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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일밤 - 나는 가수다]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윤도현, 이소라, 정엽"편 2탄(20110313)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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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 나는 가수다]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윤도현, 이소라, 정엽"편 2탄(20110313)을 보고..


지난 주부터 시작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나는 가수다"..
탈락의 부담감이 없는 상태에서 모든 참가 가수가 자신의 곡을 노래했었던 지난 주와는 달리, 이번 주 방송분부터는 본격적인 서바이벌 체제에 돌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션은 "80년대 명곡 다시부르기"..
턴테이블을 돌려서 1985~1989년 사이의 '명곡이자 히트곡' 30곡 가운데 한곡을 랜덤으로 뽑아 자신만의 느낌으로 불러내는 것이 미션이었는데, 방송을 보면서 들으면서,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아쉬웠던 점도 보이길래, 관련해서 좀 적어볼까 합니다.

그럼, 어제 방송되었던 “나는 가수다”에 대한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어제 방송에서 소개했던 곡들.. 

나는 가수다..
이번 방송에서 선정한 "1980년대 후반의 명곡 베스트 30"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광조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
2> 조용필 "그 겨울의 찻집"
3> 조정현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4>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5> 이문세 "그녀의 웃음소리뿐"
6> 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
7> 조덕배 "꿈에" 
8> 이선희 "나 항상 그대를"
9> 심수봉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10> 변진섭 "너에게로 또다시"
11> 박남정 "널그리며" 
12> 한영애 "누구 없소?" 
13> 김완선 "리듬속의 그 춤을" 
14> 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15> 나훈아 "무시로" 
16> 김범룡 "바람 바람 바람" 
17> 이지연 "바람아 멈추어다오"
18> 강인원 & 권인하 & 김현식 "비오는 날의 수채화"
19> 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
20> 양수경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21> 최진희 "사랑의 미로"
22> 김종찬 "사랑이 저만치 가네"
23>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
24> 최호섭 "세월이 가면" 
25>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 
26> 나미 "인디안 인형처럼"
27> 이치현과 벗님들 "집시여인" 
28> 주현미 "짝사랑"
29> 주병선 "칠갑산"
30> 구창모 "희나리"

그리고 이중 최종 미션곡으로 뽑힌 곡은
너에게로 또다시, 무시로, 나 항상 그대를, 립스틱 짙게 바르고, 그대 모습은 장미, 비오는 날의 수채화, 짝사랑..
이렇게 7곡이었습니다.



2. 방송 내용 요약..

어떤 노래는 잠깐, 또 어떤 노래는 온전히 한곡 다..
아무튼 그렇게 지난 주에 소개가 되었던 노래들이 다시 방송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노래의 맥을 확 끊어놓는 인터뷰 내용이 노래 중간 중간에 삽입이 되었고요.;;

이후, 본격적으로 이번 주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총 30곡의 명곡이 주어지고, 그중 가수 각자가 부르고 싶은 곡과 피하고 싶은 곡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각자의 미션곡이 정해지는 과정까지..

이제, 청중평가단에 의한 최종 평가가 이루어지기까지의 2주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자신이 노래해야할 곡을 놓고, 편곡을 하고, 연습을 하는 장면들..
그리고 가수들끼리 모여서 중간평가를 해보는 모습들까지..

그러나, 청중평가단과 함께하는 최종 무대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만 해둔 채 마무리는 되지 못했는데요.
지난 주에 방송된 예고편을 봐서는 분명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올 것 같았는데, 이소라의 첫무대만 보여주고 또다시 다음 주로 방송이 미뤄졌습니다.;;


3. 중간평가 때 불렀던 노래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 

1) 이소라의 연습 무대에 대하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연습을 못했다며, 중간평가 자리에 나가지 않겠다던 이소라..
제법 예민하며, 집에서 은둔하길 좋아하고 게임을 즐긴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들어봤었지만, 실제 방송을 보니 '그간 들려왔던 말들이 대략 진짜였구나' 싶었는데요.
조카의 요술봉이 있는 방에서 집 밖을 나가지 않겠다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그녀의 이유있는 항변을 들으며, 웃지 않으면서 웃기는 그녀야말로 진정한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방송국으로 향했던 이소라..
그녀의 연습 장면은 잠깐 보여졌지만 '역시 이소라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요.
다른 가수들이 미션곡을 상당 부분 자신의 스타일로 바꿔 노래한 반면에, 그녀 만은 원곡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고, 그녀의 그러한 곡 해석과 접근이 시청자인 저의 눈에는 다른 참여 가수들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2) 박정현의 중간평가 무대에 대하여..

