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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갈키 주꾸마.. 23. "홍채다" 편..^^
오늘 적어볼 단어는 "홍채다"입니다.
"홍채다"..
사실, 이 단어를 듣고 표준어만 생각했을 때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아마도, '홍채', 좀 더 포괄적으로 적자면 '눈'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제가 지금 적고자 하는 경상도 사투리, '홍채다'는 그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참, 이 단어..
보통의 경우라면, 아무리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라고는 하더라도,
왠만하면 뜻이나 활용 예까지는 아니어도 단어의 존재 자체는 소개가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인 인터넷 사전에서 조차 찾을 수 없는 단어입니다.
그럼, 인터넷 사전에도 없는 단어, "홍채다".. 1 2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홍채다
뜻....>>>
(이러저러한 이유로) 헷갈리다, 착각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a를 b로 잘못 인식(혹은, 인지)하다.
소리....>>> 홍채다
(발음은 글자 그대로 읽어주면 되고, 억양 강세는 "채"에 옵니다..)
동의어..>>>
"헷갈리다" = "헛갈리다" = "착각하다"
경상도 사투리 "홍채다"를 표준어로 적자면, '헷갈리다(헛갈리다)'와 "착각하다" 정도로 적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어느 것이 표준어인지, 단어의 뜻 그대로 헷갈리지 않습니까?
분명, 어느 하나는 표준어가 아닐 것 같은데, 정답은 "두 단어 모두 표준어입니다"고요.ㅎㅎ
사투리와는 별 상관이 없지만, 언급한 김에 적어 봤습니다.^^;)
활용 예..>>
1.
가 : "니, 자가 홍단할라 카는데, 그걸 내믄 우짜노?"
--->>> "너, 저 사람이 홍단으로 점수가 나려는데, 그걸 내면 어떻게 하니?"
나 : "글네. 내가 홍챘다"
--->>> "그렇네? 내가 헷갈렸다(착각했다)."
음..
예로 들어본 상황..
상황은 대충 아실 듯 싶고요.^^;;
화투장 안만진지 근 몇년이나 된데다, 고스톱은 기본 룰 정도 밖에 모르는 저이지만, "홍채다"라는 단어를 설명하기에 이 상황이 제법 유용할 것 같아서 예로 들어 봤습니다.^^
위의 상황 속에서와 같이, 별 의도없이 그러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하여, 혹은, 실수로 하게 되는 경우에 "내가 홍챘다"라고 쓰게 됩니다.
2.
엄마 : "니, 수학 점수가 이게 모꼬?"
--->>> "너, 수학 점수가 이게 뭐니?"
아이 : "홍채가, 미라썼어예ㅜㅜ"
--->>> "착각해서, (칸을) 미뤄 썼어요 ㅜㅜ"
실수로 답안지에 답을 한줄씩 당겨 쓰거나, 밀려 써서 점수가 턱없이 낮아진 경우에, 엄마와 아이 간에 이런 대화가 가능하겠네요.
이 상황 역시도 1의 예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실수에 의도는 없었다고 봐야겠고요,
그런 의미에서 "홍채다"는 그 원인이 단순한 실수인 경우에 주로 쓰여진다고 적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3.
"야가 와이래 '이거해라', '저거해라' 홍채게 이케샀노?"
--->>>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이것해라', '저것해라' 헷갈리게 하니?"
이 예를 좀 풀어 적어보자면,
가령,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판단할 틈, 혹은, 생각할 틈을 주지않고 몰아쳐서, b가 어떤 판단이나, 행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될 때, b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가마 쫌 있어봐라. 니가 자꾸 그캐싸니까 내가 홍챈다 아이가"
--->>> "가만히 좀 있어봐라. 너가 자꾸 그러니까 내가 헷갈린단 말이야"
경상도 사투리인 "홍채다"..
"정확히, 표준어인 '헷갈리다', 혹은, '헛갈리다', 또는, '착각하다'와 같은 말입니다."라고 적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건 아무래도 사투리만의 맛이랄까요, 상황에 따른 뉘앙스 같은 것이 달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이보다 더 유사한 뜻의 표준어는 잘 없는 것 같으니,
"홍채다" = "헷갈리다" = "착각하다"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네요.^^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9년 3월 4일 16시 26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9일, 재발행합니다.. --
오늘 적어볼 단어는 "홍채다"입니다.
"홍채다"..
사실, 이 단어를 듣고 표준어만 생각했을 때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아마도, '홍채', 좀 더 포괄적으로 적자면 '눈'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제가 지금 적고자 하는 경상도 사투리, '홍채다'는 그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참, 이 단어..
보통의 경우라면, 아무리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라고는 하더라도,
왠만하면 뜻이나 활용 예까지는 아니어도 단어의 존재 자체는 소개가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인 인터넷 사전에서 조차 찾을 수 없는 단어입니다.
그럼, 인터넷 사전에도 없는 단어, "홍채다".. 1 2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홍채다
뜻....>>>
(이러저러한 이유로) 헷갈리다, 착각하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a를 b로 잘못 인식(혹은, 인지)하다.
