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2. "추접다(앵꼽다, 애꼽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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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2. "추접다(앵꼽다, 애꼽다)" 편..^^


이번 포스트에서 적어볼 단어는 "추접다"입니다.

"추접다"..
그냥 갑자기 생각난 단어인데요, 왠지 써보고 싶어지더라고요.ㅎㅎ 

참..
이 단어는,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상도 사투리 동의어도 있어서, 함께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추접다


뜻....>>> 더럽다
표준어로 바꾸어 적자면, 정확하게 '더럽다'라는 단어와 동의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더럽다'라는 단어를 물리적으로 더러운 것, 혹은, 상황이 아니꼬와서 못 봐줄 정도로 더러울 때도 쓸 수 있는 것 처럼, '추접다'라는 사투리 역시 같은 의미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소리....>>> 추접따 (억양 강세는 첫음절인 '추'에 옵니다)




동의어..>>>

1. 추접다(경상도 사투리) = 더럽다(표준어)

2. 추접다(경상도 사투리) = 더럽다(표준어) 
                       `=.
앵꼽다(경상도 사투리) = 애꼽다(경상도 사투리) = 아니꼽다(표준어)




활용 예..>>>



1.
야야, 집이 와이래 추접노?
--->>> 얘, 집이 왜 이렇게 더럽니?
야야, 니는 음식을 와이래 추접게 먹노? --->>> 얘, 넌 왜 이렇게 음식을 더럽게 먹니?

1에서 들어본 예는 위에서 적어본 동의어 1의 활용 예라고 해야겠습니다.
표준어인 '더럽다'의 가장 기본적인 뜻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2.
내, 그거 추접고, 앵꼬바서(=애꼬바서) 안받고 만다.
-> 나, 그거 더럽고, 아니꼬와서 안받고 만다.
내, 그거 추접고, 앵꼬바서(=애꼬바서) 안먹고 만다. -> 나, 그거 더럽고, 아니꼬와서 안먹고 만다.
야, 추접따. 고마 때리 치아삐라. -> 야, 더럽다(=아니꼽다). (진행하던, 진행하려던 일, 혹은, 말을) 그만 때려치워 버려라(=멈춰 버려라).

2에서 들어본 예는 위에서 적어본 동의어 2의 활용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럽다라는 단어의 뜻..
표준어에서도 물건, 혹은, 음식이 더럽다는 뜻이 아닌, 그러한 상황 자체가 더럽고 치사하다는 뜻이 있잖아요.
그렇듯이, 사투리인 '추접다' 역시 같은 의미로 쓰이고요, 그 말에는, 그렇기 때문에 안받고, 안먹겠고 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거 같네요.

참, 제가 '추접다 = 앵꼽다 = 애꼽다'라고 쓰면서도, 위의 활용 예에서 중복으로 두 단어를 겹쳐 사용한 것은, 실제로 그렇게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두번 반복함으로써 그 뜻을 강조하고 있다고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


3.
니 참, 추접시리(=추접시럽끄러, 추접스럽게) 산다.
-> 너 참, 더럽게(=뭔가 깔끔하지 못하게 연연하며) 산다. 
여기서의 추접다는 뜻은, 앞서 적어본 활용 예 2의 뜻의 확장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말은 어떤 이가 쿨하지 못하게 뭔가 찌꺼기가 남은 듯이, 무언가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일 때, 주변의 다른 사람이 힐난조로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이 글..
적고보니 왠지 뭔가 더 적을 것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로선 더 생각나는 무엇도 없고 해서, 그냥 이대로 발행하고자 합니다.;;

이후에, 더 생각나는 동의어나 활용 예가 있으면, 이전의 다른 글들처럼 덧붙여 놓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사투리 공부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공부로 찾아 뵙도록 할게요.
(참, 경상도 분이시라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9년 2월 20일 13시 1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8일에 재발행합니다.. --


Trackback 0 And Comment 10
  1. Favicon of http://deniz.co.kr BlogIcon 데니즈T 2009.02.20 18:58 address edit & del reply

    추접다. 이거 원래 많이 쓰는 말아닌가요?
    "추접스러운 녀석"... '추접스럽다'로 많이 사용하던데요...