지난 주 방송을 통해서 사전호감도 1위를 기록했던 박정현의 미션곡은 강인원, 권인하, 김현식이 함께 불렀던 "비오는 날의 수채화"였는데요.
이소라를 제외한 가수 6인과 매니저 7인이 함께 한 자리에서 가졌던 중간평가에서 불렀던 그녀의 노래는..
개인적으론 soso..; 뭐 그런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3) 김범수의 중간평가 무대에 대하여..

빠른 템포의 댄스곡인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가 김범수에 의해 느릿하고 느슨한 느낌의 r&b 스타일로 변신을 했는데요.
여러 번 듣다보면 어쩌면 또다른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단 한번 들어본 입장에서는 괜찮다는 느낌이 물씬.., 개인적으론 그런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4) 김건모의 중간평가 무대에 대하여..

성인가요라는 정도의 구분 외에, 원래도 장르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던 애매한 노래,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역시 장르가 뭔지 정확히 잘 모르겠는 김건모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피아노 선율과 함께 김건모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덧입혀진 무대는 그야말로 '찐득찐득' 제대로 카페 분위기..
그런 까닭에 다행히 제 귀에는 괜찮게 들렸지만, 생각컨대 최종 무대에서도 이 버전 그대로 노래를 하게 된다면 어쩌면 저연령층 청중평가단의 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5) 윤도현의 중간평가 무대에 대하여..

맑고 투명한 감성이 담긴 전형적인 느낌의 발라드곡,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이 락가수 윤도현의 미션곡으로 주어졌습니다.
때문에 중간평가 단계에서 들어본 윤도현 버전은 원곡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은 듯 했음에도 불구하고 락음악 같은 느낌도 있었고요.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중간평가 단계에서 보여준 무대는 발라드도 락도 아닌 제법 어중간한 느낌의 무대가 아니었던가 싶은데요.
다행히 예고편을 보니 최종평가 무대에서는 곡의 분위기를 완전히 락쪽으로 몰고간 듯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봤던 무대보다는 다음 주에 보여질 버전이 더 괜찮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6) 백지영의 중간평가 무대에 대하여..


나훈아의 무시로..
트로트, 뽕짝, 성인가요, 이 셋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을 알지 못하는 저로서는 솔직히 이 노래를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그런 정도의 경계에 놓인 이 노래가 이번에 백지영에 의해서 '제대로 카페분위기의 곡'으로 새롭게 재해석이 되었습니다.

느끼기에 따라서는 제법 찐득하게도, 제법 찹찹하게도 받아들여질만하다 싶었던 백지영 버전..
사견이기는 하지만, 이 곡 역시도 앞서 적어본 김건모 버전에 대한 예상처럼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게 좀 더 어필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7) 정엽의 중간평가 무대에 대하여..

원곡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리메이크버전..
어제 정엽이 선보였던 주현미의 짝사랑은 '트로트의 소울화'를 제대로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때문인지 참가 가수들의 평 역시도 상당히 좋았고, 결국 그 흥을 이기지 못한 몇몇 가수들은 정엽의 중간평가 이후 별도로 합동무대를 선보이기까지 했었는데요.
프로그램의 포맷상 순위 경쟁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참가 가수 모두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흥겹고 보기 좋았습니다.


4. 내 맘대로 방송 평..

1) 명곡이 즐비했던 시절이자, 노래 잘하는 가수가 많았던 시절, 1980 ~ 1990년대..
 
어렸을 적의 기억이긴 하지만 1980년대의 가요와 가요계를 떠올려보면, 하나의 음악 방송프로그램 안에 발라드도 댄스도 트로트도 락도 함께 공존했을만큼 '음악의 다양성이라는 것이 존재했던 시절이었다'[각주:1]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각주:2]

또한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 시절의 가수들은 곡의 장르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가수들이 가수라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노래'를 다 잘했던 듯 하고요.[각주:3]

그렇기에 나는 가수다에서 1980년대 후반의 명곡을 첫번째 미션으로 삼은 것은 대단히 잘한 선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미션의 주제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2)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그 정도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이, 그 정도로 공을 들인 무대라면..
솔직히 굳이 예능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 자체로도 시청률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텐데..
"나는 가수다"는 왜 그렇게 예능적인 요소에 매달리는 걸까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감성으로 노래하는 가수들, 그들의 노래에 더이상의 무언가가 첨가되어야 할 이유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도 그러더니 이번 주에도 노래 중간에 인터뷰 끼워넣기..ㄷㄷㄷ;;

