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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를 보고..^^
원작 드라마...
그리고, 속편 드라마..
보통, 노래도, 영화도, 드라마도, 속편이 원래의 것보다 더 나은 경우는 잘 없다는 것이 제 나름의 생각인데요.
그런데, 지금 적어볼 이 드라마는 "서울 뚝배기"의 속편 드라마였지만, 정말, 원래의 드라마 못지않게 잘 만들어진 좋은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방송 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매번 제대로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1
어떤 때는 아침 시간에 지상파 dmb 방송을 통해서 보기도 했었구요.
그러나, 일상을 엮어내는 잔잔한 내용이다보니, 매 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보지 못한다고 해도 드라마를 이해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즐겨보던 일일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가 어제,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드라마..
제가 글의 제목에서부터, 명품 드라마라고 적고 시작했었는데, 특별히 드라마의 배경 자체가 고급스럽거나, 등장 인물의 신분과 지위가 높아서 명품 드라마라고 이름붙인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의 배경은 제목에서도 아실 수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조금 명성있는 식당이고, 드라마 속의 인물들은 그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지극히 서민적인 모습을 담아냈는데요,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드라마를 명품 드라마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돌아온 뚝배기"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극중에 생생히 제대로 다 살아있고, 인물 각자가 다 선인이며, 인물 하나하나를 얼기설기 엮어낸 듯 보이지만 그 관계들의 이유가 모두 다 적절하고, 타당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그럼 이제, 등장인물들을 짧게라도 소개하면서, 그들의 관계를 풀어나가볼까 합니다.
1. 김미순
사실, 이 드라마에서 카페 칸나의 종업원 "미순"의 역할은 음식으로 치자면, 주재료도 부재료도 아닌, 조미료 같은 역할이었습니다. 2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저는 이 여배우 때문에 드라마를 가능한한 한 번이라도 더 챙겨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의 이유는 사투리 때문이었습니다. 구수한 경북 사투리를 원형 그대로 맛깔나게 표현해 내는 그녀의 말투.. 게다가, 가끔 서울말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경상도 사람이 서울말을 할 때의 그 어색한 억양까지 그대로 담아내더라구요. 3
그러나, 조금 지나서는 이 배우의 다른 매력도 보게 되었습니다. 배우로서의 적절한 잡기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것들을 제가 보기에는 거의 모두 다 갖춘 듯 싶었습니다. 4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의 한 사람인 저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에서 "김지현"이라는 괜찮은 배우를 찾아냈다는데 조금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이제, 김지현이라는 배우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다시 "김미순"이라는 극중 역할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극에서의 내용대로라면, 그 계통에 몸담은지 꽤 오래된 경력자인 "미순"은 어느 날, 자신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이웃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미순"은 선생님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우는데, 선생님은 제자가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정 환경을 이해하며, 제자가 훌륭하게 살고 있어 기쁘다고 말해줍니다.
또한, 자식의 사업 실패로 남의 집에서 주차관리를 맡게된 옛 선생님이 안타까워, 마음 상해하는 "미순"을 보면서.., 남을 속이는 말과 행동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미순"을 보면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2. 최완식
뚝배기집에서 꽤 오랫동안 일해온 완식..
인물도 키도 그만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겠다 싶은데, 구구단을 못해서 어렵게 기회가 닿아 차지한 지배인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적당적당, 대충대충 식으로 살아왔지만, 만봉과 미순을 만나면서부터 점차 삶에 충실해지는 그..
공부를 어지간히 하기싫어하는 그이지만, 사랑하는 미순이 시키는 말은 잘 듣는지라 검정고시를 준비합니다.
결국, 극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이 꿈에 그리던 지배인 자리에도 오르게 됩니다.
3. 안동팔
속된 말로, 영원히 인간이 되지 않을 듯 보였던 종업원 안씨..
이전의 원판 드라마에서 "지가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바로 그 역할입니다.
심성이 악랄하지는 않지만, 게으르고, 놀기좋아하고, 책임감도 없는 그.. 여러 이유로 뚝배기 집을 들락날락하다가, 결국은 노숙자 신세까지 됩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확~ 달라집니다. 자신이 좋아하던 카페 주인 가영이 갑작스레 암에 걸리게 되자, 가영의 암투병을 함께하며 더없는 선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인데요.
처음에는 자신의 이전 행동으로 주변의 신임을 받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사람들도 달라진 그의 행동과 마음을 모두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는 뚝배기 집에서 신임받는 지배인이 됩니다.
4. 윤가영
이전의 원 드라마에서 "실례합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바로 그 카페 주인 역할인데요.
ㅎㅎ 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이일화 씨도 다시 봤습니다. 5
극중 가영은, 비록 다른 사람이 다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꼭 붙여 부르며 상대를 존중해 줍니다.
