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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 리뷰

남자의 자격, 재미도 감동도 놓쳐버린 "양준혁 마라톤 몰카" 편(20110417)을 보고..

by 雜學小識 201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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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재미도 감동도 놓쳐버린 "양준혁 마라톤 몰카" 편(20110417)을 보고..


남자의 자격..
개인적으론 최근 방송을 시작한 나가수와 위탄 이전에는 거의 유일하게 챙겨봤었던 예능프로그램이 바로 남자의 자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남자의 자격을 빼놓지 않고 챙겨봤었던 시발점이 되었던 게 바로 남격의 "마라톤" 편이었고요.

그런데, 어제 방송된 남격 "마라톤 몰카" 편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튼 저로선 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럼, 남자의 자격 몰래카메라 2탄 "양준혁 마라톤 몰카" 편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1. 내맘대로 방송 평..

몇달 전, 기존 멤버였던 김성민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방송에서 빠진 이후로 줄곧 6인 체제로 미션을 수행해왔던 남자의 자격 팀이 드디어 지난 주에 새로운 멤버를 받아들였습니다.

남격 제 7의 멤버는 프로야구 삼성팀에서 오랫동안 주전 선수로 활약해왔던 양준혁 씨..
작년에 프로무대에서 은퇴를 한 후 해설 쪽으로 방향을 돌리나 했더니, 남격의 새로운 멤버로 주말 예능방송에 투입이 된 것인데요.
워낙 선수 시절부터도 안티가 없는 스타였던데다, 그간 출연했던 무릎팍도사나 여타의 방송을 봐도 방송 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만큼, 사견이고 아직까지는 단순한 예상일 뿐이지만 남격의 새 멤버로 양준혁을 영입한 것은 잘한 선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앞선 농사 편에서 첫 인사를 한 후로, 실질적인 남격 데뷔 무대였다고 할 수 있을 지난 주와 이번 주의 마라톤 편을 보면서는 좋은 멤버 뽑아놓고 저건 좀 아니지않나 싶었습니다.

이번 "남자의 자격, 양준혁 마라톤 몰카" 편은 기존의 "마라톤" 편 2탄인 동시에, "이경규 몰카" 편 2탄이기도 했는데요.
마라톤과 몰카의 조화..
그래서인지, 마라톤 편 2탄이라고 하기에는 이전 방송에서 보여줬던 감동이라는 부분이 다 빠져버린 느낌이 들었고,
그렇다고 이경규 몰카의 연장선 상에서 이번 양준혁 몰카를 보려고 해도, 이전 방송에서 보여줬던 재미라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듯했고,
결국 감동도 재미도 다 놓쳐버린 방송이 바로 이번 양준혁 몰카 편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라톤 동호인이나 육상선수도 아닌, 보통의 일반인에게 하프마라톤이라는 과제는 말 그대로 극한의 도전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번 마라톤 편에서는 그 어려운 미션을 멤버들끼리 서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자신들의 체력적 한계 그 이상을 넘어서며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때문에 시청자들도 마라톤 편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고, 저 역시도 예능 방송을 보다가 우는 신기한 경험을 다 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마라톤 몰카 편은..
아픈 무릎으로 3시간 이상이 걸려 결국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양준혁의 모습이 부각되고 감동을 불러왔다기보다는,
뛰다가 중간에 몰카 임을 알아차린 기존 멤버들의 불평과 불만, 투덜거림, 그리고, 그들을 달래기에 급급했던 이경규와 제작진의 모습 만이 시청자의 기억에 더 크게 남았던 것 같고요.

그럼, '재미라는 요소를 쫓은 몰카라고 보면 또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봐도, 이 역시도 크게 동감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이유는 몰카를 시도하려했던 의도 자체에서부터 공감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전의 이경규 몰카 편의 경우에는 '늘 몰래카메라로 다른 사람을 골려주던 이경규를 하루 굶기면서, 대신에 나머지 멤버들은 포식을 하는 설정과, 그 과정을 통해 몰카의 달인이랄 수 있을 이경규를 속이는 여러 멤버들의 모습과 상황'이 갚아준다는 의미와 함께, 재미를 유발했다고 한다면,
이번의 양준혁 몰카 편은 단지 그가 신입이라는 이유만으로 몰카의 희생양으로 낙점되었다는 점에서부터 공감이 가지를 않았고, 뿐만 아니라 예상했던 상황과는 달리 변수가 발생하면서 다른 기존 멤버들의 방송 분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준혁 몰카라는 주제도 많이 희석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결국, 처음의 마라톤 편처럼 감동을 주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이경규 몰카 때처럼 웃음을 주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결과가 나와버린 것 아닌가 싶고,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봤던 남격 편 중에서 가장 공감도, 재미도 없었던 방송이었습니다.



2. 이왕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버린 상황이었다면, 김국진 & 이정진 & 윤형빈의 완주를 도왔으면 어땠을까?

몰카를 기획했던 이경규야 완주의 의지가 없었겠지만, 애초엔 몰카 임을 몰랐던 나머지 멤버들은 마라톤 편 2탄을 찍는다고 했을 때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한은 완주를 하고싶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방송에서도 이런 의지를 보였던 멤버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때문에 사견이지만, 아직 몸 상태가 좋지는 않을 김태원과, 국민약골이라는 타이틀의 이윤석은 제외하더라도,
완주의 의지를 다지며 10km이상을 뛴 김국진과 이정진, 윤형빈은 몰카 임을 알린 후에 본인들의 의사를 다시 한번 물어보고 완주를 도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이미 3/4이상이나 뛴 사람에게 가서, 이거 다른 사람 몰카니 넌 이제 그만 뛰라고 하는 것..
솔직히 제가 김국진 입장이었다고 해도 그 말 들었다고 종잇장 뒤집듯 쉽게 쿨한 반응이 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애초의 기획이 3~4km 지점에서 몰카라는 사실을 기존 멤버 모두에게 알리는 것이었더라도, 그게 실제로 해보니 불가능했다면, 그 다음 상황에서의 최선을 다시 결정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고,
만약, 방송이 그렇게만 진행이 되었더라도, 이전의 마라톤 편 1탄과 같은 감동도 어쩌면 기대할 수 있었지 않았겠나라는 아쉬움이 남는 이번 마라톤 몰카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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