    찾아보니까 '추첩스럽다'는 표준어네요.
    추첩다 하면 방언이고, 추첩스럽다하면 표준어라..
    뭘까요 이건... !?!?!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2.21 22:12 신고 address edit & del

      ^^

      뭐, 소위 말해 한끝 차이..랄까요?ㅎㅎ
      비슷비슷해 보이고 글자 자체만 놓고보면 한끝 차이 같지만, 지역마다 사용하는 활용이 조금 다르고 그 뉘앙스 같은 것이 다르고,,, 뭐 그런 거 같네요.;;

      그나저나, 적어준 표준어 '추접스럽다'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사투리로 쓰이는 '초잡다'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다음 번엔 '초잡다'로 써봐얄 것 같아요.ㅎㅎ

      데니즈티님, 즐거운 주말 보내요~~~

  2.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9.02.20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접다. 치아라." 라는 말로 많이 들었죠. ^^
    뭔가 자그마한 것을 간청(?)할 때 들었던 말입니다. ㅋ.F
    "엥꼽다. 치아라."도 그 비슷한 빈도로 많이 들었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2.21 22:19 신고 address edit & del

      ^^

      상대방이 내 기대치에 부응을 못해주면,,
      거침없이 날라오는 '추접다', '앵꼽다'는 말...

      이 말..
      생활에선 별 생각없이 하고, 듣게 되지만...
      곰곰히 말뜻을 곱씹어 보면, 참 그렇죠...;;;

      비프리박님,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plusone.tistory.com BlogIcon pLusOne 2009.02.23 05:4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사투리 강좌시군요.

    늘 예문과 함께라 쏙쏙 들어 옵니다...^^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2.24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

      네..
      조금 오래간만의 사투리 관련 포스트지요?ㅎㅎ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러스원님,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times.tistory.com BlogIcon 특파원 2009.06.29 07:2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부산에 삽니다^^*
    그런데요. 지방마다 같은 말이 없는거 같아요.

    경상도 지방도 해안가 쪽은 말이 억세구요.
    내륙으로 들어 갈수록 억양이 부드럽지요.
    위와 같은 사례는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할것없이 공통된 것이구요.

    언젠가 라디오 에서 들은 이야기가 해안가 쪽 말이 비교적 짧고 쎈 소리가 많이 나오는것은 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활상의 편리함땜에 그런 언어가 발달 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즉, 바다에서 배와 배 사이에 큰소리로 이야기 전달때문에 커졌다는 ..그리고 되도록이면 짧게...
    실례로...대구 경북은 "진지 드이소"인데 부산 삼천포등은.."밥 무라" 한다던지...
    대구 경북은 "어데 가시니껴?"인데 부산 경남은"우데가요?" 한다던지..!

    암튼지 잡학님 블로그에서 사투리 새삼 되집어 봅니다..ㅎㅎ
    휴일 발 보냈나요?
    한주도 행복한 맘으로 시작 하세요.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09.06.29 17:01 신고 address edit & del

      ^^

      하~
      그러시군요.^^

      네..
      같은 지역이다 싶어도,
      사용되는 단어가 다르던지, 억양이 다르던지...
      뭔가, 차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예로 들어주신, "어데 가시니껴.."

      갑자기, '했니껴~'가 생각나면서, 이모 생각나는데요?
      저희 이모가 자주 쓰시던 표현 가운데 하나라서요.^^

      그러고보니, "우데가요?"
      이런 투박한 표현도 주변에서 제법 들어봤네요.ㅎㅎ

      적어주신, '내륙지방과 해안지방의 언어 비교에 관한 글..'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5. min 2011.12.14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서부경남 특히 진주 같은 데서는 추접다라는 뜻으로 '쑥쑥하다'라는 말을 많이 써요^^ "집이 마이 쑥쑥하지예?" 또는 "낯빤데기가 와이리 쑥쑥하네?(물음표를 붙였으나 '네'발음을 내리면서 해야돼요~)" 이런 식으로요 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jobhak.net BlogIcon 雜學小識 2011.12.16 18:10 신고 address edit & del

      ^^

      '쑥쑥하다'..
      이건 입 밖으로 소리를 내서 말을 해봐도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게, 거의 처음 듣는 표현인 거 같은데요.^^;

      그렇지만, 예로 들어주신 표현 중에서 종결어미인 '~네'.. 이건 그쪽 지인을 통해서 자주 들을 기회가 있었던지라, 꽤 익숙한 느낌이 드네요.ㅎㅎ


      예를 통해서 보여주신 것처럼, 서부경남쪽 사투리는 다른 경상도 지방 사투리보다도 좀 더 강한 차별성을 가진 것 같고요.
      특히, 그중에서도 남해 사투리는 저도 반 정도도 못 알아 듣겠는 게, 정말 최강이다 싶더라고요.^^


      글을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인데..
      이렇게 서부경남 사투리 표현까지 첨언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