또한, 이런저런 사기행각으로 주변인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고등학교 동창에게도, 가영만큼은 진심을 다해 친구로 대해줍니다.
불가피한 이유로, 서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상대방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해야 했을 때도,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갑작스레 암에 걸립니다.
그러나, 절망도 잠시, 스스로 살고자하는 의지를 보이고, 주변에서도 모든 이웃들이 정말이지 그 일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가영을 도와, 그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 합니다.
가영의 병은 점차 호전되어가고, 가영은 동팔과 미래를 약속합니다.
5. 강혜경
김성은 씨..
저는 이분 역시 이전에 어느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인지도 잘 모릅니다.
때문에, 최근 모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조금은 특이한 끼만을 보았던 터라, 배우로서의 "김성은"을 상상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혼자되신지 꽤 오래된 아버지가 어느 날, 알고지내던 아줌마와의 사이에서 동생을 만들었다며 결혼해야 한다는 다소 황당한 소식을 전했음에도, 이내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새엄마를 따뜻하게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는 학력 차이도 조금있고, 자신의 집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만봉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면서도 별달리 혜경을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여자와의 이별에 힘들어하는 모습까지를 보이는데도, 기어이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는 역할을 맡아, 새침하면서도, 요즘 젊은이답게 자기 감정에 솔직한, 좀 있는 집안의 무남독녀 역할을 제대로 해내더라구요.
6. 장수곤 & 강옥자..
수곤이..
제 귀가 난청인걸까요?
저는 여태껏, 수근인 줄 알았는데요,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인물 소개 사진을 좀 구하려고 kbs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아이 이름이 수곤이네요. -.-
어쨌든, 부모님이 이혼 후 엄마와 함께 살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아빠를 걱정할 줄 아는 아이, 수곤이 역할은 김구라 씨의 아들, 동현이가 맡았는데요, 귀엽고 깜찍하게 제 역할을 잘 소화해내더라구요.
뚝배기집 딸이었다가 오빠가 뚝배기집을 물려받으면서 변방으로 밀려난 옥자..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하고 수곤이와 함께 오빠집에 얹혀 삽니다.
이혼한 남편을 미워하지만, 아이가 따르는 아빠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
자신은 전 남편을 구박하지만, 남들이 전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은 듣기 싫습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부부의 재결합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두 사람이 함께 식당을 꾸려나가려는 계획을 보여주었습니다.
7. 강사장
매제의 바람 때문에 이혼한 여동생..
당연히 매제가 미울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카를 위해, 혼자 사는 그 여동생을 위해, 이제는 남이된 매제와 여동생을 다시 엮어주려 노력하는 오빠..
딸이,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을 객관적인 조건을 가진 자기 가게의 종업원과 결혼하겠다고 함에도, 순간적인 조금의 반대 뒤에는, 결국 자식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줬던 뚝배기집 사장님 역할의 김영철 씨입니다.
작은 골목길..
그 공간 안에서, 카페 칸나와 명가낙지, 서울뚝배기, 구두수선집 식구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준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이웃이란 이런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란 이런 것이다.
용서와 화해는 이런 것이며, 사랑과 정이란 또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준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이렇게 따뜻한 드라마가 근래에 또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 드라마..
제가 보기에는 확실히 명품 드라마입니다.
굳이, 지금 리뷰 글을 쓰고 있는 "돌아온 뚝배기"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구요, 이전의 원 드라마 "서울 뚝배기"까지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6
제대로 된 원판 드라마..
그 이름 값을 제대로 이어간, 속편 "돌아온 뚝배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아픔을 담아내면서, 아직은 끝내지 않아도 좋을 드라마였는데, 아쉽게도 어제 그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이전의 원 드라마에서는 안동팔 씨와 카페 사장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어투가 관전 포인트였다면, 이번 드라마는 이웃의 좋은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 서로의 허물을 덮어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관전 포인트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속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 드라마는 충분히 속편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제 다시, 십수년, 혹은, 이십년 후에도, 그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이전 드라마가 보여주었던 따스함을 계속 이어나가는, 또다른 서울 뚝배기집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보면서,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시청 소감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원작 드라마...
그리고, 속편 드라마..
보통, 노래도, 영화도, 드라마도, 속편이 원래의 것보다 더 나은 경우는 잘 없다는 것이 제 나름의 생각인데요.
그런데, 지금 적어볼 이 드라마는 "서울 뚝배기"의 속편 드라마였지만, 정말, 원래의 드라마 못지않게 잘 만들어진 좋은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방송 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매번 제대로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1
어떤 때는 아침 시간에 지상파 dmb 방송을 통해서 보기도 했었구요.
그러나, 일상을 엮어내는 잔잔한 내용이다보니, 매 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보지 못한다고 해도 드라마를 이해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즐겨보던 일일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가 어제,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드라마..
