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운운하는 대한민국의 항의법'과 '대상도 진심도 빠진 일본의 사과법'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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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운운하는 대한민국의 항의법'과 '대상도 진심도 빠진 일본의 사과법'에 대한 단상..


이왕지사, 4대강에, 미국산 소고기에, 할 거라던건 결국 다 했고..,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뭐라고 말을 한다고해도 현 시점에선 바뀌지 않을 것 임을 알기에..

이번에도, 진심으로 그냥 가만히 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무개념, 비양심의 결정판 일본에 대처하는 우리 정부의 자세는..
보고있자니 꾹 다물고 있었던 입도 저절로 열리게 만드네요.;;




1. '여유 운운'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항의법..

누군가가 사람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것 두가지 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물과 공기를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한민국은 일본의 원전 사태로 인해, 공기가 방사능 물질로 오염되고, 빗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각주:1]

그럼 이쯤에서, '이 피해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는가?', 혹은, '상식적으로 봐서 우리가 수인해야하는 피해인가?'하는 질문을 던져보면..,
사견이지만, '일본은 우리에게 피해가 덜가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보여지지 않으며', '상식선에서 생각컨대 이 피해가 어쩔 수 없이 수인해야 옳은 피해도 아니다'라는 답에 도달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왜 그렇게 주장에 힘을 싣지 못한 채 '말랑화법'을 구사하는 걸까요?

지난 4월 4일 저녁시간,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전에 그런 말을 듣지 못했고, 때문에 다음날 항의를 한다고 했던 말이 "인근 국가가 관심을 둘만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수 있는 사항이 있을 때는 사전에 통보해주는 여유가 있었다면 좋지않을까 생각한다"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1) 지구 전체를 돌고도는 바다에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버렸는데, 그게 단순히 '인근 국가가 관심을 둘만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수 있는 사항' 정도의 문제였을까요?
2)
편서풍이니, 태평양이니 무슨 소리를 어떻게 한다고 해도, 일본의 최인근국은 대한민국이며 일본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로부터 대한민국이 완벽히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각주:2]
그런데 이런 사안에 대해서 '사전에 통보해주는 여유"라는 표현을 쓰는 건 약해도 심하게 약한 표현인거죠.
게다가 명확하게 '있어야했다'도 아니고, '있었다면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생각컨대, 이 말은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는 자리에서 했던 말인만큼, '이런 식으로 에둘러 표현을 하기보다는 강경하고 명확한 표현을 쓰는 것이 좋았겠다' 싶습니다.

이말 저말 보탰는데 요약하자면, 
이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그렇게 유하게 말할 것이 아니라, 똑부러지게 '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했느냐?', '왜 우리에게 알리지 않았느냐?' 이렇게 강경하게 주장했어야한다는 겁니다.[각주:3]


2. 대상도 진심도 빠진, 일본의 사과법..

이제 이러한 우리 측의 반응에 일본이 어떻게 답했냐를 보면..
"비상사태였고,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인접국에 걱정을 끼친 것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 "앞으로는 관계 각국에 확실하게 설명하고, 의문 등에도 답하겠다"였는데요.[각주:4]

1) 비상사태였고, 어쩔 수 없었다?
사견이지만, 비상사태인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요.
어쩔 수 없는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바다로 방사능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건 아닌 거죠.
물론 어차피 흘러흘러 가면 결국은 바다로 가게 된다고 하더라도, 오염수를 담을 용기가 없다면 일단은 일본 땅에 먼저 부었어야 맞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지표 오염되고 지하수 오염되고 흘러흘러 바다까지 오염이 된다면, 뭐 그것 가지고야 뭐라고 말하겠습니까마는..
일본이 못가지고 있겠으니 일단 바다에 버리겠다는 발상이라니, 이건 뭐 예전에 우리 공익광고 중에서 '내 집이 더러워질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하던 말과 다를 바가 뭐가 있을까요?
정리하자면, 이번에 일본이 대책없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낸 건 "일본 땅이 방사능 물질에 오염될까봐 전 세계를 돌고도는 바다에 버렸습니다"하는 말과 똑같은 말인 겁니다.

2) '인접국'이라면 누구를 말함인가요?
주어 없음.., 주어 생략..
언젠가부터 이런 댓글들을 종종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런 일에, 게다가, 국가 대 국가의 관계인데, 대상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실례인거죠.
저는 딱 이 대목에서, '일본은 이 와중에도 대한민국에는 사과하기가 절대로 싫은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거짓말도 한번 두번일 때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어제 고맙다고 했다가 오늘 멀쩡히 잘 있는 남의 땅을 자기꺼라고 크는 애들한테 주입시키는 사람들의 말을 누가 믿을까요?
솔직히 저는 일어를 몰라서 실제로 죄송이라는 단어를 썼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일본 측에서 대상도 없이 말한 '죄송'이라는 표현에 진심을 담은 것은 아닐 거라는데 백만스물한표쯤 걸고 싶습니다.

