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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말하다

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 "악다받다" & "아망시다" 편..^^

by 雜學小識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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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1. "악다받다" & "아망시다" 편..^^


오늘 배워볼 단어는 "악다받다"와 "아망시다"입니다.

솔직히,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단어냐고 물으신다면....... "그냥요...."라고 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 간 작습니다.
덧붙여, 심장도 약합니다 ㅜㅜ.
게다가,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약간 비겁하기까지 한 것 같네요.
그러니, 그냥, 알아서들 판단하실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먼저, 사전적 의미 입니다.(방언도 왠만하면 사전에 그 뜻이 적혀 있더라고요..^^)

1. 악다받다.
뜻....>>> (타) 어른이나 손윗사람에게 버릇없이 대받다(들이대다)
소리....>>> [악따바따]--- 저는 이렇게 읽습니다.


2. 아망시다. 혹은, 아망시럽다.
<<참고로, 이 단어는 "아망스럽다"라는 단어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서울의 교양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이 단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해서,  만구 제 마음대로, 이쪽 삐알에다 집어넣어 봅니다. --;>>
뜻....>>> (형) 아이가 오기를 부리는 태도가 있다.
소리....>>> [ 아망씨다/아망씨럽따]--- 경상도 발음이 원래 좀 쎕니다.


활용 예..>>

1. 아가 와이래 아망시럽거러 울어 제끼노?
2. 아가 너무 악다받네예..


일단, 위에 적힌 단어 뜻은, 사사로이 저 혼자 그 뜻을 풀이하기보다는, 공신력있는 무엇의 도움을 받는 편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파악에 더 좋지 않을까 하여, 여러 사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위의 뜻에는 이 두 단어가 마치 아이에 한정해서 쓰이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될 때는 "악다받다"와 "아망시다"는 단어가 아이에게만 한정해서 쓰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심, 상대방을 약간 아래로 보고 하는 말이긴 합니다.
그러니, 단어 자체에 미리 그 대상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말도 안되게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고, 남의 의견을 받아 들이지 않으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 혹은 집단이 그 대상이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위의 단어 풀이에서는 이 두 단어의 구분이 어느정도 명확한 듯 보이지만, 실제 사용할 때는 이 두 단어의 의미가 그리 구분되어 사용되지도 않습니다.
이유를 적어보자면, 일단, "악다받다"는 단어의 의미가 위에 적혀있는 의미보다는, 실제로는 "남
의 말을 잘 듣지 않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1번에 풀이된 사전적 의미를 보고는, 그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어떤 형태로든  '악다구니'라는 단어와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고요. 그야말로, 이건, 만구 제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이 두 단어의 실 사용 예를 보실까요?
"악다받끄러, 말도 지지리 안들어 묵네" = "아망시다"
즉, 악다받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아망시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공부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5월 27일 00시 16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12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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