제가 글의 제목에서부터, 명품 드라마라고 적고 시작했었는데, 특별히 드라마의 배경 자체가 고급스럽거나, 등장 인물의 신분과 지위가 높아서 명품 드라마라고 이름붙인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의 배경은 제목에서도 아실 수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조금 명성있는 식당이고, 드라마 속의 인물들은 그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지극히 서민적인 모습을 담아냈는데요,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드라마를 명품 드라마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돌아온 뚝배기"
이 드라마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극중에 생생히 제대로 다 살아있고, 인물 각자가 다 선인이며, 인물 하나하나를 얼기설기 엮어낸 듯 보이지만 그 관계들의 이유가 모두 다 적절하고, 타당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그럼 이제, 등장인물들을 짧게라도 소개하면서, 그들의 관계를 풀어나가볼까 합니다.
1. 김미순
사실, 이 드라마에서 카페 칸나의 종업원 "미순"의 역할은 음식으로 치자면, 주재료도 부재료도 아닌, 조미료 같은 역할이었습니다. 2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저는 이 여배우 때문에 드라마를 가능한한 한 번이라도 더 챙겨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의 이유는 사투리 때문이었습니다. 구수한 경북 사투리를 원형 그대로 맛깔나게 표현해 내는 그녀의 말투.. 게다가, 가끔 서울말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경상도 사람이 서울말을 할 때의 그 어색한 억양까지 그대로 담아내더라구요. 3
그러나, 조금 지나서는 이 배우의 다른 매력도 보게 되었습니다. 배우로서의 적절한 잡기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것들을 제가 보기에는 거의 모두 다 갖춘 듯 싶었습니다. 4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의 한 사람인 저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에서 "김지현"이라는 괜찮은 배우를 찾아냈다는데 조금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이제, 김지현이라는 배우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 다시 "김미순"이라는 극중 역할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극에서의 내용대로라면, 그 계통에 몸담은지 꽤 오래된 경력자인 "미순"은 어느 날, 자신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이웃으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미순"은 선생님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우는데, 선생님은 제자가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정 환경을 이해하며, 제자가 훌륭하게 살고 있어 기쁘다고 말해줍니다.
또한, 자식의 사업 실패로 남의 집에서 주차관리를 맡게된 옛 선생님이 안타까워, 마음 상해하는 "미순"을 보면서.., 남을 속이는 말과 행동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미순"을 보면서..,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2. 최완식
뚝배기집에서 꽤 오랫동안 일해온 완식..
인물도 키도 그만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겠다 싶은데, 구구단을 못해서 어렵게 기회가 닿아 차지한 지배인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적당적당, 대충대충 식으로 살아왔지만, 만봉과 미순을 만나면서부터 점차 삶에 충실해지는 그..
공부를 어지간히 하기싫어하는 그이지만, 사랑하는 미순이 시키는 말은 잘 듣는지라 검정고시를 준비합니다.
결국, 극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자신이 꿈에 그리던 지배인 자리에도 오르게 됩니다.
3. 안동팔
속된 말로, 영원히 인간이 되지 않을 듯 보였던 종업원 안씨..
이전의 원판 드라마에서 "지가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바로 그 역할입니다.
심성이 악랄하지는 않지만, 게으르고, 놀기좋아하고, 책임감도 없는 그.. 여러 이유로 뚝배기 집을 들락날락하다가, 결국은 노숙자 신세까지 됩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확~ 달라집니다. 자신이 좋아하던 카페 주인 가영이 갑작스레 암에 걸리게 되자, 가영의 암투병을 함께하며 더없는 선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인데요.
처음에는 자신의 이전 행동으로 주변의 신임을 받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사람들도 달라진 그의 행동과 마음을 모두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는 뚝배기 집에서 신임받는 지배인이 됩니다.
4. 윤가영
이전의 원 드라마에서 "실례합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바로 그 카페 주인 역할인데요.
ㅎㅎ 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이일화 씨도 다시 봤습니다. 5
극중 가영은, 비록 다른 사람이 다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꼭 붙여 부르며 상대를 존중해 줍니다.
또한, 이런저런 사기행각으로 주변인 모두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고등학교 동창에게도, 가영만큼은 진심을 다해 친구로 대해줍니다.
불가피한 이유로, 서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상대방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해야 했을 때도,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갑작스레 암에 걸립니다.
그러나, 절망도 잠시, 스스로 살고자하는 의지를 보이고, 주변에서도 모든 이웃들이 정말이지 그 일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가영을 도와, 그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 합니다.
가영의 병은 점차 호전되어가고, 가영은 동팔과 미래를 약속합니다.
5. 강혜경
김성은 씨..
저는 이분 역시 이전에 어느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인지도 잘 모릅니다.