4) 일본에게 앞으로던 뒤로던 바라는 건 단 하나, '민폐만 끼치지 말라'는 겁니다.
'앞으로 설명'이고 나발이고 다 됐고, 일본은 일본산 방사능 오염물질이 대한민국의 대기와 물, 그리고 바다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의문에 답하겠다고 하는데, 그간의 대응능력으로 보아 일본 측이 누군가의 의문에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나 있을런지 그것도 심히 의문입니다.


3. 일본 원전 사태와 관련한, 내 안의 여러 생각들..

1)착한 것과 바보되는 것을 구분했으면 합니다.
이번에 일본 지진과 관련한 성금이 크게 모이는 것을 보면서, 
일본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들이야 그곳에서 번 돈이 있으니 그중 얼마라도 되돌리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일반인들까지 모금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참 대한민국 사람들은 너무들 착하구나..'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론 좀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고, 사람도 민족성도 쉽게 변하는 게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용서하고 손내밀고 일본과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을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자의 마음이 욕심과 완악함으로 가득차 있다면 말짱 꽝..
단적으로 이번에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역사 왜곡 문제를 보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태에서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관계의 진전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지금까지도,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 지진 성금이 모이고 있고, 일본으로 물과 마스크를 보낸다느니 보냈다느니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저로선 정말, 우리가 지금 뭐하는 시추에이션인지를 모르겠더라고요.


2) 일본은 이 문제로 인해 파생될 향후의 모든 피해에 대해서 배상해야 할 것입니다.
 
솔직히 이 상황에서 이런 말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이 안벌어졌더라면 좋았을 것이지만, 일은 이미 터졌고..
그 상황 안에서 일본 측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만 보였더라도, 어쨌든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일본에게 배상이라는 단어까지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요.

그런데, 인간적으로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노력을 너무 안하잖습니까?
인공강우는 도대체 왜 실시를 안하는 겁니까?
일본이라는 나라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설마 인공강우를 못할 정도로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닐테고..
섬 나라고, 마침 원전 주변이 바다니까, 주변에 수증기가 없어서 비를 못내리게 할 상황도 아닌 것 같고, 하려고만 들면 나날이라도 인공강우를 실시할 수 있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공구리 드립, 하루는 천막 드립, 하루는 질소 드립..;;
그렇게 지금까지 인공강우도 실시를 안하고, 방사능 오염 물질을 대기로 바다로 그냥 막 내 보내고 있는 건데,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일본은 일단 인공강우부터 실시하고, 방사능 오염 물질이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랬을 때만이, 국제 사회로부터 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적으면, (옆길로 좀 새는 말입니다만) 이 상황에서도 원전 7호기니 8호기니 소리를 하는 건 말이 아닌 거고요.;


3) 확률은 숫자일 뿐..

저농도의 오염수다.
인체에 영향이 없을 것이다.
마셔도 문제 안될만큼 미량일 뿐이다.
솔직히, 이런 말을 들을 때는 화가 납니다.

앞으로는 일본 측이고 어디고 간에, 마셔도 문제가 없겠거든 말한 사람들부터 솔선수범해서, 본인과 가족 모두 페트병 하나씩 들고 원샷한 후에 말씀하셨음 좋겠고,
당연히 영향 받는 사람보다 안받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그 얼마안되는 확률에 당첨되는 누군가가 단 한명이라도 생긴다면 그 사람에게는 이번 일이 온 세상이 없어지는 일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쯤은 한번 생각을 하면서 확률을 이야기하고 숫자를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1. 인체의 유해, 무해를 떠나 자연 상태에서는 나오지 않아야할 몇몇 방사능 물질들이 우리나라의 대기와 빗물에서 검출이 되었습니다. 이걸 두고, 미량이니, 극미량이니, 무해할 것이니 하는 말들은 단지 사족에 불과할 뿐.. 핵심은 일본 원전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대기와 빗물에서 방사능물질이 검출되었다는 팩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으로]
  2. 한반도에 주로 부는 바람은 편서풍이니, 바닷물이 태평양을 돌고돌아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방사능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을 그대로 믿는다고 하더라도, 일본 원전 사태가 한반도의 물과 공기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본문으로]
  3. 어느 뉴스를 보니, 이번의 방사능 오염수 무단 방출 건도 미국에는 정보를 줬고 우리는 배제를 시켰다는 말이 나오고, 또 어느 뉴스를 보니 그곳에 있던 미국인들이 미국 정부에 정보를 알린 것일 뿐 일본 측이 따로 미국에 먼저 알리지는 않았다는 말도 나오던데요.사견이지만, 미국이 알았건 몰랐건 간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무단 방출로 인해 우리 바다에 단 0.00000000001%의 영향이라도 있을 것이다라는 답이 나오는 상황이라면, 이 문제는 우리한테 정보를 주거나 양해를 구하는 선이 아니라, 허락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참 혹시나,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이 일이 만약 우리나라에서 발생을 했다면 일본은 뭐라고 했을지 한번 가정을 해보셨음 좋겠는데요.안봐도 비디오라는 말, 이때 쓰는 말 아닌가요? [본문으로]
  4. 번역할 실력은 안되고 그래서, 뉴스들을 취합해봤는데요.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토시 하나도 거의 다르지 않게 모두 똑같이 적고 있더라고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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