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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 다시보기/방송 리뷰

지방방송을 꺼라?? 아니, 이제는 지방방송을 켜야할 때!!

by 雜學小識 200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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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방송을 꺼라?? 아니, 이제는 지방방송을 켜야할 때!!


예전부터 '어른들이 뭐라 말씀하시는데 그건 안듣고 딴소리 하고 있으면'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지방방송 쫌 꺼봐라~"
때문에 이말을 듣고 자란 나로서는 무의식 중에 지방방송..은 별로 좋지 않은 것이라는 등식을 세워놓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실제로 어렸을 적부터 봐왔던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에서 제일 재미없고 시간 아깝다 싶었던 것 역시 지역 방송국에서 해주는 지방방송이기도 했고.[각주:1]




그런데, 나의 지방방송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 바꿔준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프로그램 명은 마산 mbc의 얍! 활력천국..
이 방송은 매주 경남 곳곳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해오고 있는데, 기실, 웬만한 코메디프로그램보다도 훨씬 재미가 있다.
또한, 늙어진 부모 세대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움을 알려주기도 하고.[각주:2]

그러나, 이 프로그램.
단지 즐거움 만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은 결코 아니었으니.
혹시 만약, 경상도 사투리, 그중에서도 경남 사투리를 배우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iptv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마산mbc에서 만든 이 방송을 한번 봐 보시길 권하고 싶다.
분명 원형이 살아있는 경상도 사투리의 세계로 빠져드실 수 있을 것이다.[각주:3]


이 프로그램의 수훈갑은 누굴까 생각해본다.

기획자, 그리고, 메인 mc 두명, 그리고 예순아홉 자신 밴드 할아버지, 이름이 몽주인가 그렇던 바르게살기~아주머니, 또 젊은 여자 보조 mc.. 이들 각각은 그 캐릭터가 멋지게 살아있다.[각주:4]
그리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사람들 모두가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뜻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대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최대 수훈갑을 꼽으라면, 한마을에서 제일 젊은 사람이 70대일 정도로 젊은이가 없는 시골 마을을 묵묵히 지키고 삶을 영위해 나가고 계신 경남의 어르신들이 아닌가 싶다.

또한, "오지탐험" 코너는 내게 "비박"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익숙하고 한번쯤 해보고 싶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는데,, 우리나라의 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 산에 하루이틀 동화되어 산행하는 경남지역의 일반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다지 칭찬에 능하지 못한 전형적인 경상도인.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볼때마다 느끼게 되지만 칭찬을 해보기에 모자람이 없다 싶다.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마산엠비씨의 얍! 활력천국..
재미와 더불어 감동을 주는 방송으로 오래도록 경남인, 넓게는 경상도인, 또 더 나아가 지역말에 관심이 있는 여러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기를 바라본다.

  1. 지역 현황을 이야기하는 토론 프로그램도, 지역방송에서 내놓는 교양 프로그램도, 뉴스도 모두 마찬가지였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정말 중요하고 심각한 내용은 중앙 방송에서도 언급을 해줬기 때문이고 반대로 그렇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비중면에서 떨어지는 이야기라는 거기도 해서 결국 지방 방송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본문으로]
  2. 외모는 비록 약간 허름하고 남루해보여도, 어르신 한분한분 안에 빛나는 보석이 있음을 이 프로그램은 잘 찾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준다. 외람되지만, 그 방송에 출연하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은 귀여우시기까지 하다.^^ [본문으로]
  3. 경상도 사투리.타 지역 사람이 듣기에는 다 같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경상도에서 오래 산 사람이라면 경북 사투리와 경남 사투리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같은 경북 사투리라고 해도 혹은 같은 경남 사투리라고 해도 구체적인 지역에 따라서, 주변 인적 구성에 따라서, 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워낙 경남 이곳 저곳을 다니며 촬영하다보니 경남 사투리 뿐만 아니라 경북 사투리까지 함께 접할 수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하겠다. [본문으로]
  4. 특히, 메인엠씨 중 여자 엠씨는 객관적으로 그다지 예쁘다고는 못할 외모를 가졌지만, 참 다재다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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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김정호 2008.03.11 00:53

    웃기고 계십니다. 지금 지방 사람들은 지방방송좀 제발 안했으면 합니다. 물론 지방방송의 순기능 도 있지만 지방방송이 필요한 이유는 그지방에 관계된 토론이라던가 정치적이유등을 이유로 해야지 수도권 방송에서 하는 오락 교양 프로등을 잘르면서 까지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지방방송을 최소화 함으로써 최대한 지방방송의 질을 끌어올리고 그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논제에 대해 방송하는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방 방송 보십쇼 삼류 방송이 따로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인 지방민들이 지방방송을 싫어 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8.03.11 09:37 신고


    혹시 이 방송을 한번이라도 보신 적이 있는지요?
    사람마다 취향차이, 수준차이가 있는 것이니, 일률적으로 뭐라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제가 봤을 땐, 이방송은 중앙방송의 왠만한 개그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도 적었듯이 제가 주목한 것은, 그냥 말장난이 아니라, 인간미가 녹아난다는 측면, 그리고 사투리의 원형이 살아있는 방송이라는 측면에서였습니다.
    ""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논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고 적으셨는데, 지방 사투리의 보존은 제가 봤을 때는 국어학적으로나 지역민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무엇이 그보다 더 중요한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지역현안 운운하는 그저그런 정치프로그램이라면 전 안봅니다. 신문보면 다 나오거든요.
    그리고, 그 토론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토론자들이 어떤 결정권이나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그 프로그램이야 말로 지방방송에서 하는 것이니까요.
    오히려, 같은 현안을 논의하더라도 중앙방송에서 한 방송이 파급효과 내지는 영향력이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이시간대에 중앙방송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아마 일주일내내 방영되는 비슷비슷한 쇼오락 내지는 개그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 전 아마도 바둑TV를 볼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저또한 지방방송을 잘 보는 편이 아니었으나, 이 방송은 다른 방송과 차별화되는 특색을 갖고 있었고, 지방방송 중에도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으니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방송리뷰를 쓴 것이었습니다만, 댓글 첫마디부터 웃기고 있다는 표현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