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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서는 "고소하다"와 동의어인 "꼬시랍다"에 대해서 알아봤었는데요.
적다보니, 입에서 자꾸 "포시랍다"라는 단어가 맴돌더라고요.^^; (꼬시랍다와 포시랍다.. 딱 한끗--;;차이지만, 뜻은 전혀 다릅니다..)
해서, 이번 글은 "포시랍다"라는 단어를 가지고 적어볼까 합니다.^^
그럼, 오늘의 단어 속으로 다함께 빠져 보아요.^^
일단, 사전적 의미입니다.
포시랍다
뜻....>>>
표준어로 표현해 보자면, "복에 겨워, 까탈스럽게 굴다" 정도의 뜻이 맞을 것 같습니다.
포시랍다
뜻....>>>
표준어로 표현해 보자면, "복에 겨워, 까탈스럽게 굴다" 정도의 뜻이 맞을 것 같습니다.
소리....>>>
포씨랍따' 혹은, 좀 더 세게 발음하면 '포시랖따'정도의 발음이 됩니다.
포씨랍따' 혹은, 좀 더 세게 발음하면 '포시랖따'정도의 발음이 됩니다.
활용 예..>>
1.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가령, 배는 고프고 돈도 없는 상황이면서 누군가가 먹을 것을 가져다주니 "음식 맛이 있네, 없네..." 소리를 하면서 지적할 때, "포시라바(포시라와) 빠졌다"라고 합니다.
2.
혹은, 당장 잘 곳도 없으면서 재워줬더니, "방이 어떠네, 집이 어떠네..." 그러면서, 트집을 잡을 때도 "포시라버(포시라워) 빠졌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테고요.
같은 의미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속된 속담 중에서 "호강에 받쳐(겨워), 요강에 똥싼다"는 속담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배고픈 사람에게 누군가가 밥을 준다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배 안곯은 것만으로도 그 자체가 호강이고 감사할 일인데, 거기다 음식맛이 있네 없네.. 이런 소리를 한다면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두번째 예도 역시 이런 식으로 그 뜻을 풀어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1.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가령, 배는 고프고 돈도 없는 상황이면서 누군가가 먹을 것을 가져다주니 "음식 맛이 있네, 없네..." 소리를 하면서 지적할 때, "포시라바(포시라와) 빠졌다"라고 합니다.
2.
혹은, 당장 잘 곳도 없으면서 재워줬더니, "방이 어떠네, 집이 어떠네..." 그러면서, 트집을 잡을 때도 "포시라버(포시라워) 빠졌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테고요.
같은 의미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속된 속담 중에서 "호강에 받쳐(겨워), 요강에 똥싼다"는 속담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배고픈 사람에게 누군가가 밥을 준다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배 안곯은 것만으로도 그 자체가 호강이고 감사할 일인데, 거기다 음식맛이 있네 없네.. 이런 소리를 한다면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두번째 예도 역시 이런 식으로 그 뜻을 풀어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너무 포시랍게 굴지 말자고요.^^;
그리고, '자꾸 그러면 오던 복도 달아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한번쯤 새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8년 7월 10일 18시 48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12일에 재발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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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재미있네요.
저도 경상도 사람이지만 부모님이 사투리를 많이 안쓰셔서 그런지 아직도 처음 듣는 말들이 많아요.
경남,경북의 사투리도 완전히 다르던데 그쵸?
잼있게 보고갑니다~^.^
답글
^^
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 사투리는 차이가 많더라구요.
전, 경북 사투리 80%에 경남 사투리 20% 정도를 섞어서 쓰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러갈게요~~~^^
배고프다 캐가 밥 줬띠마는 밥이 찹네 따시네 카는 경우에
서울 사람들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냐?' 라고 하지만도
울 갱상도에서는 '아이고, 가시나~ 포시랍다' 카지예.
좀 더 심하구로 이야기할 때는 '아이고, 가시나~ 포시라바 빠짔다'라 카드라꼬예.
잡학님 말씀하신 거 매로, '복에 겨웠다'라고 말해도 뜻이 통하지예.
제가, 감히 숙제 하나 드리까예?
내도 한번 해볼까 했던 긴데... 아까븐데... ㅋㅎ
이거는 할매가 마이 썼던 긴데... (빨리 말을 하라꼬~~~!)
흠흠... 머냐 하믄요...
"마카~" 어떻겠십니까.
