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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개콘 극과극의 시청자평, '신라호텔 한복금지 사건 디스 & 생활의 발견' vs '두분토론 야구 편'..

by 雜學小識 201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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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극과극의 시청자평, '신라호텔 한복금지 사건 디스 & 생활의 발견' vs '두분토론 야구 편'..


어려서는 제법 개그프로그램도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언젠가부터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게되는 일이 별로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개콘은 어찌나 웃기는지..^^
특히, 이미 끝난 코너지만 남보원이랑, 요즘의 대세인 달인은 본방은 아니라도 동영상 같은 걸로 꽤 자주 보곤 했었는데요.

지난 주, '생활의 달인'이라는 새 코너가 하도 이슈가 되길래, 이번 주엔 마음먹고 tv 앞에 앉아서 개콘을 봤었습니다.




1. '신라호텔 한복금지 사건 디스'에 대하여..
 
개그 코너에서 사회문제를 다룬다?
예전에는 정치인 흉내를 내는 코너도 있었고, 정치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은 코너도 있었지만, 요즘들어서는 그런 개그를 잘 못봤던 듯 합니다.;
그런데 어제 개콘을 보는데, 지난 주에 온라인 상에서 가장 뜨겁게 논란이 되었던 사회문제 가운데 하나인 '신라호텔 한복 출입금지' 사건을 다루더라고요.

처음보는 코너라 코너의 이름도, 등장했던 개그맨들의 이름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인 저도 어찌나 통쾌했던지 모릅니다.
특히, 마지막에 '무슨 개소리냐'라고 했던 건, 정말 개그프로그램이 아니라면 공중파 방송에서 대놓고 말하기 어려울 말이었던 듯 하고요.

사회문제와 정치에 무감각하지 않은 개그 프로그램..
생각컨대, 이번 주제야말로 방청객과 시청자들의 호응과 공감을 가장 잘 얻을 수 있었던 주제라는 점에서 아이템도 잘 잡은 듯 하고, 메시지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2. 생활의 발견..

개인적으론 어제의 방송을 보게된 계기가 되었던, 개콘의 새코너..
어제 생활의 발견에서는 이삿날, 헤어지는 남녀의 상황을 설정해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했는데요.

이별의 상황과는 아무 상관없이 '알라뷰'를 외치던 인형도, 그 와중에 이삿날이니까 짜장면을 먹겠다는 설정도, 그 지경에 거의 반사적으로 상을 닦고있는 여자 역할의 신보라도 황당하게 웃겼고..
자장면을 그릇째 흔들어 비비던 모습이라던지, 랩을 뜯는 장면, 나무젓가락을 비벼대는 모습이라던가, 단무지 반쯤 베어물어 그릇에 놔두고 다시 아무 생각없이 새단무지 집는 남자의 모습과, 찍어먹을 거니 탕수육 소스를 다 붓지 말라던 여자의 모습, 잔돈을 탈탈 긁어 자장면 값으로 계산하던 모습까지..

이건 그야말로 우리가 자장면을 시켜먹을 때 하는 모든 모습을 총망라해둔 듯 했는데요.
보면서, 이래서 생활의 발견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장면장면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3. 두분토론 야구 편, 여당당 김영희 대표의 '롯데 응원문화' 언급과 관련하여..

다른 건 모르겠지만, "소는 누가키울거냐?"는 말 하나 때문에라도 기억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
바로 남하당과 여당당 대표가 매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두분토론인데요.

개인적으론, 여자지만 남하당 대표의 개그가 좀 더 재미있다고 느끼는 편인데, 어젠 여당당 대표인 김영희 씨의 멘트가 좀 더 귀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원래 남자 vs 여자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코너인데, 어제는 그 차이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특정 야구단의 응원문화를 꼬집어 이야기했고, 때문에 듣는 이에 따라서는 어쩌면 디스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렇지만, 어제 방송된 두분토론..
당연히 웃자고 말했을 개그코너에서의 이야기인만큼, 받아들이는 쪽에서 잘만 받아들였으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해당 팬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쿨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던 것인지, 오늘 이 문제로 온라인 세상이 좀 많이 소란한 듯 합니다.

만약, 어제 롯데가 이겼더라면, 롯데팬들의 심기가 지금보단 좀 덜 불편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개그로인해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개그는 개그일 뿐'이니 더이상 오해하지 마시고, 특히 김영희 씨가 이 논란에 대해 사과까지 했다고 하니 왠만하면 웃으며 넘어가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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