때문에, 최근 모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조금은 특이한 끼만을 보았던 터라, 배우로서의 "김성은"을 상상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혼자되신지 꽤 오래된 아버지가 어느 날, 알고지내던 아줌마와의 사이에서 동생을 만들었다며 결혼해야 한다는 다소 황당한 소식을 전했음에도, 이내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새엄마를 따뜻하게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는 학력 차이도 조금있고, 자신의 집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만봉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면서도 별달리 혜경을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여자와의 이별에 힘들어하는 모습까지를 보이는데도, 기어이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는 역할을 맡아, 새침하면서도, 요즘 젊은이답게 자기 감정에 솔직한, 좀 있는 집안의 무남독녀 역할을 제대로 해내더라구요.
6. 장수곤 & 강옥자..
수곤이..
제 귀가 난청인걸까요?
저는 여태껏, 수근인 줄 알았는데요,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인물 소개 사진을 좀 구하려고 kbs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아이 이름이 수곤이네요. -.-
어쨌든, 부모님이 이혼 후 엄마와 함께 살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아빠를 걱정할 줄 아는 아이, 수곤이 역할은 김구라 씨의 아들, 동현이가 맡았는데요, 귀엽고 깜찍하게 제 역할을 잘 소화해내더라구요.
뚝배기집 딸이었다가 오빠가 뚝배기집을 물려받으면서 변방으로 밀려난 옥자..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이혼하고 수곤이와 함께 오빠집에 얹혀 삽니다.
이혼한 남편을 미워하지만, 아이가 따르는 아빠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
자신은 전 남편을 구박하지만, 남들이 전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은 듣기 싫습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부부의 재결합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두 사람이 함께 식당을 꾸려나가려는 계획을 보여주었습니다.
7. 강사장
매제의 바람 때문에 이혼한 여동생..
당연히 매제가 미울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카를 위해, 혼자 사는 그 여동생을 위해, 이제는 남이된 매제와 여동생을 다시 엮어주려 노력하는 오빠..
딸이,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을 객관적인 조건을 가진 자기 가게의 종업원과 결혼하겠다고 함에도, 순간적인 조금의 반대 뒤에는, 결국 자식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줬던 뚝배기집 사장님 역할의 김영철 씨입니다.
작은 골목길..
그 공간 안에서, 카페 칸나와 명가낙지, 서울뚝배기, 구두수선집 식구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준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이웃이란 이런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란 이런 것이다.
용서와 화해는 이런 것이며, 사랑과 정이란 또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준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이렇게 따뜻한 드라마가 근래에 또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 드라마..
제가 보기에는 확실히 명품 드라마입니다.
굳이, 지금 리뷰 글을 쓰고 있는 "돌아온 뚝배기"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구요, 이전의 원 드라마 "서울 뚝배기"까지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6
제대로 된 원판 드라마..
그 이름 값을 제대로 이어간, 속편 "돌아온 뚝배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아픔을 담아내면서, 아직은 끝내지 않아도 좋을 드라마였는데, 아쉽게도 어제 그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이전의 원 드라마에서는 안동팔 씨와 카페 사장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어투가 관전 포인트였다면, 이번 드라마는 이웃의 좋은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 서로의 허물을 덮어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관전 포인트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속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 드라마는 충분히 속편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제 다시, 십수년, 혹은, 이십년 후에도, 그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이전 드라마가 보여주었던 따스함을 계속 이어나가는, 또다른 서울 뚝배기집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보면서,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시청 소감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 보통, 저녁 8시 안쪽에서 시작해서 저녁 8시 반이 되기 전에 끝나버렸으니 말입니다. [본문으로]
- 극을 전개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주요 인물은 당연히 아니었구요, 처음부터 제 눈에 빛나 보였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본문으로]
- 아마도, 이 배우는 경상도 사람일 듯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정도로 완벽히 말하지 못했을테니까요. 그러나, 경북출신 배우가 한 둘은 아닐 것인데, 솔직히 저는 이처럼 완벽히, 제대로, 사투리를 구사하는 배우는 이제껏 보지 못했습니다. [본문으로]
- 극중 인물에 맞게 춤도, 노래도, 성대모사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소화해 냈고, 무엇보다 공중파에서 처음보는 얼굴이다 싶은데도 불구하고 대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더라는 것이죠. [본문으로]
- 솔직히, 이전에 이분의 연기를 이렇게까지 눈여겨 봤던 적이 없었는데요. 그런데, 정말 이 드라마에서만큼은 그 역할이 마치 자신인양, 그렇게 보였습니다. [본문으로]
- 만약, 원 드라마가 제대로 된 드라마가 아니라면, 어떻게 속편이 이 정도로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원래의 드라마까지 명품 드라마였다고 적어야 당연히 맞을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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