"시끄럽다, 마카 다 나가라~!" 이래 쓰지예. ㅎㅎ
밤이 마이 늦었네예.
오늘도 백분토론은 하는데예...
일부러 안 볼라꼬, 딴 데 틀어놓고 있어예.
중독인 거 같아가 끊어볼라꼬예.
사실은, 뭐... 볼만한 토론자가 없어갖꼬...! ㅋㅎ
또 보입시더.
답글
^^
늘 덧글을 이래 달아주시가, 딴 분들이 읽으시기에는 글에대한 이해가 더 쉬버지는 게 아닌가 싶네예.
감사합니더~^^
참, 그냥, '가시나~' 안큿고, 보통은 고 앞에 '문디'라는 말을 붙이곤 하지예..
문디 가시나~ ㅋㅋㅋ
지는 친구들한테 이래 씁니더.^^;;
몬 숙제를 주실라나 싶어가 마이 쫄았습니더..^^;(학교 댕길때는 숙제 안하고 그냥 몸으로 때우고 그랜는데..ㅋ 요새는 그것도 가끔씩 그립고 글테예..^^)
마카..
모도..
같은 말이지예..^^
조만간 숙제해가 검사 받트러 가께예~
도장 준비해 노으시이소~^^
카고, 지도 100분토론 포기하고, 12시 쪼매 넘어가 잤심니더.
어젠 마이 피곤터라꾸예..
아따, 날이 더버가 죽겠네예~
더부 조심하시이소~~~^^
ㅋㅋㅋ 저도 경상도 사람인데 이 사투리시리즈들 보면 아는게 반도 채 안되네요 ㅋㅋ ;;
근데 님 예를 보니까 포시라븐게 뭔지 이해됐어요 ㅋㅋ
아따 가시나 포시랍다ㅋㅋㅋㅋ
포시랍다가 그런 뜻이군요.
어릴 때 그런 표현을 주변에서 종종 들었는데 대게는 반 대상으로 선생님 훈화 말씀 중에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답글
^^
선생님의 훈화에 이 단어가 쓰였다면, 아마도...
"옛날에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는 살기가 얼마나 어려웠었는데...."
그러시면서, "너희들은 요즘 너무 포시라바져서~~~"
뭐, 이런 식의 훈화 말씀이었겠는데요?ㅎㅎ
저는 자라면서 저의 부모님께 이 단어를 꽤나 들었던 것 같습니다.^^;;;
01님, 연이은 댓글 감사드려요~~~
상상+ 에 사투리 문제로 나왔네요 ㅋㅋ 경상도 사투리라서 잡학소식님 블로그에 혹시 있을까 싶었는데 구글에서 찾으니 바로 여기로 오네요.
답글
^^
ㅎㅎ
그랬었군요.
전 그 시간에 모 사이트에서 쇼핑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방송을 못봤어요.;;;
지난 번에 "마카" 때도 꽤 많이들 들어오셨었는데, 오늘도 방문자수가 제법 많네요.^^
새글을 거의 올리지 못하고 있는 요즘의 제 블로그 입장에서는, 상상더하기가 느무느무~~ 고맙네요.ㅎㅎ
제이나인님, 재미난 만우절 보내세요~~~^^
점점 낯선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군요....^^;;
상상더하기 덕 좀 보시는 건가요...ㅎㅎ
답글
^^
ㅎㅎ
재발행 신공을 선보이는 중입니다;;
그러고보니,위의 댓글들에 플원님의 댓글이 없네요.
아마, 플원님과 이웃이 되기 전에 글이 발행되었었나 봅니다.^^
상상더하기..
가끔, 생각지도 못했던 트래픽 폭탄으로 덕을 좀 볼 때가 있습니다.^^
계산해 보니, 이 글도 적은지 9개월 만에 빛을 봤네요.^^;
플원님, 행복한 주말 쫙~ 누리세요~!!!
게으르다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답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포시랍다'와 '게으르다'는 의미 간격이 상당한데요.
두 단어의 뜻을 아주 많이 확장한다면? 어쩌면 연결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싶기는 하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냥뭐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예를 든것도 틀렸다고는 볼수없겠지만,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공주처럼 살다....그러니까 고생 따원 전혀 모르고 살다...
이게 더 설득력이 있을 듯
예)포시랍게 살다가 저런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련지 걱정되네 (고생따윈 모르고 살다가 저런 서글픈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련지....)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