 규율과 자율의 비중을 요즘의 시대에 맞춰가려는 노력, 항상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2) 남녀공학 vs 남학교 혹은 여학교..
남자의 자격..
남녀공학인 야탑고와 남학교인 배명고..
이렇게, 두 곳의 학교를 섭외했는데요.
저희 시절에는 공학인 곳이 거의 없었던지라, 저도 남녀공학에 관심이 확~ 가더라고요.ㅎㅎ
그런데, 방송에서 비춰진 교실 풍경을 보니, 차이라는 것.. 별로 없었는데요.
아무튼, 공학에 다니셨던 분들은 야탑고의 풍경을 보면서, 남학교, 혹은, 여학교에 다니셨던 분들은 또 배명고 속 풍경을 보면서, 추억에 젖어들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5. 재미 속에 추억을 담아낸 방송이었습니다.^^

남자, 고등학교 가다...
생각컨대, 이번 편은 재미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이 서른, 혹은, 쉰을 넘어선 어른들이 10대들의 공간인 학교, 특히나,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
그러니, 방송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하루가 펼쳐졌건 간에, 그 장면장면에서 보여지는 에피소드들 자체가 즐거울 수 밖에 없었겠다 싶고요.^^

그런 재미라는 기본적인 요소와 함께, 
방송을 봤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화면을 통해 느껴지는 분위기와 모습들을 통해, 예전 자신의 학교와 그 속 자신의 기억들을 추억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들이 되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1. 이 글.. 방송을 보고서 바로 적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은 듯 싶어 '발행해? 말아?' 그러다가 결국 한주를 그냥 흘려 보내버리는 바람에, 지금에서야 발행을 하게 되었네요.;; [본문으로]
  2. 일부 지역과 특목고의 경우는 지금도 예외겠네요. [본문으로]
  3. 도시락을 이용한 학교 선택이었다죠.^^ [본문으로]
  4. 특히나, 저는 저녁형 인간...ㅋ;; [본문으로]
  5. 이 부분.. 방송 내용이 반드시 그랬다는 것은 아니고요. 장면 장면들을 보면서, 예전 기억들이 떠올라 좀 적어 봤습니다.^^ [본문으로]
  6. 그런데, 그분들... 얼굴은 기억이 안나는데 별명만 또렷이 기억나네요.; [본문으로]
  7. 이 부분.. 방송 내용이 반드시 그랬다는 것은 아니고요. 장면 장면들을 보면서, 예전 기억들이 떠올라 좀 적어 봤습니다.^^ [본문으로]
  8. 이 부분.. 방송 내용이 반드시 그랬다는 것은 아니고요. 장면 장면들을 보면서, 예전 기억들이 떠올라 좀 적어 봤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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