물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한껏 괜찮았던 곡 분위기를 뚝하고 떨어뜨리는 것에 지나지 않아보였는데요.
바란다면 앞으로 왠만하면, 감동의 맥을 끊어놓는 '노래 중간에 인터뷰 끼워넣기 신공'은 좀 자제를 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3) 2주 연속으로 예고편을 반복해서 내보낼 시간에, 본방송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에 방송된 예고편을 봐서는 분명 이번 주에 최종평가 무대를 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주에 방송된 최종평가 무대는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다시" 뿐이었습니다.[각주:4]

물론 그 모든 과정을 다 생략한 채 결과만 보여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주에도 했었던 예고편을 이번 주에도 보여주는 건 왠지 낚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만큼, 앞으로는 2주 앞선 예고편을 내보내는 대신에 본방송을 좀 더 해줬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4) "나는 가수다", 주관적인 1위와 7위는 고를 수 있을지 몰라도, 객관적인 1위와 7위는 존재하지 않을만큼의 열띤 무대였습니다.

평소 좀 더 좋아하는 가수가 있었고, 좀 더 좋아하는 음악 장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지난 주에도 7명의 가수가 7곡의 노래를 불렀을 때, 내심 주관적인 점수, 주관적인 등수는 정해볼 수가 있었고요.

그러나 객관적인 점수, 객관적인 점수는 매기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
이유는 어느 한 가수, 무대를 우습게 보는 가수가 없었고, 어느 한 가수, 최선을 다하지 않는 가수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이번 미션은 자신의 노래가 아닌 타인의 노래를, 기존 곡 그대로가 아닌 각자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낸 새로운 버전의 노래여서 더더욱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가수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정도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이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만 방송에 참여를 해준다면,
"나는 가수다"를 보고서 주관적인 느낌의 1위, 주관적인 7위를 구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객관적인 1위 객관적인 7위는 나눌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곡명 소개는 정확하게.., 자막 확인 좀 하고 방송을 내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워낙 영어면 다 되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tv 방송에서 '크게 어렵지도 않은 한글 기본 맞춤법까지 자막 실수를 하는 건 너무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평소에도 가끔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나는 가수다"를 보는데, 관련해서 제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으니..
일단,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이 자막에는 "그 겨울이 찾집"으로 둔갑을 해서 나왔고,
또한 엄연히 양수경 노래의 제목은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가 아닌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인데도[각주:5], 자막에 소개된 제목은 두번 모두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로 적혀있기도 했었는데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예능은 예능일 뿐 그런 지엽적인 부분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뭐가 있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해당 곡을 만든 사람이나 해당 곡을 부른 사람이 이 방송을 봤더라면 과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겠다 싶었고,
무엇보다, 음악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본이랄 수 있을 곡 제목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오류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에러 아니겠나 싶었습니다.

  1. 물론 요즘도 여러 장르의 음악이 존재하긴 하지만, 최신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그 시절만큼의 다양성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본문으로]
  2.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1980년대는 음악을 소비하는 다양한 층이 존재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소개되는 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본문으로]
  3. 사실 몇몇 댄스가수들의 경우에는 그 당시에만해도 '노래 실력이 별로다'라고 느꼈었는데, 지금와 생각하니 그래도 그 시절의 댄스가수는 춤은 춤대로 추면서 거의 모두가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었고, 뿐만 아니라 요즘과는 달리 그룹보다는 솔로 댄스가수가 많았던 듯 하고 또 간혹 여럿이 나와봐야 3명 정도가 고작이었으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래 한곡 통틀어서 한두소절만 겨우 목소리를 내는 요즘의 댄스 가수들과는 비교 불가능한 노래 실력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본문으로]
  4.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졌던 무대, 절절함의 끝을 보여준 그녀의 무대는 정말이지 멋졌고, 제겐 최고의 무대로 느껴졌습니다. [본문으로]
  5. 물론 맞춤법 상으로는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가 맞겠지만, 노랫말과 노래 제목 같은 건 어느 정도는 시적허용이라는 게 적용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고, 따라서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의 표기는 원 제목인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로 하는 게 좋았겠다 싶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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