소리....>>> 홍채다
(발음은 글자 그대로 읽어주면 되고, 억양 강세는 "채"에 옵니다..)
동의어..>>>
"헷갈리다" = "헛갈리다" = "착각하다"
경상도 사투리 "홍채다"를 표준어로 적자면, '헷갈리다(헛갈리다)'와 "착각하다" 정도로 적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어느 것이 표준어인지, 단어의 뜻 그대로 헷갈리지 않습니까?
분명, 어느 하나는 표준어가 아닐 것 같은데, 정답은 "두 단어 모두 표준어입니다"고요.ㅎㅎ
사투리와는 별 상관이 없지만, 언급한 김에 적어 봤습니다.^^;)
활용 예..>>
1.
가 : "니, 자가 홍단할라 카는데, 그걸 내믄 우짜노?"
--->>> "너, 저 사람이 홍단으로 점수가 나려는데, 그걸 내면 어떻게 하니?"
나 : "글네. 내가 홍챘다"
--->>> "그렇네? 내가 헷갈렸다(착각했다)."
음..
예로 들어본 상황..
상황은 대충 아실 듯 싶고요.^^;;
화투장 안만진지 근 몇년이나 된데다, 고스톱은 기본 룰 정도 밖에 모르는 저이지만, "홍채다"라는 단어를 설명하기에 이 상황이 제법 유용할 것 같아서 예로 들어 봤습니다.^^
위의 상황 속에서와 같이, 별 의도없이 그러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하여, 혹은, 실수로 하게 되는 경우에 "내가 홍챘다"라고 쓰게 됩니다.
2.
엄마 : "니, 수학 점수가 이게 모꼬?"
--->>> "너, 수학 점수가 이게 뭐니?"
아이 : "홍채가, 미라썼어예ㅜㅜ"
--->>> "착각해서, (칸을) 미뤄 썼어요 ㅜㅜ"
실수로 답안지에 답을 한줄씩 당겨 쓰거나, 밀려 써서 점수가 턱없이 낮아진 경우에, 엄마와 아이 간에 이런 대화가 가능하겠네요.
이 상황 역시도 1의 예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실수에 의도는 없었다고 봐야겠고요,
그런 의미에서 "홍채다"는 그 원인이 단순한 실수인 경우에 주로 쓰여진다고 적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3.
"야가 와이래 '이거해라', '저거해라' 홍채게 이케샀노?"
--->>>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이것해라', '저것해라' 헷갈리게 하니?"
이 예를 좀 풀어 적어보자면,
가령,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판단할 틈, 혹은, 생각할 틈을 주지않고 몰아쳐서, b가 어떤 판단이나, 행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될 때, b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가마 쫌 있어봐라. 니가 자꾸 그캐싸니까 내가 홍챈다 아이가"
--->>> "가만히 좀 있어봐라. 너가 자꾸 그러니까 내가 헷갈린단 말이야"
경상도 사투리인 "홍채다"..
"정확히, 표준어인 '헷갈리다', 혹은, '헛갈리다', 또는, '착각하다'와 같은 말입니다."라고 적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건 아무래도 사투리만의 맛이랄까요, 상황에 따른 뉘앙스 같은 것이 달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이보다 더 유사한 뜻의 표준어는 잘 없는 것 같으니,
"홍채다" = "헷갈리다" = "착각하다"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네요.^^
그럼, 오늘의 사투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고요. 조만간 또다른 단어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참, 경상도 분이시면, 읽어보시고,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이글은 2009년 3월 4일 16시 26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2009년 6월 29일, 재발행합니다.. --
- 사투리 시리즈를 적어나가면서, 확인하는 것들이 있습니다.이 단어가 순수 사투리인가 하는 것과(저는 이제껏 사투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은어, 혹은, 잘 사용되지 않는 표준어..인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이 카테고리 내의 포스팅 대상이 되지 않으니 그냥 접을 수 밖에 없었구요. 또 어떤 경우는 사투리이긴 한데, 전라도와 경상도에 걸쳐서 사용되거나, 경상도와 강원도에 걸쳐서 사용되는 단어도 있어서 이런 경우는 확인한 내용까지를 본문 글에 포함시켜서 정리해 두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적고자 하는 단어의 가장 적합한 기본형(사투리이기에 사전에서 기본형을 찾을 수는 없었고, 따라서 제가 생각해보아 가장 활용에 기본이 되는 형태를 제목으로 적곤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사전이 적고있는 뜻(사전적인 뜻과 실제로 주변에서 사용하는 뜻이 다른 경우도 제법 있었기에, 이 둘을 구분해서 적어두곤 했습니다).. 같은 것인데요.지금 적어보려는 이 단어는 안타깝게도, 사전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 벌써 잊혀진 사투리가 된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본문으로]
- 이렇게 적고보니, 왠지 시골장터의 약장사~필이 나는데요?ㅋㅋㅋ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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